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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장문) 와이프보러 다녀온 3월 2~14일 1앱에서 작성

K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15 19:16:21
조회 509 추천 8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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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새벽 12시 55분 비행기타고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에서 두시간 타고 스웨덴 알란다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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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니 간지나게 중고 구형 볼보 운전해서 반겨주는 와이프 ㅋㅋㅋ 스웨덴은 한국처럼 차에 신경을 그렇게 안쓰는듯 세차 15년은 안해보이는 차들도 많이 보이더라



내가 이번에 스웨덴 가는건 와이프 및 큰언니 및 남편 빼곤 아무도 모르게 비밀로 했었음



그래서 첫번째로 도착한 짱친커플 (전에 한국 놀러와서 와이프가 경복궁에서 깜짝프로포즈하는거 도와준 그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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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근데 와이프가 "너네 꼭 와야돼! 꼭 이날 와야돼" 하면서 평소에 안 그러던 고집을 부려서인지 많이 티 났나봄 ㅋㅋㅋㅋㅋ 놀래키기는 했는데 반쯤은 눈치챘더라


얘들도 오랜만에 봐서 너무 반가웠음 ㅋㅋ 얘네도 우리처럼 내년에 결혼식 할거같은데 얘네 결혼식때 내가 스웨덴에 있을지는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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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먹고 있다보니 도착한 큰언니 및 큰언니 남편 및 우리 귀여운 Härta
또 선물이라고 막 슈냅스 세트랑 뭐 안주거리 맥주 등 잔뜩 사와주셨더라ㅠㅠㅠ




사진을 잘 안 찍어서 사진이 없는게 안타깝지만 작은언니랑 남친도 곧 도착했음
작은언니가 ㄹㅇ 텐션높은 골든리트리버같은 사람이라 나 보자마자 "What????!!"하면서 달려들어 껴안아주시더라 ㅋㅋㅋ 거기서 새 남친분이랑도 처음 인사했는데 나보다 한살 많더라

큰언니 빼고 두 자매가 다 연하를 만남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장모님 장인어른 도착하시기에 모시러 중앙현관으로 나갔음

계단 내려와서 현관문 열러 가는 길에 복도 불이 켜졌는데, 켜지고 나서도 3초정도 반응이 없으시더니 갑자기 (ㅇ0ㅇ) 두분 다 이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왔냐 언제 왔냐 막 얘기 하면서 올라가서 간식거리랑 와인 먹으면서 다같이 몇시간 얘기 나눴음 ㅋㅋ 앞으로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뭐 뭐 배울 예정인지 그런 소소한 얘기했음


도착 첫날이어서 좀 많이 피곤해서 그런지 다들 떠난 뒤 머리 대자마자 잠듬 ㅋㅋ


다음날에는 친할머니 및 외할머니 뵈러 다녀옴 ㅋㅋㅋ 두분 모두 동네에 사셔서 근처 마트에서 fika 할만한 간단한 간식거리 사갔음

2020년에도 두분 모두 뵈러는 갔었는데 안타깝게도 한창 코로나일때라 두분 건강을 위해 멀리서만 인사드렸었는데, 이번에는 직접 얼굴 마주하고, 거기다가 손녀의 남편으로서 얘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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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케이크를 친할머니 댁 가서 처음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더라 ㅋㅋ 단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건 되게 적절하고 맛있었음


그렇게 내어주시는 커피 마시면서 아는 스웨덴어 최대한 짜내서 얘기하는데 발음 좋다고 칭찬하시더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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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할머니 댁에 있는 와이프 갓난쟁이때 사진인데 왜케 귀엽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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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은 와이프가 그리도 그리워하던 안성탕면
내가 해준 라면을 오랜만에 먹어서 기쁘다고 숨도 안 쉬고 흡입하더라 ㅋㅋㅋㅋ

왼쪽 접시에 있는건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messmör라는 희한한 식감의 버터스프레드, 간(liver) 페이스트, 토마토에 절인 고등어 얹은 하드브레드

저 중에 고등어가 진짜 희한하게 맛있더라 ㅋㅋㅋ 토마토에 절여서 토마토냄새 잔뜩나고 안 어울릴줄 알았는데 토마토가 오히려 고등어냄새를 좀 잡아주는 역할을 하더라 ㅋㅋㅋ 진짜 급하면 그냥 김치찌개에 넣어도 될 정도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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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째지게 먹고 간 곳은 Västerås의 kokpunkten actionbad라는 곳인데 공공욕탕에 미끄럼틀 막 백몇미터짜리 여러개 설치해서 탈 수 있는 곳이었음

핸드폰 들고 들어가면 잃어버릴거같아서 안에서 사진은 못찍었는데

https://kokpunkten.se/attraktioner/


대충 이런곳임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라 줄이 없어서 애들이 미친듯이 미끄럼틀 타고 내려가서 또 뛰어올라와서 또 타고 하더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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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후 큰언니가 선물해주셨던 맥주 입갤 ㅋㅋㅋㅋ

술도 안 드실텐데 왜케 술잘알임




담날은 안타깝게도 와이프가 출근해야 하는 날이어서 혼자 나가서 동네산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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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가 좀 시골이고 쇠퇴하는 느낌도 있어서 그런지 어째 스웨덴보다는 러시아느낌이 더 강하더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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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고 돌아와서 티비나 함 보려고 했더니 나온 예능 'Alla mot alla'

대충 직역하면 'All against all' 인 거 같은데, 팀대팀으로 하는 퀴즈쇼같더라 ㅋㅋㅋㅋ 위에 사진은 원본찾기인데 답 4번이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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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 퇴근하고였나 다음날이었나 갔던 동네 세컨핸드 스토어

일주일에 두번 열어서 그런지 오픈하기도 전에 사람들이 저렇게 주차해놓고 기다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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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별의 별게 다 있더라 ㅋㅋㅋㅋ 와이프랑 둘이서 이 상자 보고 '이거 나중에 꼭 사서 침대 발치에 놓자' 함 ㅋㅋㅋ 대충 저게 3만원쯤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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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안사면 후회할거같은 잔을 찾아버려서 바로 구매 후 집가서 맥주 입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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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밖에 나오니 구름도 싹 걷히고 예쁘길래 집 앞 강 산책 나갔더니 무슨 달력 일러같은 풍경이더라





생각날때 또 쓰러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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