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 깁니다ㅜ

처음 갤주님 알게 된건 97년?98년?
라디오에서 그대는 어디에가 나오는데 으어? 이건 뭐지? 노래 끝장인데...
막귀라 둘이서 나눠부르는 줄 알았음
일단 갤주님 이름 세글자 입력.
이 방면에 일가견 있던 친구놈한테 ㅇㅈㅂ이란 가수 아냐고 물어봄. 그대는 어디에 노래도 물어봄.
시나위 아시아나 쭈욱 읊어주고 결론은 방송 잘 안나온다고ㅜ 친구놈은 펑크라는 표현을 씀
그리고 ㅂㅈㅎ 팬질 시작할때라 앨범에서 듀엣으로 부른 사깊상 발견. 이건 또 뭐지? 괴물들인가ㅜ
어느날 친구가 수예무?에 갤주님 나온다고 보라함
그런데 ㅇㅈㅂ 안 나오고 김ㄱㅁ이 혼자 피아노치며 시간 때움(아니면 우짜지) 이때 영국인가 인도였나 어디로 가버려서 방송 안 나왔던 거라고 친구놈들이 알랴줌 ㅜ
다시 수예무 때 ㅂㅈㅎ이랑 듀엣 부른 거 보고 비주얼까지 입력. 좀 쎄고 무섭.. 그러나 노래는 괴물이고 잘생.
그 뒤로 고해 포유 등등은 별 감흥없다가 11년도 ㄴㄱㅅ 나온단 말듣고 정신줄 잡고 봄. 오래전 내가 좋아했던 목소리와 얼굴이 저랬군. 눈과 귀가 삐꾸는 아니었군.
근데 매번 접할때마다 느낌이 늘 색달랐음.
어느 땐 지친 호랭이.
또 어쩔 땐 산에서 막 내려온 야생 호랭이.
그러다가 또 어느 순간엔 푸 느낌나는 곰돌호랭이.

그리고
11년 말에 개인적 큰일로 이후 ㄴㄱㅅ 못 보고 바실도 못 봄 ㅜ
14년까지 ㅇㅈㅂ 나온 방송 콘썰 하나도 못 봄 ㅜ
15년 집안에 큰일 있어 또 못봄
이때까지가 호시절이었다는데ㅜㅜ

몇달전 우연히 ㅎㅅ보고 정신줄 다시 챙김 이게 시작이었음 메롱에서 노래 죄다 받고 온종일 너튭에서 살게됨 ㅜㅜ

20년을 각자의 기복을 겪고
노래괴물은 부침이 심한 그 바닥에서 나름의 방법으로 버텨내시고
데면데면했던 팬질은 갖은 방법으로 접점을 찾아가는 중이고.

부르고 싶은 대로 다 부를 수 있어서 좋겠다 88
저 성대와 울림통은 DNA 힘인가 70
하드웨어와 변신 자유자재 비주얼 99
기승전 스토리텔러 999

20년 후에도 이런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내 팬질의 시간이 어긋나도 꾸준히 노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감사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