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과 졸음이라는 이중고를 견디며 쓰는 마드윅 후기임 ㅎㅎ

오늘은 이츠학과 마드윅의 밸런스가 화요일보다 잘 맞았다는 느낌을 받았음 ㅎㅎ

그리고 관객들이 작은 거에도 반응을 잘해줘서..
오늘은 허들이 낮다며 좋아하던 마드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공연 몇 번 했다고 마드윅이 아주 능구렁이가 되었어요!!!
오늘 슈가대디 부를 때 중간에 가사 틀렸그등?
난 여자옷이라고는~ 이부분을 난 엄마옷이라고는~ 이라고 잘못뱉은 마드윅ㅋ
관객들이 웃으니까 \'그럴수도 있는거야\'라며 매우 스무스하게 구렁이 담넘듯;;;ㅋㅋ
긴장 따우 없이 굉장히 여유로워졌음ㅎㅎㅎㅎ

마드윅 여러번 반복해서 보믄서, 내가 그녀에게 많이 위로받았나봐.
초반에는 그 슬픔에 내가 푹 잠겨버렸었는데, 충분히 슬픔을 느끼고 감정을 게워내다보니 그 자리에 다른게 채워지더라.
언제부턴가 그녀가 슬픔을 극복해나가는데에 집중하고 있었나봐.나도 모르게 ㅎㅎ
그래서 내가 관극도중 눈물을 흘리는 부분이 달라졌음.
전엔 시종일관 질질 짜고ㅋㅋㅋ 오리진오브러브가 그렇게 슬프게 다가왔었는데 말이지.
요샌 위키드리를타운이랑 미드나잇뤠디오 들을때마다 질질짬ㅋㅋㅋ
(오늘은 미드나잇뤠디오 부르고 퇴장할때....난 왼손으로 입막고 육성으로 울음 터지려는거 막고 오른손 들고 있었음 ;ㅅ;ㅅ;ㅅ;ㅅ;ㅅ;ㅅ;ㅅ;ㅅ;)
참 다정한 사람이구나 싶어서. 그녀 안에 가득한 사랑,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 너무 예쁘고 성녀같다는 느낌마저 받아 ㅎㅎ
엄청난 댓가를 치루면서까지도 그토록 원했던 사랑에 상처받아도 또다른 사랑을 기대하고 거기에 올인하고 또 상처받고 집착하지만 막판에 스스로를 그리고 이츠학을 자유롭게 한 그녀의 모습에서...이후의 그녀의 사랑은 극중에선 볼 수 없지만 앞으로도 점점 커지겠지 싶더라. 몇 번의 상처를 더 겪을지라도 그녀는 영원히 사랑으로 살아가겠구나 싶어서...그 끈 놓지 않을 것 같아서 너무 고마웠어.
정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여자야 ㅎㅎㅎ

물론 아직도 루터에게 청혼받고 엄마에게 말하는 씬이나, 토미가 자기 반쪽일거라고 이야기하는 마드윅을 보믄 눈물이 나.
무한한 희망으로 점철된 슬픔같은거.
일어날 결과를 아니까, 그리고 계속 반복되어도 포기못할거라는 걸 아니까.
그땐 그녀의 사랑스러움마저도 슬프고. 너무 사랑스러워서 오히려 더 슬프고.


루터에게 버림받고 거울을 보며 공포를 느꼈다고 말하는 씬이 오늘 참 인상깊었음.
그 씬에서 계속 왼손을 안절부절 못하고 움직이는데 거기서 두려움과 불안이 매우 잘 느껴졌거든..
큰 액션은 아니었는데 앞에서 보니까 이런 메리트가 있구나 싶네 ㅎㅎ
아, 난 오늘 B열 중앙블럭이었음...B열은 단차가 없어서 난 오늘 엘르,보그 잡지 두개와 방석 하나까지 겹쳐두고 그 위에 앉아서 봤어 ㅎㅎ
그러니까 내 옆에 계신분과 높이가 같아졌음;;;;;;;;내가 상체가 짧고 다리가 길어서 그런게 절대 아니라 워낙에 남다른 사이즈라 단차가 있어도 잘 안보이는 때가 많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츠학 있는 쪽은 오늘 잘 안보여서 그게 마이 아쉬웠음 ㅇ_ㅇㅋ

생각나는 애드립은....

초반에...헤뒥이 물어보자나..머리 어떠냐고 ㅋㅋ
관객들이 이쁘다 해주는데도 마뒥이 "진심이 안느껴지는데?" 요러고 튕김ㅋㅋㅋ

그리고 오늘 성수분사하는데...한번 하고나니 관객들이 한번 더 해달라했음 ㅋㅋ
그 관객들중에 물론 나도;;;;
그러니까 마뒥이 관객들한테 못돼쳐먹었다고 했음ㅋㅋㅋㅋㅋㅋ
근데 못돼쳐먹은건 마드윅임...
한번 더 해달라했으믄 인간적으로 반대편에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왜 뿌린데 또 뿌리냐!!!!!!!!!!!
나 B열에 힘겹게 앉았는데 성수 못맞았다고!!!!!!어쩔거야!!!!!!!!!!!!!!
이러면 내가 약오르겠어요~ 안오르겠어요?!!!!!응?응???
순간 무대위로 난입해서 마뒥 멱살잡이라도 하고싶은 심정이었음 ㅋㅋㅋㅋㅋ
마뒥은 성수분사 두번하고 이거 힘든거라며 엄살 징징징ㅋ

그리고 앵콜때...오늘은 마지막에 의자 도움닫기 안했고 ㅎㅎ
마뒥의 앵콜이야 뭐...언제나 미친말이긔 ^*^
성수못맞은 한은 앵콜때 풀었음 ㅋㅋ
중간블럭 앞쪽에 물 두번이나 뿌렸그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물맞는게 왜이렇게 좋은지 몰라 ㄱ-
그리고 마드윅...앵콜땐 가사 까먹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까먹어놓고 순간적으로 헉! 으아니! 이런 표정이긴 했는데 곧바로 마주보고 함께부르던 영미누님에게 배싯거리면서 웃으면서 넘어감ㅋㅋㅋㅋ
난 가사같은거 틀려도 인간적으로 정말 귀엽죠? ^*^ 라는 포쓰를 풍기믄서 -ㅅ-;;;

그리고...퇴근길 기다리믄서..
원래 그날그날의 간략한 감상을 적어서 편지로 전해주리라....고 오늘부터 맘먹었그등?
근데 앵콜때 하도 뛰어놀았더니 머릿속이 백지가 되고 완전 흥분상태라 뭐 차분하게 앉아서 쓸 수가 없는거야 ;ㅅ;ㅅ;ㅅ;ㅅ;ㅅ;ㅅ;
하아....뭐 전해줄건 없고...가방뒤져보니 회사에서 마시려고 가져갔던 티백 안먹고 남은거 네 개 있더라고......
그래서 그거 그냥 편지봉투에 넣어서....\'참잘했어요\' 스티커로 봉투를 봉하고...
봉투 겉에, 자세한 감상은 다음번에 정리해서 주겠노라는 메세지를 적어서....마뒥 나올때 수고했다는 말 하며 줬긔.....ㄱ-
난 토욜에도 또 갈거기때문에...오늘도 "내일 뵈어요!"라고 했음...
그러니까 김소고기가 "네~에!"라고 씍씍하게 대답했음 ㅋㅋ
지난주 금욜엔 같은 말 했을때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냥 웃고만 말더니ㅋㅋㅋ

근데...인간적으로...퇴근길에...사진찍지 말라면 찍지맙시다....눼??
그리고 이왕 찍었으믄 좀 풀던가!!!! -ㅅ-;;;;;;;
월러스 공연때부터 사진이고 영상이고간에 관객이 사람인지 폰/카메라인지 구분 안갈 정도로 액정들의 향연이었는데 정작 도는 건 없고ㅋㅋㅋㅋ
그리고 간 큰 여자들이 엘리베이터도 소고기랑 같이 타고 내려가는거 보고 헐;;;했음;;;

중간중간 딴짓하믄서 후기쓰느라...이건 머 두시간 반에 걸쳐 썼네. 좀 있으믄 해뜨겠다 ㅇ_ㅇㅋ

난 좀 자다가 이따 마드윅 또 보러 가야지 ㄱ-

토욜이니까 차가운 도시의 음악왕 시오느님의 베이스를 들을 수 있겠구나 했는데 사정이 생겨서 이번주엔 일욜로 미뤄졌다네...
그래서 난 급하게 이번 일욜것도 예매했네....이번 주 내내 풀로 뛰네...........................
원래 마뒥 첫공막공빼곤 평일만 달리려했는데...시오느님 스케쥴때문에 주말에 추가 예매한게 몇장인지...OTL
그래도 소고기고 시오느님이고간에 6월 5일엔 안갈거임ㅋㅋ 그날은 홍대로 현둥보러 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