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재외국민, 우리나라 비대면 진료받을 길 열린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8.24 19:32:03
조회 1271 추천 1 댓글 14
[IT동아 김동진 기자] 외교부에 따르면 180여 개국, 총 732만 명의 재외국민이 해외에 체류 또는 거주 중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진료받을 때 최대 한 달 이상 대기한다. 진료받더라도, 해당국의 의료보험 미가입자일 경우 상당액의 진료비를 내야하고, 의사소통이 서툴러 병세를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정부는 규제 특례를 허용, 재외국민이 비대면으로 국내 의료진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정부, 규제 특례 부여…재외국민 의료접근성 개선

현행 의료법(제34조 2항)상 비대면 진료는 의료인 간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의료 지식 및 기술 전달로 제한됐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비대면 진료 수요가 폭증하고 재외국민의 의료공백이 심해지자 정부가 나섰다.

2020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제2차 산업융합 규제 특례심의위원회에서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및 상담서비스’를 승인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 및 제4차 감염병관리위원회 심의 의결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확산 차단을 목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임시 허용했다. 코로나19로 대면 진료가 어려운 국민뿐 아니라 언어나 의료 접근성으로 어려움을 겪는 재외국민을 보호하려는 목적이다.

정부는 당시 인하대병원과 라이프시맨틱스가 신청한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상담 서비스에 2년의 임시 허가를 부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세를 보이지 않자 정부는 2021년, 국내 의료진이 재외국민을 비대면 진료한 후 해외에서 처방약을 수령하도록 처방전 발급 서비스(퍼즐에이아이, 서울‧은평‧인천성모병원)도 임시 허가한다.

올해까지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의료 공백이 이어지자 정부는 지난 6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케이더봄’의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규제 특례로 추가 허용했다.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과정 살펴보니

최근 정부의 규제 특례를 받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케이더봄’의 플랫폼을 이용해 재외국민이 어떻게 비대면으로 국내 진료진을 만날 수 있는지 과정을 살펴봤다.


해외 한인회 소통플랫폼인 ‘디지털광장’에서 비대면 원격 의료 상담을 안내하는 모습. 출처=케이더봄



먼저 체류국에 맞는 ‘한인회 디지털 광장’을 찾아 앱을 내려 받는다. 한인회 ‘디지털 광장’은 해외 각지에서 한인들이 소통하는 데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각 지역 디지털 광장 앱에서 상위 배너에 있는 원격 의료상담을 클릭하면, 도움닥 건강정보 페이지로 연결된다. 중간 배너를 눌러도 연동된다. 이곳에서 비대면 진료 예약 페이지에 진입한다.


비대면 진료 예약 페이지로 진입한 모습. 출처=케이더봄



진료를 원하는 병원과 진료과를 선택하고, 상담 가능한 의료진 목록을 확인한다.


비대면 진료 예약이 확정된 모습. 출처=케이더봄



이후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날짜 중 하나를 선택, 상담목적을 작성해 해당 날짜와 시간에 원격 상담 버튼을 눌러 입장하면 된다. 재외국민이 케이더봄 플랫폼을 이용하면, 현재 경희의료원, 명지대병원, 조선대병원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실제 비대면 원격진료를 이용한 한인들의 반응은 어떨까. 홍콩에 거주하는 성종원 씨(40세)는 “외국인 의사들을 만나도 의사소통이 어려워 뭔가 답답하고 한국과 다른 체계때문에 막막했다”며 “가슴뼈 통증 때문에 상담을 받았는데, 홍콩에서 별도 스페셜리스트를 만나려면 상당한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하므로 차일피일 진료를 미루고 있었다. 원격진료를 받아보니 뼈 문제가 아니라 역류성 식도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 홍콩에서 담당의를 만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뉴저지에 거주하는 임지형 씨(42세)는 “주재원으로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심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무기력하고 열까지 났다. 미국보험도 안 되고, 현지적응도 어려웠다”며 “병원 찾기도 내키지 않아 비대면 진료를 신청했다. 속 시원히 증상을 말하고 나니 우선 마음부터 편해졌다. 잠시 체류하는 주재원에게도 좋은 서비스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미국 하와이에 거주하는 허상기 씨(60세)는 “언어적 장벽을 해소할 수 있어 좋지만, 진료과목이 다양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 다양한 진료과가 개설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년간 임시 허가…부가 조건 준수해야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규제 특례로 임시 허가됐다. 다시 말해 2년간 시행 후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다시 규제가 적용될 수 있다.

지켜야 할 조건도 있다. 첫째로 온라인 진료를 위한 수수료 과금은 가능하지만, 환자 유치 행위는 엄격히 금지됐다. 의료법 제27조 3항에 따라 의료인 등이 아닌 자의 환자유치행위는 여전히 규제한다.

둘째로 외교, 통상 관련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국의 한국 의사면허 및 국외 원격진료 인정 여부, 처방약 반출입 허용 여부 등은 사업자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참여 의료기관은 해외에서 진료받은 환자가 국내 복귀 후 진료 요청 시 재진환자로 구분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한재형 케이더봄 대표는 “정부의 부가 조건을 준수하기 위해 협약을 마친 현지 병원에서만 처방약 반출입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며 “다른 부가 조건도 준수하고 있다. 재외국민이 더 많은 병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협약을 맺기 위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은 대국민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를 적극 지원, 육성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732만 명에 달하는 재외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5000만 국민의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비대면 진료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자율주행 로봇이 24시간 순찰하는 시대 임박▶ 초소형 영화관에서 ‘최신작 관람’ 시대 열릴까▶ 직방 박영걸 CTO, "직방의 홈 IoT 사업은 더 살기 좋은 집 위한 기술"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19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3838 [IT애정남] 갤럭시 '생성형 편집', 어떻게 해야 잘 될까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 2 0
3837 즉석 카메라로 이런 ‘손맛’이? ‘인스탁스 미니 99’ 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52 3 0
3836 스타트업 해외 진출 시 알아야 할 정보 공유 ‘라이징 스타트업 콘서트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9 4 0
3835 [IT애정남] 해외 구매폰에 국내 유심 쓰는데 음성 통화 안되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40 151 0
3834 퀄컴, 코파일럿+ PC 등장에 'AI 허브 및 개발 도구'로 지원 사격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54 23 0
3833 네카오, 글로벌 공략 갈 길 바쁜데…일단 멈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 21 0
3832 2025년 상반기 탄생할 주식 대체거래소(ATS), 이렇게 달라진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9 39 0
3831 AMD, 에픽·MI300X 투트랙으로 AI 산업 주도권 확보 나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43 0
3830 '직장인 3명 중 1명, 데이터 도출 어려워'··· AI 기반 자동화가 해답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60 0
3829 산행 보조부터 산불 진화까지...'입는 로봇' 활용처 확대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4801 1
3828 대거 출시 예고한 Arm CPU 기반 윈도우 PC, 뭐가 다를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94 0
3827 비트코인 피자데이, 업비트·빗썸 “피자 2024판 쏜다” [1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6938 4
3826 [생성 AI 길라잡이] 음성과 이미지만 있으면 영상을 만든다 ‘런웨이ML’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720 0
3825 가속 페달 밟은 검색광고 시장 경쟁, 보라웨어 ‘AI 검색광고 관리 솔루션에 주목해야 되는 이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66 0
3824 부르면 달려오는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시장 기지개 [1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862 0
3823 MS, '코파일럿 플러스 PC' 발표…AI 시대의 새로운 PC 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26 0
3822 업비트·빗썸, 1분기 실적 개선···투자자 보호·서비스 개선에 주력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66 0
3821 GPT4o와 GPT4 비교해 보니··· '사람 대 AI의 근본적인 접근 방식 바꿔'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252 3
3820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에센셜 화이트 색상 출시…색상 라인업 강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25 0
3819 채팅창 넘어 일상으로…'만능 AI 비서' 시대 온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498 0
3818 오늘부터 시끄러운 불법 튜닝 오토바이 집중 단속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560 6
3817 AWS 서밋 행사장에서 펼쳐진 훈훈한 ‘프리킥’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16 0
3816 [주간투자동향] 라피치, 6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79 0
3815 키보드의 윈도 키, 최대한 활용하려면 이렇게![이럴땐 이렇게!]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318 16
3814 인포플라 “대답만 하던 기존 AI의 한계, VLM 기반 자동화로 극복”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6895 3
3813 6월 인공지능ㆍ반도체 시장 엔비디아 손에 달렸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82 0
3812 [시승기]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DNA…’포르쉐 911 카레라 쿠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74 0
3811 [IT신상공개] 입맛대로 고르는 저음, 소니 얼트 파워 사운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86 0
3810 "코바코의 대국민 AI 광고 제작 서비스, 네이버가 함께합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71 0
3809 [생성 AI 길라잡이] 더 사람 같아진 AI, 'GPT-4o'는 어떻게 다를까?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249 1
3808 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1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190 0
3807 [뉴스줌인] PC 2대 연결해 하나처럼? 인텔 ‘썬더볼트 쉐어’ 기술 이모저모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152 0
3806 스틸시리즈 코리아 “편의성 강화한 ‘아크티스 노바5’로 가파른 성장세 이어갈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00 0
3805 [스타트업 첫걸음] 기고를 시작하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160 0
3804 [월간자동차] 24년 4월, 신차 등록 감소…기아 ’쏘렌토’ 4개월 연속 판매 1위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871 0
3803 10년 차 맞은 AWS 서밋 서울··· '국내 최대 IT·클라우드 행사로 자리매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22 0
3802 [자동차와 法] 딜레마존 구간에서 운전자 주의의무에 대하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220 0
3801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K-우주산업 ‘성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238 0
3800 벤츠, 소비자가 외면한 전기차 디자인 손본다 [4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8082 2
3799 우주방사선 차폐로 초소형위성 수명 늘린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229 0
3798 국내 기업 열에 일곱은 "이제 AI 활용 못 하는 직원은 고용 안 해" [3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7411 9
3797 NHN두레이 기반의 협업 환경, KDI 국제정책대학원의 ‘저력’ 높인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91 0
3796 [IT강의실] 가상자산 맡기고 추가 수익 실현 ‘스테이킹’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202 0
3795 화제의 K-패스 카드, 발급부터 활용까지 이렇게! [이럴땐 이렇게!]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932 2
3794 도로 위 시한폭탄 ‘맨홀 단차’ 빠르게 보수할 제품 실증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746 1
3793 와탭랩스, "옵저버빌리티 기업 정체성 확립··· 美·日·동남아 시장 성과낼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192 0
3792 빗썸 “대학생 서포터즈 썸즈업이 제안한 개선안 적극 검토할 것”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1038 0
3791 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10 [8]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8049 3
3790 [뉴스줌인] 캐논, 비정품 토너보다 심각한 ‘위조’ 토너에 골머리 [2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12479 6
3789 [리뷰] ‘시간 흘렀어도 64코어는 여전히 강력하다’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7980X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418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