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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언어교환카페 친한 스웨덴친구랑 결국 사귀게 된 썰 (스압)앱에서 작성

ㅇㅇ(119.192) 2021.05.17 08:15:10
조회 3717 추천 18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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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난 만23세, J는 만26세, H는 만 22세임

홍대에 있는 언어교환카페에서 만난 H라는 노르웨이 친구가 있음. 정신줄 반쯤 놓고 말하는 화법도 그렇고 서로 비슷해서 첫만남에 서로 놀리면서 친해진 여자애임. 어느 날 얘가 지랑 비슷하게 생기고 키 조금 더 큰 여자애 J를 데려옴. 얘 친구 아니랄까봐 첫만남에 나를 로스팅하는게 심상치가 않음 ㅋㅋㅋ 그이후로 셋이 매주 금토마다 언어교환카페에서 만나는게 루틴이 됨


그렇게 몇 달을 같이 놀고 하다보니 여러 사실을 알게 됨. H랑 J 둘다 교환학생이고, J는 한국에서 살고 싶어한다는 거. J는 노르웨이사람이 아니고 스웨덴 사람이고 (둘이 모국어로 서로 얘기하길래 같은 나라에서 온 줄 알았음) 북유럽은 바이킹자부심은 있지만 의외로 오딘 토르 나오는 신화는 잘 모른다 같은 거?  그와중에 카톡을 보내는 낌새가 뭔가 얘가 관심이 있나 싶은 티가 났음. 하지만 짝사랑실패경험이 존나 많았기 때문에 김칫국하지 말자면서 크게 관심 안 뒀음.


하여튼 셋이 같이 다니다가 어느 날 H가 데이트하러 간 날이었음(한국인 남친 있음). 나랑 J는 평소처럼 언어교환카페에서 놀고, 홍대놀이터로 옮겨서 또 같이 술먹고 있었음. 자주 얼굴 보던 대여섯명이 있길래 말걸었더니 '우리 집 가자!' 이러는거임. 얘나 나나 딱히 할 거 없어서 OK했음. 그러고 따라갔더니 원룸 옥상에서 돗자리깔고 과자에 소주를 깜 ㅋㅋㅋ 인원수가 8명이니 의외로 파티분위기도 나고 좋...았는데 갑자기 비가 존나게 옴. 다 접고 원룸으로 피신했는데 다들 대충 원룸사이즈 알거임. 거기에 8명이 들어가려니 침대에 3명 바닥에 5명 둥글게 둘러앉고 가운데에 과자 펴놓고 소주맥주 먹는 꼴이 가관임 ㅋㅋㅋㅋ J는 침대 끝자락에 앉고 나는 한국인답게 침대 바로 아래에 앉음. 그러고 노는데 뭐가 그리 재밌었는지 술은 쭉쭉들어가지, 옆방 브라질 여자애는 지랄하지 난리도 아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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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오른쪽애는 캐나다 아재인데 말 존나웃기게 하는 놈임 ㅋㅋㅋㅋㅋ

그러고 놀다가 내가 J 무릎에 팔을 팔걸이처럼 걸침. 그랬더니 내 손을 잡더라. 그냥 잡는거면 또 모르겠는데 쓰담쓰담을 함. 난 속으로 '잉 뭐지? 쓰담쓰담 기분좋긴 하네' 하면서 나도 팔 쓰담쓰담해줌. 나중에 친구가 그러는게 이새끼들 내일 사귀겠구나 하면서 봤댄다.

그러면서 첫차시간이 돼서 다들 갈 준비를 함. 얘는 지하철타고 가야되고, 나는 집 걸어서 갈 거리가 돼서 거기서 ㅃㅃ하려고 했는데 어? 비가 진짜 들이붓네? 난 우산이 없었고, 얜 있었음. 얘가 제안하는 게 '나 우산 있으니까 역까지 같이 가줄게' 하길래 나도 ㅇㅇ 그러자 했음. 하도 비가 쏟아져서 바지고 뭐고 다 젖으면서 갔는데, 역에 도착하니 얘가 하는 말이 '너 그러고 비 맞고 가게? 내가 데려다줄게' 하길래 또 ㅇㅇ 함. 취해서 그랬다곤 하지만 아까 쓰담쓰담도 있고, 우리집에 가고싶다는 게 티가 나는게 귀엽더라. 그래서 서로 어깨 바지 다 젖어가며 우리집에 감.

옷이 너무 젖어서 말리고 간대. 그래서 내 옷 주고 샤워함. 그러고 나서 침대 위에 둘이 가로로 앉아서 벽만 한 10분 바라봤음. 서로 너무 할말이 없는건지 용기가 없는건지, 결국 내가 먼저 'You've got something to tell me right?'했음. 우물쭈물하다가 너 좋아한다고 그러더라. 도저히 이해가 안 돼서 왜???? 하고 물어봤더니 한두달전에 내가 회심의 아재드립 친게 꽂혔댄다. 뭐더라... What is pirate's fav alphabet? C 이거였음 ㅋㅋㅋㅋㅋ 얘도 나만큼 제정신 아닌거같음...

하여튼 그래서 그렇게 사귀기 시작하게 됐고, 그게 지금까지 1년이 다 돼가네. 얘도 내 친구들, 가족들 봤고 나도 얘 베프들, 가족들 많이 본 상태고 아마 이대로 문제없으면 결혼까지 생각할거같음. 오는 10월 내지 내년 3월 전에는 한국 돌아온다니까 그거 눈빠지게 기다리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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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전날 (jul) 여친이랑 여친 아부지랑 댕댕이 둘 데리고 집 뒤편 숲으로 산책 나감. 시야에 산이 없는게 너무 신기하더라 ㄹㅇ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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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전날 (jul) 부모님네 집에서 아침에 먹은 샌드위치. 다른 나라는 모르겠는데 스웨덴은 이런식으로 다 펴놓고 샌드위치를 해먹더라. 가운데에 저 식빵이 진짜 존나 맛있었음. 한국빵은 빵이 아니더라
저 햄들도 각각 뭐 말 간, 크리스마스용 특별 햄, 뭐 별거 다 있었는데 기억이 안남.

오른쪽에 저 큰 빵은 knäckebröd 라고 스웨덴에서 많이 먹는 빵 종류라더라. 난 너무 딱딱해서 맛있게는 못 먹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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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ahorse 라고 부르는 조형물? 상징? 같은거. 이케아에 가면 보기 쉽다는데 난 가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아마 dalahäst 아니면 dalahästen일수도 있을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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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고대 룬비석같은거 찾기 되게 쉬움. 난 이런 유적에 펜스가 안 쳐져있고 자유롭게 드나들어도 되는 게 너무 신기하고 부러웠음. 내가 존나 꾸물대니까 등떠밀면서 가까이서 보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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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여행갈 일 있으면 참고할 점: 스웨덴은 3.5도 이상 주류를 국가에서 컨트롤함. systembolåget이었나 그런 이름의 주류판매처에서만 판매하므로 일반 마트에서 술 찾아봐야 아무것도 안나옴. 대신 모든 주류가 모여있어서 가게 사이즈가 존ㄴㄴㄴ나큼. 남대문시장 양주코너 다 합친 사이즈쯤 될걸 아마


질문잇으면 아는선에선 답변해줌 ㅋㅋㅋ 나도 스웨덴 잘 아는건 아니라 7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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