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다르게 외국인 여사친 사귄 썰 - 국제커플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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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21-02-05

[썰] 남들과 다르게 외국인 여사친 사귄 썰앱에서 작성

욤야아빠

2023.01.05 17:42:10

조회 7384 추천 87 댓글 34

난 게임을 좋아함. FPS를 좋아해서 그 계열 게임만 함.

해외 출장 나갈땐 글옵 자주하고 한국에 있을땐 콜옵을 위주로 하는데

챗도 챗이지만 게임 특성상 보이스챗을 활발하게 하고 인구가 많다보니 여성 유저도 많음.

게임이니 하는 말이라 해봤자 자주 쓰는 용어나 단어를 많이 쓰니까 영어가 미숙 할 때 다른건 몰라도 대충 상황봐서 지레짐작이 가능하더라고

"A지역 뭐 어쩌구 에너미 저쩌구" 그러면 아 그 지역에 적이 있거나 없거나 뭐 그런 내용도 유추 가능해지고

관용어라던지 계속 듣다보면 다른 사람이 같은 말을 쓰는게 귀에 들어오게 됨

그러면 나도 아 이 상황에서 이런 영어를 말하면 되겠구나 해서 조금씩 따라하기 시작했음

그런데 게임을 하는 유저들이 내 말에 반응하고 대답도 해주는게 참 신기하고 점차 자신감도 생기게 되더라고ㅎㅎ

20대 때 국내 FPS에서 일 때문에 국대는 못하고 2진이나 아마추어로 활동한 이력이 있어서 FPS 한정 게임 소질이 좀 있었음

그런걸로 해외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양학하면서 지내다가 어떤 여성 유저를 만나게 됨.

해외 출장도 잦고 해외 게임도 하지만 회화 실력은 많이 좋지 못한 편이라

몇몇 외국 게임 친구들과도 채팅 외에 보이스 챗을 할 때 3~4번 주고 받으면 이제 다시 벙어리가 되는거임ㅋㅋ

아...이게 게임에서 배운 영어의 한계인가를 느끼고 느꼈지.

근데 그 여자는 한 번도 화내지도 답답한 티도 안냈어

오히려 자기가 속한 그룹에 초대도 해주고 소개도 해주고 같이 게임도 시켜줌.

첨엔 외국형님들이 뚱~ 하다가 그 여자 친구가 대신 대화를 이어줬음

그렇게 같이 클랜전이라도 하면 내가 항상 MVP로 멱살잡고 캐리하는거임

상대팀이 저 새끼 치팅이다, 키마 빨이다! 라고 막 욕하기도 했지만

우리 형님들이 항상 커버 쳐주면서 같은 민족도 아니지만 게임 하나로 사람들이 똘똘 뭉칠수 있다는 걸 그 때 알았음.

어느날 한번은 그 여자 친구랑 단 둘이 공방을 하는데 상대 7명 전부가 동남아 쪽 클랜이었는지 보이스챗으로 동남아 말 반 영어 반 섞어가면서 내 욕을 계속 했어

내가 MVP 유지하면서 죽기라도 하면 떼창으로 조롱하는게 안쓰러웠던 건지 여친이 보다못해 나 대신 상대팀한테 시끄럽다 멍키 새끼들아! 라며 맛깔나게 욕함ㅋㅋ

그러면서 같이 나가자고 그 방에서 날 데리고 나가더라고

그렇게 많이 친해지면서 사적인 얘기도 하나 둘 씩 하게 되었고

내가 가봤던 나라들 얘기하면서 그 친구 나라도 거기에 속했던걸 알았음.

그 친구도 신기했는지 내 나라의 어디를 가봤냐, TAURANGA에 있었다, BURGERFUEL에서 햄버거를 먹었는데 크기가 내 머리통 만 하더라 라면서 서로 점점 친해지게 됨.

그리고 거기는 페이스북 메신저를 주로 사용하는데, 서로 프로필 주고 받으면서 겜 같이 하고싶을 때 연락하는 사이가 됐어.

그 여자 친구 당시 나이가 19살이더라. 나랑 5살 차인데 나보고 삼촌, 아저씨라고 놀림...

얘가 대학 들어가면서 알바한다고 시간이 없어서 게임을 자주 못하게 됐지만 페메로 일상 이야기나 사진도 서로 보내면서 연락이 끊이지 않았지.

자기 꿈이 선생님이래. 대학시절 때 전공이 화학이었고 부전공 마저 심리학을 배웠음.

졸업하면 프랑스나 이탈리아에 가서 영어를 가르치고 싶은데 그쪽이 아니더라도 내가 여러 나라를 돌아 다녀 봤으니 다른 좋은 나라가 있으면 추천해 달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한국을 추천해 줌.

속으로는 한 번 직접 만나 보고싶기도 했으니까...

그 친구가 얘기를 해주는데, 나를 게임에서 만나기 전에는 한국이라는 나라도 모르고 있었는데 관심이 생겨서 몇 번 찾아보다가 넷플릭스로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거야.

도깨비로 한드를 입문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다른 한드를 몇 번 더 찾아보더니 한국에 가겠다고 마음을 굳혔다고 하더라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대학을 졸업했고 알바하고 모은 돈으로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왔음. 무려 취업 비자를 받고 온거야.

공항에서 처음 만났을 때 서로 못찾으면 어쩌나 싶어서 나 해외 출장 갈 때 에이전트들이 했던거 생각나서 플래카드 만들고 출구에서 도착 시간에 계속 하염없이 기다림ㅋㅋ

코로나 때문에 1way로 길이 나 있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뒤죽박죽 섞여 있었지만 한 눈에 그녀를 알아봤어.

그렇게 한국에서 몇 번의 만남이 있었고 한국 생활을 도와주면서 우린 점점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게 됐음.

그러고 나서 몇 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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