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인데 성격이 극과극이라 안맞을것 같았는데 선입견 이었을까. 예상외로 잘맞아서 몇개 적어봄.

- 잇티제남이 첫눈에 반해 바로 그날 고백. 성격을 알고보니 흔한일은 아닌듯.

다만 어줍잖게 떠보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담백 말하는데 (스킨십은 나보다 더없음ㅋ)

내가 의심 많은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보려고 헛소리하는건 아니구나 느낌.

- 썸일때 꼬박꼬박 선톡, 질문톡 오긴하는데,

느낌이 티키타카가 아니라 연락을 이어가고 싶어서 애쓰는 것처럼 보이긴함 ㅋ

- 만나면 다음 약속 미리잡는게 신기했음. 난 계획성 1도 없다.

근데 집순이라 급약속 안잡고 자주 만나자고 안해서 좋음 ㅋㅋㅋㅋ

- 내가 잇프피 T가 아닌 A가 아니라 그런지, 불안함 적고, 개인주의에 독립성 강해서

오히려 잇티제 성격이 징징거리거나 치대지 않아서 굿!

(T보다 A가 잇티제와 더 잘맞을것 같긴함. 내가 봐도 T는 자존감 낮은경우 많음. 배려심 넘강해서 눈치보는 경향이 A보다 좀 더 커서인듯)

- 잇프피 특징중 집 들어가면 개인시간 중요시하고 폰 잘 안보는데, 이게 잇티제랑 찰떡.

궁금하면 자기가 그냥 심플하게 전화. 난 또 친구전화는 안받아도 남친전화는 받음 ㅋㅋ

연락에 무심해서인지 오히려 본인이 더 통화하고 싶어함. (잡으려하면 도망가는게 남자라더니 참)

도대체 뭐하길래 연락이 안되냐 화내던 남자들만 만나와서 신세계.

- 난 연락 무심해도 감성이 남다르고 애교 많은 성격이라, 연애초 표현없는 잇티제가 날 좋아하는게 맞나 의심했는데

지금은 애교야 내가 떨면 되고 정 듣고싶으면 "보고싶다고 말해줘" "좋아해라고 말해줘" 라고 정확하게 요구. 로봇처럼 그대로 해주니 사랑스러움 ㅋㅋ

- 말빨 좋은 남자들에게만 홀려 만나보니 오히려 말만 그럴듯한 놈들이 중요한 순간엔 회피하더라.

오히려 수줍고 표현못해도 행동으로 보여주고 책임감있는 남자가 진국이라는걸 잇티제 만나 느낌.

어릴땐 노잼이라했던 남자들이 생각해보니 잇티제가 아니었나 싶다 (예전엔 열정적이고 자극적인 남자가 좋았음)

* 결론적으로 성격 유형을 이해한다는건 장점이 많은것 같다.

맹목적으로 잇티제는 이렇고 잇프피는 이렇고 그러니깐 어쩔수 없어 이런식으로 생각하기 보단

서로를 이해하며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 노력할 수 있는 용도로 쓴다면 더 없이 좋은듯.

감성적으로 사고하는 나와 달리 남친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로 돌아간다는 걸 배려하니,

공감에 대한건 기대 안하고ㅋㅋㅋ 감정적이기보단 정확하게 팩트로 전달하려 노력함. 그러니까 상대도 잘받아들임.

만약에 MBTI 에 대해 내가 관심이 없었다면, 저사람은 뭘까 날좋아하기나 하는걸까. 분명 죽어도 이해못하고 싸우기만하다 폭망했을듯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