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에서 첫 연애였고,
남들이 그렇게 하지 말라던 같은 학교, \'과\'연애를 하게 됬습니다...
사귀는 당시엔 첫연애라 그런지 콩깍지가 어마어마하게 쓰인 상태였고요...(콩깍지가 쓰일 만 한게 여자 친구 얼굴이 학교 1, 2위를 다퉜으니;)
그래서 뭔 일이든 여자 친구 밖에 머릿 속에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첫연애라 그런지, 감정 표현이 서투른 제가 여자 친구에게 \'남자 친구\'라는 이미지를 잘 보여주지 못 했습니다.
진짜 남자 친구인데도 불구하고도요...
좋아하는 감정이 앞서서 그녀와 관계된 일은 뭐든 열심히 하고, 앞장서서 주도했습니다.
그녀 앞에만 서면 몸이 굳어 시선을 바로 쳐다 보지 못 하고 말이 입 밖으로 안 나왔습니다;;
그게 자꾸 반복되고 사적인 만남이 적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헤어지게 된 거 같네요.
왜 이렇게 된지, 밤새 고민해보니...
제가 그녀를 좋아했었던 건 첫 학기, 처음 얼굴을 대면하고 난 뒤 였습니다.
그래서 같은 과에 있는 남자인 친구들과 술자리를 할 때 자연스레 전 그녀 얘기를 꺼내고 좋아한다는 식으로 말하곤 했습니다.
그게 입에서 입으로 그녀의 친한 친구들 귀까지 들어 가게 되었나봐요.
그녀의 친한 친구 중 하나가 저랑 고등학교 때 부터 알던 아이라 친하게 지내곤 했는데(좋아하는 감정은 없었습니다.) 걔가 MT 간 날에 그녀에게 제가 좋아한다는 소문을 말해 줘서, MT가 끝나는 날, 과 친구들 앞에서 공개 고백을 하게 됬습니다;;
별로 친하지도 않고 얼굴 본 지 이제 겨우 1달 정도 넘은 상황인데 말이에요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 ㅠㅜ;
서로 어색한데 교제까지 하니...;;
이제 와서 보니 이별은 당연한 거라고 봅니다.
다름 아니라 제가 묻고 싶었던 건(이제 본론이네요. ㅈㅅ.)
이별을 하고 난 뒤, 2014년 마지막 달인 12월 달에 학교 축제가 있었는데,
저랑 그녀는 이별한 뒤 서로 아무 말도 안 했었거든요.
그랬었던 그녀가 갑자기 제 앞에 나타나선 빤히 쳐다 보더니, 눈시울이 붉어 지는 겁니다;;;
무슨 드라마도 아니고요;;;;;
그게 지금 일주일 전 일인데, 이건 친구들에게 말하지 않고 저만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