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로운씨, 정말 그러고 잘거예요?"
"계속 보니까 마음에도 딱 들고.."
"하..."
ㄴ본인 뜻대로 안되서 답답한 환기.

"좀, 지우고 잤으면 좋겠는데..."
"아니 뭐, 이게 그렇게 싫어요?"
ㄴ누워있다가 환기 반응에 벌떡 일어난 로운이.

"혹시나.. 자다가 이불이나 베개에 묻기라도 하면 또 빨아야 되고..."
"이거 보스가 했잖아요. 근데 지금 저한테 뭐라고 하는 거예요?"
"아니 나는… 그런 뜻은 아닌데..."
ㄴ뭐라고 말해야할까 환기부절&다시 눕는 로운이.

(결심이나 한듯이 숨을 한 번 고르고는,)
"채로운 씨, 지금 내가 하는 말 오해하는 거 절대 금집니다. 알겠죠?"
"뭔데 그래요?"
"그.. 씻겨줄테니까, 갑시다 지금."
ㄴ오해할 만한 말이라고 생각하는 로운이&미리 언급도 했으니 괜찮을거란 환기.

(세면대 앞에서 목에 수건 두르고 머리 질끈 묶은 로운이, 그리고 그 옆에 선 환기.)
"눈 뜨면 안 돼요. 꼭 감아요. 그리고 입술도 앙 다물고."
ㄴ환기 말에 눈 꼭 감고 입술도 앙 다물고 있는 로운이. 혹시나 얼굴 괜히 상처날까봐 조심조심하는 환기.

(물세안까지 끝내면 수건 들고와서 닦아주는 환기. 수건 치우려는데 로운이는 철벽방어.)
"왜 그래요. 다 닦여서 괜찮을텐데"
ㄴ속으로 그게 문제라는 로운이&생각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환기

"…보스, 나중에 나와요."
"왜 그래요, 무슨 문제 있어요?"
ㄴ고개 저으면서 수건 내리고 눈만 빼꼼내민 로운이&뭔가 싶어서 빤히 쳐다보는 환기.

"진짜 좀 있다가 와요, 아니 내가 부르면 와요. 알았죠?"
"아니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ㄴ문 닫고 나가는 로운이&궁금해죽는 환기. 그래도 기다린다.

(결국 못 참고 슬쩍 내밀어보는 고개는 파우치로 손이 가는 로운이를 보게 되는 환기. 한방 이해. 놀래켜주려고 슬금슬금.)

"뭐해요."
"아, 보스! 오지마요. 아, 쫌!"
ㄴ허둥지둥 로운이 보고 귀여워하는 환기

"뭐하러 화장을 또 해요, 자다가 묻으면 어쩌려고."
"…그래도 나 보스한테 민낯 보여주는 거 진짜 거의 처음이란 말이에요."
"그냥 지워요. 다시 하지 말고. 화장 지금 해봤자 불끈다고 그게 빛나는 것도 아니고..."
ㄴ파우치에 화장품 도로 담으시는 환기.&걱정 가득 로운이.

"잠들기 직전, 화장 안한 지금이 더 예뻐요. 채로운 씨는."
ㄴ파우치 가방에 도로 넣어주는 환기.&환기 말에 수줍 부끄러운 로운이.



(*내용이 산이다 호미들아. 담엔 정상적이게 들고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