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HDR10+와 돌비 비전, 어느 게 더 활용도 높을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29 20:06:43
조회 3847 추천 3 댓글 10
[IT동아 권택경 기자] 최근 TV나 노트북을 구매하려다 보면 ‘돌비 비전’이니 ‘HDR10’이니 ‘HDR10+’니 하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될 겁니다. 돌비 비전, HDR10, HDR10+는 모두 HDR(High Dynamic Range) 규격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HDR은 기존보다 더 넓은 명암 범위와 색상 표현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을 말합니다. HDR 지원 콘텐츠를 HDR 지원 기기에서 재생하면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풍부한 명암비와 색상 표현을 체험할 수 있는 거죠.

HDR 규격은 이때 콘텐츠와 기기 사이에서 오가는 일종의 언어라고 이해하면 좋습니다. HDR 콘텐츠에는 HDR 효과 표현에 필요한 여러 정보가 담기는데, 이 정보를 어떤 형태와 방식으로 기록하고 해석할지를 미리 약속해서 정해놓은 거죠. 그리고 이 정보를 얼마나 폭넓고 세밀하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HDR 효과 품질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현존하는 HDR 규격 중 가장 널리 쓰이는 건 HDR10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기술이라 구현하기도 쉬운 편이고, 오픈소스 기술이라 라이센스 비용이 없어 도입 문턱도 낮습니다. 반면 그만큼 한계도 명확한 편입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더 나은 HDR 효과를 구현하기 위해 나온 차세대 규격들이 HDR10+와 돌비 비전입니다. HDR10+는 삼성전자가 이끄는 UHD 얼라이언스가, 돌비 비전은 영상·음향 전문 업체 돌비가 이끌고 있죠. 두 규격은 마치 과거 VHS와 베타맥스가 비디오테이프 표준을 놓고 패권 경쟁을 벌였던 것처럼 경쟁 중입니다.


출처=돌비



HDR10+와 돌비 비전은 모두 10비트 이상의 색 심도를 지원하고, 동적 메타데이터를 지원하는 등 HDR10보다 진보된 화질을 제공합니다. 기술적으로 따지면 돌비 비전이 12비트 색상까지 지원하는 등 여러모로 좀 더 폭넓은 확장성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현존 디스플레이 기술로는 두 규격의 차이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사실 표준 규격 전쟁에서 기술적 사양보다 더 중요한 건 생태계 구축입니다. 해당 규격 지원 기기와 콘텐츠가 얼마나 다양하고, 접근성이 좋은지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죠. 그렇다면 현재 HDR10+과 돌비 비전 중 더 충실한 생태계를 꾸리고 있는 쪽은 어디일까요?

우위 선점한 돌비 비전, 점차 저변 확대 중인 HDR10+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직은 HDR10+보다 돌비 비전이 좀 더 풍부한 생태계를 꾸리고 있습니다. 다만 지원 기기만 살펴보면 적어도 국내 기준으로 두 진영 사이 격차가 그리 크지는 않은데요. HDR10+는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규격이기 때문에 주로 삼성전자 제품에 많이 채택됩니다. 갤럭시 시리즈, 삼성전자 QLED TV와 같은 제품들이 대표적입니다. 반면 돌비 비전은 애플과 LG전자가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프로 등의 애플 기기와 LG전자 OLED TV가 돌비 비전을 지원합니다. 이외에 레노버, 에이수스와 같은 글로벌 PC 제조사들의 노트북이나 태블릿 PC에서도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 경우를 꽤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차이가 나는 건 콘텐츠 쪽입니다. 현재 국내 서비스 중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준으로 넷플릭스와 디즈니+, 애플TV+가 주요 콘텐츠에 돌비 비전을 지원합니다. 국내 OTT 중에서는 왓챠가 지난 2020년부터 일찌감치 돌비 비전을 지원 중이고요. 웨이브도 올해 초 돌비 비전 지원 기능을 업데이트했습니다.


출처=삼성전자



돌비 비전만 지원하는 넷플릭스, 디즈니+ 등과 달리 국내 OTT는 HDR10+를 돌비 비전과 함께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삼성전자의 안방이라서 그런 듯합니다. 티빙, 웨이브, 왓챠가 HDR10+를 일부 오리지널 콘텐츠와 영화, 드라마 등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해외 OTT 중에서는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정도만 HDR10+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OTT보다 해외 OTT를 주로 이용한다면 아무래도 돌비 비전을 선택하는 편이 활용도가 더 높습니다.

게임 쪽에서는 돌비 비전의 우세가 뚜렷합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은 HDR10+도, 돌비 비전도 지원하지 않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는 돌비 비전을 적극 지원합니다. 엑스박스 시리즈 S, 시리즈 X에서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데요. 콘솔 게임에서 차세대 HDR 규격을 이용하고 싶다면 사실상 엑스박스를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 LG OLED TV 등의 디스플레이와 조합하는 게 유일한 선택지입니다. HDR10+ 게이밍의 경우 아직까지는 이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갖춘 PC 환경에서만 활용할 수 있으니 아직까지는 그 활용도가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출처=돌비



이렇게 현재까지 상황만 놓고 보면 차세대 HDR 규격 전쟁은 돌비 비전의 승리로 기우는 모양새입니다. 지원 플랫폼도 콘텐츠도 돌비 비전이 좀 더 다양합니다. 다만 HDR10+는 이를 주도하는 삼성전자가 저변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기대해 볼 여지는 충분합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IT신상공개] LG의 폼팩터 실험은 계속 된다, 이동형 모니터 '리베로' 출시▶ [IT애정남] 중저가 모니터의 HDR 기능, 의미 있을까?▶ [리뷰] LG 윈퀵 시리즈, 회의실부터 거실까지 ‘열일’하는 올인원 디스플레이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3849 아직도 안 찾고 쌓이는 숨은 보험금, 이 기회에 찾아볼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24 0
3848 자동차 에어컨 필터 고를 땐 이렇게! [이럴땐 이렇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531 0
3847 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1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86 0
3846 [자동차 디자人] 英 오프로더 SUV ‘그레나디어’ 디자이너 ‘토비 이큐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127 0
3845 가상자산 시장 ‘거래량·수익 상승, 원화·코인 마켓 격차 뚜렷’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118 0
3844 [농업이 IT(잇)다] 전통주로 과거ㆍ현재ㆍ미래를 잇는 나루 되겠다, 한강주조 고성용 대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127 1
3843 [IT하는법] 잘 사용하지 않는 MS 원드라이브, 사용 해제하는 방법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1007 1
3842 ‘천비디아’ 달성한 엔비디아, 독주할까? 반도체주와 함께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109 0
3841 SEC,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증권거래법 요건 충족”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139 0
3840 벤처 투자 80%가 수도권 편중··· '투자 해결사'로 나선 부산창경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4 137 0
3839 국내 통신3사 모두 "이제 우리는 AI 기업" [1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2105 1
3838 [IT애정남] 갤럭시 '생성형 편집', 어떻게 해야 잘 될까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199 0
3837 즉석 카메라로 이런 ‘손맛’이? ‘인스탁스 미니 99’ 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126 0
3836 스타트업 해외 진출 시 알아야 할 정보 공유 ‘라이징 스타트업 콘서트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177 0
3835 [IT애정남] 해외 구매폰에 국내 유심 쓰는데 음성 통화 안되면?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983 3
3834 퀄컴, 코파일럿+ PC 등장에 'AI 허브 및 개발 도구'로 지원 사격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161 0
3833 네카오, 글로벌 공략 갈 길 바쁜데…일단 멈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116 0
3832 2025년 상반기 탄생할 주식 대체거래소(ATS), 이렇게 달라진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135 0
3831 AMD, 에픽·MI300X 투트랙으로 AI 산업 주도권 확보 나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131 0
3830 '직장인 3명 중 1명, 데이터 도출 어려워'··· AI 기반 자동화가 해답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151 0
3829 산행 보조부터 산불 진화까지...'입는 로봇' 활용처 확대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5009 1
3828 대거 출시 예고한 Arm CPU 기반 윈도우 PC, 뭐가 다를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213 0
3827 비트코인 피자데이, 업비트·빗썸 “피자 2024판 쏜다” [1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7124 4
3826 [생성 AI 길라잡이] 음성과 이미지만 있으면 영상을 만든다 ‘런웨이ML’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828 0
3825 가속 페달 밟은 검색광고 시장 경쟁, 보라웨어 ‘AI 검색광고 관리 솔루션에 주목해야 되는 이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40 0
3824 부르면 달려오는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시장 기지개 [1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2004 0
3823 MS, '코파일럿 플러스 PC' 발표…AI 시대의 새로운 PC 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208 0
3822 업비트·빗썸, 1분기 실적 개선···투자자 보호·서비스 개선에 주력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28 0
3821 GPT4o와 GPT4 비교해 보니··· '사람 대 AI의 근본적인 접근 방식 바꿔'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387 3
3820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에센셜 화이트 색상 출시…색상 라인업 강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88 0
3819 채팅창 넘어 일상으로…'만능 AI 비서' 시대 온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560 0
3818 오늘부터 시끄러운 불법 튜닝 오토바이 집중 단속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677 6
3817 AWS 서밋 행사장에서 펼쳐진 훈훈한 ‘프리킥’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73 0
3816 [주간투자동향] 라피치, 6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38 0
3815 키보드의 윈도 키, 최대한 활용하려면 이렇게![이럴땐 이렇게!]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452 16
3814 인포플라 “대답만 하던 기존 AI의 한계, VLM 기반 자동화로 극복”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7032 3
3813 6월 인공지능ㆍ반도체 시장 엔비디아 손에 달렸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230 0
3812 [시승기]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DNA…’포르쉐 911 카레라 쿠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225 0
3811 [IT신상공개] 입맛대로 고르는 저음, 소니 얼트 파워 사운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239 0
3810 "코바코의 대국민 AI 광고 제작 서비스, 네이버가 함께합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218 0
3809 [생성 AI 길라잡이] 더 사람 같아진 AI, 'GPT-4o'는 어떻게 다를까?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338 1
3808 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1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37 0
3807 [뉴스줌인] PC 2대 연결해 하나처럼? 인텔 ‘썬더볼트 쉐어’ 기술 이모저모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248 0
3806 스틸시리즈 코리아 “편의성 강화한 ‘아크티스 노바5’로 가파른 성장세 이어갈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53 0
3805 [스타트업 첫걸음] 기고를 시작하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06 0
3804 [월간자동차] 24년 4월, 신차 등록 감소…기아 ’쏘렌토’ 4개월 연속 판매 1위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963 0
3803 10년 차 맞은 AWS 서밋 서울··· '국내 최대 IT·클라우드 행사로 자리매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71 0
3802 [자동차와 法] 딜레마존 구간에서 운전자 주의의무에 대하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266 0
3801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K-우주산업 ‘성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284 0
3800 벤츠, 소비자가 외면한 전기차 디자인 손본다 [4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8219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