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라기보다는 데레의 상황에 관한 글이 되어버렸는데, 설명하겠음.

결론부터 말하면, 현지나 국내 P들은 '사이게임즈가 데레스테를 더 이상 운영하기 싫어해서 반남 측에서 빨리 섭종을 시켜주던가 아니면 게임 개발권한 돈 주고 사가라'를 가장 큰 이유로 결론지은 모양새임.

일단 발단은 작년 12월 말, 갑자기 '내년 1월부터 데레스테 서비스 축소' 공지가 난 것이었음. 공식방송 주기 1개월->2개월로 변경, 신곡 추가주기 월 2회->월 1회, 신규 SR 추가 중단 등의 조치였음. 이렇게 한번 거하게 불타고 난뒤...

올해 2월에 버튜버, 정확히 말하면 홀로라이브의 호시마치 스이세이 콜라보가 발표되면서 한번 더 불탔음. 무성우 아이돌이 지천에 널려있는 데레마스에서 SSR 2개+전용 복장+전용 커뮤까지 가져가는 꽤나 큰 규모의 기획이었기 때문임.

그리고 3월, 콜라보가 공개되자 한번 더 불탔음. 스토리가 호시마치를 필요 이상으로 띄워주고 기존 세계관의 아이돌을 뛰어넘는 실력자로 묘사되고 있기 때문임. 찾아봤더니 호시마치 안의 사람이 원래 연예계 내지는 성우계에서 활동하다 잘 안돼서 버튜버로 전향한 후에 성공한 사람이라 외부 활동이나 아티스트 활동, 단독 라이브에 대한 열망이 강하고 홀로라이브 측에서도 이쪽으로 푸쉬해주는 애라고는 함.

학원마스 공개를 앞두고 서양웹에서 유출(공개 자체는 2023년 중순에 되었지만 발굴된건 2024년 2월)된 '아이돌마스터 2021~2025 전개계획'(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japan_voice_women&no=174945) 역시 이 논란에 불을 부었는데, 데레마스는 21년까지는 @ 컨텐츠 중에서 제일 활발한 전개를 진행하나 22년부터 샤니마스에 그 자리를 넘겨주고, 23년부터는 애니가 방영되는 밀리에도 2순위 자리를 넘겨주고 페이드아웃할 예정으로 되어있었기 때문임.

그리고 오늘, 데레스테 내의 주요 컨텐츠 중 하나였던 '신데렐라 걸즈 극장' 역시 4월을 끝으로 신규 추가가 없다는 안내가 나오며 한번 더 불타오름.

그러다가 누군가가 일본 상표권 검색 사이트에서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라는 상표권을 찾아봤더니 상표권자가 반남 단독으로 나오면서 사실상 이런 일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반남이 아닌 사이게가 아니냐라는 식으로 의견이 정리되어가고 있음. 상표권자가 반남 단독이라는 것은 사이게는 이 IP에 대해서 갖고있는 권한이 없거나 매우 적을 것일 가능성이 높으니까.

원래 모바일 게임업계에서 계약에 따라 다르지만 원작이 있는 경우 스토어에 30%를 떼주고 남은 돈 중에서 5~15%를 IP 보유사가 가져가고 나머지 55~65%를 개발사가 먹는 계약인데

그런데 데레스테 같은 경우에는 반남이 남은 70% 중 무려 25%를 IP값으로 떼어간다라는 이야기가 예전부터 나오고 있었음. 즉, 사이게임즈는 IP값만으로 수많은 돈을 뜯기는 데레가 싫어서 말딸을 기획했고, 말딸이 성공하자 비로소 데레스테를 유기하려 한다라는 추측이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여지는 상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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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사이게임즈가 원하는대로 데레스테의 섭종이 결정된다고 하면 다음 3가지 선택지가 있을 것으로 보임.

1. 반남 직속으로 신게임 개발

데레스테가 그래도 2023년까지 아이돌 게임 중에서는 최상위권의 매출액을 자랑하던 상황이었기에, 반남 입장에서 이 파이를 가져올 신규 게임을 개발하려 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임.

문제는 반남 직속으로 개발한 샤니송이 별로 좋지 못한 평가와 실적을 거두는 상황도 있고, 밀리시타에서 보여준 반남의 모바게 운영(대표적으로 정기적으로 하는 배역투표라던지, 사실상 2주 가까이 휴가를 내지 않으면 상위권 진입은 꿈도 못꾼다는 주년 이벤트라던가)에 대한 평가도 좋은 편이 아니라 나와도 데레스테만큼의 인기를 유지할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들수밖에 없는 상황임. 또한 데레마스 특유의 200명에 가까운 캐릭터를 3D로 구현해낸다는건 많은 작업량을 요하는 일이다보니 설사 게임이 나와도 '캐릭터는 순차적으로 추가예정'이라는 팻말을 걸어놓고 무성우 캐릭터나 비인기 캐릭터는 아예 유기하는거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 상태고.

추가로 저 전개계획에서도 2025년 이후로 뭔가가 기획되는건 밀리지, 데레가 아니라는 것도 불안 요소고

2. 게임 없는 아이돌마스터?

실제로 고추마스가 게임들을 다 섭종하고 이런 식으로 굴러가는 상황임. 보이스 커뮤라고 일종의 드라마CD 같은 걸 정기적으로 내면서 같이 신일러도 나오는 상태고, 성우 라이브와는 별개로 버츄얼 라이브도 시작했고, 얼마 전엔 낭독극을 통해 신규 스토리를 전개하기도 함.

문제는 일단 @ 자체가 게임이 시초였다는 것에서 비롯한 팬덤의 반발은 둘째치고, 캐릭터가 많은 데레마스에서 이런 식으로 컨텐츠를 전개하는게 과연 가능하냐는거. 저런 식으로 컨텐츠를 진행한다는건 사실상 무성우 캐릭터는 유기하겠다는 소리나 다를바가 없고, 이미 성우가 있는 캐릭터만 해도 100명 정도 되는 상황에서 캐릭터 1명이 이런 식으로 돌아가는 컨텐츠에서 한번 쿨이 돌아올때까지 고추마스에 비해 훨씬 긴 시간이 걸릴 것이 확실하다는 것도 큰 반발요소.

3. 컨텐츠 전개 완전종료

워낙 전개에 대한 불안감이 큰데다가 저 전개표에서 25년도 이후에는 사이마스보다도 못한 후순위로 밀려나는 것으로 표기되어있기에 아예 컨텐츠 전개를 종료시키는거 아니냐는 불안의 목소리도 있는 상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