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ISTJ라 여기 몇번 눈팅했었는데
새벽이라 심심하고 하니 글 한번 써보겠습니다.
(성별은 언급 생략할게요)



1. 타인에 무관심
처음에는 부정적인 의미로 ‘남한테 관심이 없네.’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계속 보다보니 이게 장점인 것 같더라고요. 관심이 없어서 뒷 이야기를 안하고 (성정 자체도 그런 행동을 싫어하고) 무관심하니 오히려 사람한테 선입견이 더 없달까...



2. 무던함
실제 본인은 어떤 정도로 느낄지 모르겠지만 타 유형에 비해 실패나 좌절의 타격으로 인한 우울감을 덜 받는 것 같아요. ‘내가 못했으니까 그런 거겠지.’라고 무던하게 자신의 부족함을 말할 수 있는 능력이 대단한 것 같아요.



3. 부지런함
집에 오면 지퍼를 채워서 옷걸이에 옷을 걸고 (참고로 저는 태어나서 한번도 지퍼 채워서 옷 걸어본 적 없어요) 밥 먹은 후엔 바로바로 설거지. 매일같이 체력 보충을 이유로 운동... 그 와중에 학점, 알바, 동아리 활동까지 다 챙기는 건 좀 신기하더라고요.



4. 자기 사람에겐 퍼준다
별로 친하지 않았을 때에는 10원 단위로 칼같이 더치페이 하길래 구두쇠같은 타입인 줄 알았어요. (물론 이게 맞는 거긴 하지만요.) 그런데 둘 사이에 관계가 발전하니까 학생 신분인데도 십 단위 선물을 턱턱 사주더라고요. (손 벌벌 떠는 건 좀 귀엽긴 해요.)



5. 안정된 감정상태
감정기복이 적은 편인 것 같아요. 기분의 저점과 고점이 다 낮은데 거의 80% 확률로 이 평균을 유지하는 느낌이랄까요? 가끔 히스테릭하게 틱틱대는 면이 있긴한데, 처음엔 ‘얘가 왜 이러지?’ 싶었는데 옆에 있으니까 알겠더라고요. 아, 나 좀 봐달라는 거구나.



6. 멀끔함
남들에게 보여지는 자기의 모습을 중요시 하는 편인 것 같아요. 그런데 옷을 화려하게 입거나 언행을 유창하게 하는 그런게 아니고, ‘기본’을 충실히 한다는 느낌? 예를 들자면 외출 상관없이 무조건 샤워, 잘 정돈된 손톱, 은은한 향수냄새, 각이 잘 잡힌 셔츠...



7. 순수함
그런데 약간 멍청하기도 한 느낌? E_FP 유형의 어린아이같은 순수함이랑은 좀 결이 달라요. 설명을 하자면, 일례로 한 친구가 연인과 결별 후 자살(...)할 것이라고 말을 한 적이 있었어요. 저는 태연히 무시했는데 ‘야 우리 주말에 놀기로 했잖아... 죽기 아깝지 않아?’ 이러고 있더라고요.



8. 자상함
희한하게도 자상하다는 면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게 좀 코미디인 것 같아요. 자상, 다정, 배려... 뭐 이런식의 칭찬이나 감사를 꺼내면 ‘뭐래.’ 같은 반응만 계속해서 되돌아와요. 그런데 잇티제의 자상함을 캐치하는 사람도 소수인 것 같긴해요.



9. 예상치 못한 시선
같이 일이나 활동을 할 때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가끔 언급하더라고요. 아예 제가 볼 수 없었던 시선으로 새롭게 봐서 같이 있으면 사고가 확장되는 느낌이라 좋아요. 또 그 생각을 밀어붙이지 않고 조심스럽게 표현하는 것도 사랑스러워요.



10. 노잼의 노력
인터넷 유행이나 밈을 일절 모르는 친구인데 제가 워낙 그런걸 좋아하니 ‘학습’을 해오더라고요. 철 지난 밈(ex. 단소살인마 등)을 따라하면서 ‘나 이제 잘 알지?’ 이러는데, 그 밈이 웃긴게 아니라 공부하는 본인이 웃긴걸 알기나 할까...





상대를 떠올리며 써봤는데 여러분들께 잘 맞을진 모르겠네요
반응 좋으면 싫었던 점도 한번 써보겠습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