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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과 성문화] 신문도 이렇습니다

김유식 2003.03.26 15:45:47
조회 34586 추천 1 댓글 2
일본인과 성문화 신문에 나타나는 일본의 성(性)에 관해서도 역시 이해를 돕기 위해 '98년 5월 5일자  동경 스포츠(東京スポ-ツ) 를 예로 들어 알아보자.   일본의 유명한 스포츠 신문인  동경 스포츠 는 보통 줄여서 '도스포'라고 불리며 우리 나라의  스포츠 서울 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틀리지 않는다. 특히 이 신문은 이른 바 뻥이 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확인되지 않은 기사를 자주 싣는다는 이야기다. 기사라고 하기에도 우스울 정도의 스캔들이나 소문에 의한 추측성 보도들이 난무한다.5월 5일자 1면 정면에 크게 뽑은 제목은 우치다 유키(內田有紀) 헤어 누드>다.   우치다 유키라면 롯데리아 전속 모델로서 일본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아이돌 스타 중 한 사람이며 주로 탤런트로 활동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었던 '94년에는 가수로도 데뷔하였는데 첫 싱글 '천하를 얻자(天下を取ろう)'는 발매전 예약 판매수가 100만 장을 넘었다고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우치다 유키의 사진 옆에는 젊은 여성이 상반신을 완전 노출한 채 웃고 있으며 검정색 활자로 <이 미녀의 AV 드립니다.>라고 찍혀 있다. 스포츠 신문이지만 1면에 스포츠 관련 내용은 거의 보이질 않는다.   2면과 3면은 야구 소식이, 4면에는 경마에 관한 기사가 실려 있으며, 5면에는 다시 옷을 홀딱 벗은 여성 사진이 등장하는데 제목은 <비쥬얼계 넘버 1. 시라토리 치카코(白鳥智香子)의 부끄러운 고백. 첫 경험은….>이다.   몇 가지 질문에 응답하는 형식의 기사인데 질문 중에는 첫 경험 외에도 팬티와 나이트웨어에 관한 것과 심지어 치한 체험에 관한 질문도 보인다.   계속해서 6면과 8면, 10면에는 전면 광고가, 7면은 축구, 9면에는 골프 기사가 실려있다. 11면에는 <바지 안의 최신 의학>이라는 제목으로 긴급 피임법에 관한 기사와 만화가 나와있으며, 12면은 전면에 풍속 업소의 광고뿐이다.   각 업소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의 사진과 가격, 위치, 특기 등이 그 내용이다. 이 중에서 한 가지만 읽어보자. 골든위크 축제! 긴급특별기획! 상상력 풍부한 당신에게 절대 '복종'선언! 입학, 입사로부터 1개월 동안의 스트레스를 비현실 놀이로서 발산! 벗기고 만지고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8,000엔(40분)   13면에서도 다시 성에 관한 글이 가득하다. 이 지면의 이름이 오토코센(男セン)인데 남자의 전문지(專門紙)라는 뜻이다.   관제엽서를 통해서 응모하면 AV 업계의 '음란 퀸'이라는 한 여배우의 애액(愛液)이 묻은 T-BACK을 선물로 준다고 나와있다.     물론 이 배우의 사진도 헤어 누드를 포함해서 네 장이나 실려 있다. 신문에서 T-BACK과 같은 팬티를 선물로 준다니, 이런 상품이 탐이 나긴 하지만 추첨에서 떨어진 사람들은 브루세라 숍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그 옆에는 소설이다. 한 남자가 여고생의 치마 속을 더듬고 있는 일러스트가 나와있고 제목은  관능문학관(官能文學館) 이다.   부제가 이모형제(異母兄弟)이므로 대충만 봐도 근친상간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쯤은 쉽게 알 수 있겠다. 그 밑에는 <육욕병기(肉欲兵器) 안나>라는 요상한 제목의 릴레이 소설이 실려 있고 역시 헤어까지 묘사된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다른 쪽에는 푸도루 도감(FUDOL 圖鑑)이라는 기사가 있다. 푸도루는 풍속 업소 아이돌의 일본식 조어이다. 풍속 업소에서 이름을 날리는 스타들을 푸도루라고 부른다. 애완용 개인 푸들과 발음이 비슷해서 어딘가 모르게 친근감을 주는 명칭이다. 마지막으로 이 면의 좌측 하단에는 미용원에 근무한다는 22살 여성의 저질 인터뷰기다. 부제가 <G 스포트를 바이브로 윙윙~>인데 인터뷰를 '淫タビュ-'라고 표시해 놓았다. 음(淫)은 일본에서는 인으로 발음된다. 마찬가지로 기사 마지막에는 취재한 사람 이름을 인터뷰어가 아닌 '淫タビュ-ア(인타뷰아라고 읽는다)'. 누구라고 밝히고 있다.   뭐 더 이상은 스포츠 신문이 아니다. 섹스 신문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14면도 역시 한 면 모두 풍속 업소에 관한 광고판이고 15면의 오른쪽 윗면은 극락원(極樂園)이라는 성애 소설이 연재되고 있다.      중앙에는 AV 촬영현장에 잠입했다는 기사가 있으며 헤어 누드의 사진이 두 장 실려있다. 그 옆에는 가두 인터뷰(역시 淫タビュ- 이다)가 나와있는데 인터뷰에 응한 여성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신주쿠에서 인터뷰하게 되었다는 이 여성의 사진 옆에는 <이번에 난파(ナンパ) 당하면 해버릴 지도….>라는 소제목이 보인다. 다소 유치하겠지만 흥미 삼아 어떤 이야기가 실려있는지 읽어보자. 1. 이름과 나이 : 마야, 19세. 2. 주소 : 동경 토시마쿠(豊島區) 3. 직업 : 후리타(フリ-タ-, 이것 저것 아르바이트하는 사람을 한다.) 4. 동거인 : 반년 전까지 애인과 같이 살았었지만 헤어진 후 지금은 혼자살고 있음. 5. 헤어진 이유는? : 서로 바람을 피웠다. 6. 현재 애인 : 없음. 7. 신장과 체중 : 150cm, 41kg 8. 쓰리 사이즈 : 82-59-85 9. 첫 경험 : 고 1, 15세 때. 상대는 23살의 샐러리맨. 10. 느낌은? : 그렇게 아프지 않았음. 11. 남성 경험 : 열 명. 12. 성감대 : 등과 옆구리. 13. 좋아하는 체위 : 역변(驛弁)이라는 체위. 14. 자위행위 : 주 1회. 핑크 로터 사용.   15. 레즈행위 : 하지 않음. 남자쪽이 좋음. 16. SM : 눈감고 하는 플레이는 해본 적 있음. 17. 테레크라 : 장난으로 전화해 본 적이 있음. 18. 다른 장소에서의 섹스 : 공중화장실. 의외로 좋았다. 19. 당신의 그곳은? : 본 적은 없지만 이전 애인 으로부터 '예쁘다'고 들었다. 20. 오늘의 속옷 색 : 위아래 모두 검정색. 21. 팬티 소유 갯수 : 15장. 22. 섹스 예정 : 지금은 없음. 하지만 잘생긴 남자로부터 난파를 당하면 하겠음. ※ 역변(驛弁,에키벤)이란 역에서 파는 도시락을 말한다. 역에서 도시락을 팔 때는 판매자가 도시락을 항상 목에 걸고 다니면서 팔았으니 아마 그와 비슷한 체위를 생각하면 될 듯하다.   하단에는 또 다른 성애 소설이 연재되고 있으며 그 옆에는 <섹스 생활을 즐겁게 하는 섹시 란제리와 성인용품 대 프레젠트!>라는 기획이 있는데 역시 응모하면 선물로 야한 란제리와 바이브레이터 등을 받을 수 있다고 나와있다.   TV 프로그램 안내인 16면을 지나 17면으로 넘어가면 다음과 같은 스쿠프성 기사를 볼 수 있다. 클린턴 대통령의 아내인 힐러리 여사가 남편의 불륜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과식증에 걸려 1년 후에는 160kg의 체중을 지니게 될 것이라는 조금도 믿을 수 없는 보도다. 18, 19면은 만화면이다. 만화도 성인을 상대로 한 내용 일색이다. <환자>라는 제목의 4칸짜리 만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간호사가 의사에게 "선생님. 중절 수술을 원하는 여고생 환자가 와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의사가 가보니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옷을 벗고 있다. 의사는 여학생에게 "뭐하고 있습니까? 옷을 입으세요!"라고 말하고는 여학생이 옷을 다 입고 나자 "벗기는 것부터가 나의 일이니까…." 하면서 다시 옷을 벗긴다.   20, 21면은 사회면이고 22면은 다시 풍속 업소에 대한 광고만 나와있다. 23면에는 1면에 크게 보도했던 우치다 유키의 헤어 누드에 관한 소식이 좀 더 자세히 실려있는데 1면의 거창함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출판사 두 곳에서 누드 사진집 낼 것을 제의 했다는 정도뿐이다. 24면에는 전면에 커다랗게 유방을 드러낸 여성 사진이 칼라로 보인다. 제목은 <AV 테이프 100개 선물>이다. 열 명의 AV 배우들 사진이 누드로 실려있다. 25면에는 자동차 안내와 빠찡코 공략법이, 26-7면엔 보트 레이스에 관한 기사가 실려 있으며, 마지막 면인 28면은 서양 여성의 란제리 누드와 온천 안내로 마무리되어 있다.   말이 스포츠 신문이지 섹스에 관한 내용이 전체 지면의 반을 훨씬 넘는다. 가끔 우리 나라 스포츠 신문들의 선정성이 논란이 되기도 하는데 일본의 신문에 비교하면 그야말로 성인군자 격이라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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