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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京都)에 잘 다녀오겠습니다!

유지군(220.87) 2018.08.10 12:34:21
조회 377 추천 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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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大阪)를 들러 교토(京都)에서 방점을 찍는 여행입니다. 45일 짧은 일정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910일 정도 쉬고 싶지만 생활인이라 형편이 그렇게 됩니까.^^ 거기에다 유지군은 부자도 아니거든요. 사실 부자가 되면 누리고 싶은 걸 마음껏 향유할 수 있을 것 같아, 부자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이번에 고베(神戸)를 한나절 정도 방문할 텐데요,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이미 브랜드가 되어 버린 고베규(神戸牛Kobe beef)를 먹기 위해서이기도 한데요. 이게 상당히 비쌉니다. 그래서 그나마 고베규를 싸게 파는 스테이크 랜드(ステーキランド)’를 들러 3,180엔짜리 런치세트를 먹으려 합니다. 부자라면 저렴하게 파는 가게를 찾을 필요도 없을 테고 런치를 따질 필요도 없겠지요. 물론 그렇지 않고 유지군처럼 꼼꼼히 살피는 부자들도 있겠지만요.^^

  

만일 유지군이 부자라면 적어도 고베규만큼은 최고 등급에 최고 식당^^에서 느긋하게 즐기고 싶은데요, 아니 이번 여행 때 솔직히 한 번 질러볼까, 하고 과욕을 부릴까도 싶었습니다만^^ 아서라, 하고 스테이크 랜드 정도로 만족하려 합니다. 역시 부자가 아니라서 사치는 금물이거든요. 아껴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그래왔듯 교통패스도 일찌감치 준비했답니다. 오사카주유패스와 간사이쓰루패스. 고야산까지 달려보려는 마음을 먹은 것도 간사이쓰루패스가 있기 때문이지요. 요놈 아주 쓸 만합니다.^^

  

부자가 아니라서 불편합니다. 이렇게 한정된 예산에 맞추려다 보니 이것저것 시간을 쪼개가며 신경 쓸 것이 무척 많습니다. 그런데 유지군은 원래부터 큰 욕심이 없는 편이라 이렇게 소소한 일상에도 행복해합니다. 너무나 맛있는 고베규를 사랑하는 가족과 나누어 먹으면 언제나 감동하고 행복에 겨워, 이런 일상을 누리게 해 준 신불(神佛)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답니다. 이건 과장된 마음도 아닙니다. 삶을 살다 보면 매사 감사할 일이 너무 많거든요. 배려와 감사. 개인과 가족 그리고 이웃에게 그것이 소통되면 마음은 넉넉한 부자이기 마련입니다.^^


물질적으로 부자가 아니라도 행복은 찾고자 한다면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우리의 곁에 있으니까요.^^

 



8월입니다. 작년 8월엔 규슈를 주유하며 나가사키에 들러 평화공원에서 눈물을 훔쳤습니다만, 올해는 100회를 맞는 고시엔 야구대회의 푸른 청춘들의 뜨거운 눈물을 지켜보면 또 감동에 젖어 눈시울이 젖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손수건은 필수입니다. 사내가 한심하다, 라고 하셔도 사실 머리를 긁적거릴 수밖에 없네요.^^ 8월의 푸른 정경은 참 아름답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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