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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애정남] 누전차단기 내렸는데, 컴퓨터가 고장 났어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29 11:44:47
조회 6964 추천 2 댓글 6
[IT동아 남시현 기자] 누전 차단기는 누전을 감지해 자동으로 전류를 차단하는 장치입니다. 흔히 ‘두꺼비집’이라고도 하며, 어떤 가정이든 반드시 설치된 장치죠. 일상에서는 잘 접하지 않는 장치이나, 누전이 발생해 자동으로 내려가거나 혹은 집안에 조명, 플러그 교체 등으로 전원을 내려야 할 때 한번씩 쓰게 되죠. 그런데 누전 차단기를 내리면 연결된 모든 전원도 내려가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냉장고는 냉각 장치가 정지되고, 보고 있던 텔레비전은 꺼지고, 조명도 불이 들어오지 않죠.


컴퓨터의 구성요소는 CPU와 GPU, 메모리, 저장장치가 핵심이고, 이를 모두 연결하는 기반 장치가 메인보드, 여기에 전원을 인가하는 장치가 파워서플라이입니다 / 출처=셔터스톡



대다수 장치들은 전원이 갑자기 나가도 고장 나지 않도록 전압 보호기를 설치하지만, 컴퓨터는 아닐 수 있습니다. 컴퓨터는 단일 부품으로 구성된 것이 아닌 데다가, 정밀 부품이어서 상대적으로 일반 가전보다 주의가 필요합니다.

메일을 보내주신 BxV0XXXX님께서도 “최근에 부모님 댁을 방문했는데 LED 등으로 교체해 달라고 하셔서 누전 차단기를 내리고 전등을 교체했습니다. 그때 컴퓨터가 켜져 있다가 차단기를 내리면서 꺼졌는데, 이후부터 전원이 들어오질 않습니다. 일단은 오래된 제품이어서 노트북으로 바꿔드리겠다고는 하는데, 고쳐지면 그냥 쓰신다고 하시네요. 해볼 게 있을까요?”라는 내용의 메일을 주셨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컴퓨터가 안 켜진다 = 자동차 시동이 안 걸린다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보내주신 메일 정황상 누전차단기를 내렸을 때 컴퓨터의 주요 부품이 손상되거나, 보호회로가 작동돼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으로 추측됩니다. 사실 원인은 너무나 많기 때문에 단정할 수 없습니다. 컴퓨터가 안 켜진다는 말은 자동차 시동이 안 걸린다와 같은 말입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요인이 엄청 많기 때문에,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판단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만약 컴퓨터 조립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없으시다면 직접 분해하기보다는 수리센터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메인보드 하단에 있는 은색 금속 단추가 CR2032 배터리입니다. 측면의 핀을 눌러 분리하고, 전원 케이블을 뽑은 뒤에 30분 정도 대기해 잔류전하를 제거합니다 / 출처=에이수스



가장 의심이 되는 건 보호회로에 의한 전원 차단입니다. 최근의 메인보드나 파워서플라이는 갑작스러운 전원 차단 시 장치를 보호하기 위해 안전 장치들이 내장돼 있습니다. 가장 먼저 조치해 볼 방법은 메인보드 내부에 있는 CR2032 은색 리튬이온 배터리를 제거한 뒤, 전원 케이블을 뽑습니다. 그다음 잔류전하를 제거하기 위해 최소 10분에서 30분까지 대기합니다. 전원을 뽑았어도 캐퍼시터 등에 잔류전하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후 다시 은색 배터리를 꽂고, 전원 케이블을 꽂고 전원을 켜봅니다. 이 방식으로 전원이 켜지면 보호모드가 해제되고 정상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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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서플라이 내부에 빼곡히 들어찬 부품 중 하나라도 터지면 작동이 안 됩니다. 파손 여부는 내부를 비추어보거나, 탄 흔적 혹은 냄새 등으로 파악합니다 / 출처=슈퍼플라워



만약 이 조건에도 전원이 들어오지 않으면 파워서플라이를 확인해야 합니다. 일단 파워 후면의 전원 스위치는 1자형에 있어야 통전 상태입니다. O 방향은 전원이 차단된 상태입니다. 스위치가 O에 있다면 1로 바꾼 뒤에 전원을 넣어봅니다. 그래도 되지 않는다면 전원을 분리해 파워서플라이의 틈사이로 플래시를 비춰볼 때 탄 흔적이 보이거나 연기 냄새, 시큼한 냄새 등이 난다면 내부 부품이 고장 난 것입니다. 이 부품들은 CPU나 그래픽 카드 등을 보호하기 위해 대신 고장났으므로 파워서플라이 자체를 교체해야 합니다.

만약 파워서플라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으면 다른 컴퓨터에 꽂아보거나, 파워서플라이를 교체해야 합니다. 클립 등으로 파워서플라이의 전원을 강제로 인가해 동작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또 파워서플라이 고장이 아닌 다른 원인이라면 서플라이를 교체해도 컴퓨터 전원은 켜지지 않습니다.

메인보드의 전원을 빼도, 파워서플라이 고장도 아니라면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이유를 찾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앞서 부착한 CR2032 배터리의 전압이 떨어져 전원이 안들어올 수 있으니 교체를 해봐야하고, 메인보드의 콘덴서가 터져 고장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CPU 고장도 의심할 수 있지만, CPU가 고장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고, 고장이 났더라도 쿨링팬이 돌고 전원은 들어가므로 제외합니다. 메모리나 그래픽 카드 역시 고장어도 전원이 들어가고 부팅이 안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전원이 안켜지진 않습니다.


메인보드 하단 혹은 측면 위치에 있는 프론트 패널 헤더를 찾습니다. 그중 파워스위치에 해당하는 핀을 찾아 점프를 하면 전원이 켜질 수 있습니다. 일자 드라이버로 사진상의 Power Switch로 적힌 핀 두 개를 연결하면 됩니다 / 출처=커세어



확률적으로 드물지만 컴퓨터 스위치 고장인 경우도 있습니다. 누전 차단기 문제와 관련 없이 우연히 고장났을 경우입니다. 이때는 컴퓨터를 열고 프론트 패널 헤더에 있는 전원 핀을 직접 찾아 드라이버로 점프를 해야 합니다. 컴퓨터의 전원 스위치와 연결된 메인보드 하단 혹은 측면의 단자를 찾습니다.

해당 단자를 잘 보면 옆에 F_PANEL, JFP등으로 표기가 돼있습니다. 이중 PWR_SW나 POW 등 ‘파워 스위치’로 표기된 두 개의 +, - 핀을 드라이버 등을 이용해 전기적으로 연결하면 전원 스위치로 동작합니다. 감전되지도 않고, 잘못 연결해도 고장 나지 않으니 전원 스위치용 핀 두 개만 잘 찾아서 연결해 전원이 들어오는지 봅니다.

앞서 모든 방법으로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면, 컴퓨터 메인보드를 먼저 교체하고 그다음 파워 서플라이 교체를 추천드립니다. 제품을 구매한 지 3년 이내라면 제품 박스와 함께 메인보드 수입사로 연락해 수리 여부를 문의해 보시고, 그 이후라면 CPU 이름을 확인한 뒤 정확히 호환되는 메인보드를 구매해야 합니다. 파워 서플라이는 사무용 제품이라면 500W 내외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다만 앞서 노트북을 별도로 구매한다고 하셨으니 꽤 오래된 컴퓨터로 보이고, 수리보다는 폐기를 권장드립니다. 폐기 시에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HDD, SSD 등 저장장치는 모두 분리해주시고, 외장하드 케이스를 구매하고 다른 컴퓨터에 연결하면 내부의 데이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 전기적 충격에 의해 저장장치가 고장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이나 서비스의 선택, 혹은 이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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