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뼈 골렘

역할 : 탱커

최적 위치 : 1열

성능 : 6/8점

뼈 골렘은 념글 공략에서 못 써먹을 하수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 직접 굴려보니 별로 그렇지 않아서 따로 정리해봤다.

일단 뼈골렘은 체력 기반의 탱커다. 게임 내에서 가장 높은 체력과 전용템의 조합으로 버티면서 아군에게 차단/수호를 뿌리며 버티는 역할이다.

방어력 기반의 탱커인 암흑기사나 스켈레톤이 권선징악 난이도부터는 버티기 힘들고, 회피탱은 아이템운이 매우 좋지 않은 이상 3~4지역쯤부터나 가능한 걸 생각하면 뼈 골렘은 과부와 함께 1지부터 끝까지 끌고 갈 수 있는 둘뿐인 탱커인 셈이다.

그리고 탱킹력 자체는 과부 이상으로, 회피탱커들을 제외하면 이 게임에서 가장 튼튼한 하수인이다.

딜 스킬의 포텐셜은 나쁘지 않지만 이걸 굳이 딜러로 써야 할 이유가 없고, 1열에서 버티면서 아군에게 차단수호를 추가해주기만 해도 1인분은 충분히 할 수 있다. 가끔 궁 스턴도 넣어주고.

워낙 튼튼하기 때문에 피가 50%쯤까지 떨어져도 그렇게 부담되지 않고, 의외로 뼈갑옷이나 궁을 돌릴 여유가 제법 나온다.

단점이라면, 같은 탱킹 매커니즘을 가진 과부와 포지션을 경쟁하게 된다는 점.

과부로 탱이 불가능할 정도의 고난이도가 아니면 뼈골렘을 쓸 이유가 별로 없기 때문에 점수는 범용성 점수는 5점을 줬다.

다만 뼈골렘은 몇 가지 과부로는 커버할 수 없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로, 주력 탱스킬인 3스에 2칸 전진이 붙어있다는 점이다.

구울이나 피의 환영처럼 주력기에 전진이 붙어 있는 딜러들은 필연적으로 탱커를 뒤로 밀어내게 되는데, 과부는 전진기가 궁밖에 없으므로 포지션을 되찾기가 애매하다.

하지만 뼈골렘은 어차피 탱하려면 써야 하는 3스가 전진기이므로 이런 딜러들과 궁합이 좋다.

둘째로 3,4열을 뼈갑옷으로 보호할 수 있다.

과부는 자기 뒤밖에 보호할 수 없지만 골렘은 후열에 2차단 혹은 1차단+수호를 줄 수 있으므로 후열을 저격하는 궁수 같은 적들로부터 아군을 지키기가 용이하다.

특히 한대만 잘못 맞아도 바로 성불각이 잡히는 늑대인간 같은 유리대포를 보호하는 데는 과부보다 유리하다.

궁극기 스턴은 복불복이므로 적당히 분노와 체력이 남을 때 지르면 된다.

12. 피의 환영

역할 : 물리딜러/서브탱커

최적 위치 : 2/3열

성능 : 3/7점

추천 아이템 : 진홍빛 사슬, 마음의 정수, 조합에 따라 끓어오르는 피나 부정의 보주

사실상 이 공략을 쓰게 된 원인.

념글 공략에서 못 써먹을 하수인이라길래 어떻게 쓸 방법이 없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시작한 공략이라...

피의 환영은 좀비와 비슷하게, 스킬의 계수는 높지만 저질 스텟때문에 약해 보이는 딜러다.

1스킬은 80%에 오른쪽을 찍으면 크리계수 225%가 되는데 이정도면 어지간한 물리딜러의 주력 단일기 수준이다.

그런데 피의 환영은 이걸 2명에게 때려박는다.

2스킬은 50% 2회 공격을 하며, 오른쪽을 찍으면 75% 2회에 피해의 30%를 흡혈한다. 150% 딜에 조건 없는 흡혈이 붙어있는 것.

5스킬은 125% 단일 데미지지만, 적의 버프/디버프 하나당 추뎀이 붙는다. 버프는 몰라도 디버프는 아군도, 피의 환영 본인도 걸 수 있으므로 실제 데미지는 1스나 2스 이상으로 뽑힌다.

문제는 이 딜 포텐셜을 활용하려면 무슨 수를 쓰든 공버프를 몰아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피의 환영과 궁합이 좋은 버퍼는 리치와 스켈레톤이다.

리치의 2스는 오른쪽을 찍으면 +24라는 이 게임 최고 수준의 공버프를 주는데, 대신 받은 아군을 2칸 앞으로 밀어내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피의 환영은 어차피 주력기에 전진이 붙은데다가 튼튼한 딜탱이므로 이걸 받고 앞에 나와도 큰 문제가 없으므로 궁합이 좋다.

스켈레톤의 4스는 오른쪽을 찍으면 공/방 +4씩 최대 12를 주는데 피의 환영은 기본 방어력이 좀 있으므로 이 방버프의 효율이 상당히 좋다. 

이 둘의 버프를 몰아받고 혼돈의 광륜 공뻥이 터지거나 그러면 아래와 같은 괴물이 나온다.

아래쪽에 희미하게 보이는 게 1층 클리어 시점, 9렙 피의 환영 스텟이다.

이 정도면 그냥 깡스텟으로 받은 피해는 흡혈로 메꾸며 딜탱을 다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공뻥이 되면 4스킬 응징의 표식도 매우 강력해진다.

반격뎀 계수가 100%(왼쪽 찍으면 140%)고 스킬을 쓴 시점의 공격력 기반으로 데미지가 들어가므로, 3열에 있을 경우 1,2열에 표식을 박으면 반사뎀만으로 적이 터져나가는 걸 볼 수 있다.

내 경우 광대의 얼굴을 먹어서 뼈골렘에 줬는데, 광대의 얼굴+표식 어그로를 먹으면 대부분의 공격이 뼈골렘에게 들어왔다.

특히 뼈골렘은 맞으면 뼈 부서지는 찰진 효과음이 나오는데, 피의 응징을 쓰면 이 효과음과 함께 적 피가 쭉쭉 빠지는 게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

그리고 끓어오르는 피를 활용한 3인 조합도 가능하다.

끓어오르는 피의 효과는 파티 빈자리 하나당 공 +14/방+4/회피+4/명중+6인데, 공스텟이 저질이고 계수가 높은 피의 환영에게는 한 자리를 비워서라도 공 +14를 받을 가치가 있다.

또 아예 솔플일 경우 방+12가 되는데, 이게 피의 환영 자체 방어력과 누적되면 공방이 20에 근접하는 탱커급의 방어력을 가지게 된다.

게다가 전용템 효과가 맞으면 대상에게 점화뎀이므로 이론상 게임 내에서 끓어오르는 피 솔플 효율은 가장 높은 하수인이다.

물론 디버프 맞으면 골로 가므로 예능이긴 하지만.

부정의 보주를 쓰고 리치팟 2열에 스켈레톤 대신 넣을 수 있는 후보이기도 하다. 

방어력이 어느 정도 되므로 리치의 아군피해를 완화하고 피흡으로 메꿀 수 있고, 점화면역 적 등을 리치 공버프를 받고 썰어버릴 수 있으며, 2열에서 좀 맞아도 버틸 수 있고 소소하게 점화딜도 보탤 수 있어 궁합이 좋다.

이렇게 작정하고 쓰면 꽤 재미있는 하수인이지만, 좀비와 비슷하게 전용 조합을 맞추기 위해 범용성이나 대응력을 포기해야 하는 문제가 있고 물리딜러는 구울/뱀파이어/뎀피르/인간사냥꾼 등 혼자서도 잘 싸우는 강력한 경쟁자가 많으므로 그렇게 경쟁력이 있는 하수인은 아니다.

추가 - 길 잃은 영혼

직접 써보지는 않았지만 갤에 괜찮아 보이는 조합이 있어 링크한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iratus&no=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