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의도한 주제는 '시간 때문에 물러난 사람들'을 비교하는 거+올드팬들을 위한 추억요소 감상 에 있다고 생각함.
문제는 주제의식을 강요하려다가 주제의식이 캐릭터성들을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거임.
인디아나 존스
작품 내에서 완전히 퇴물 취급인데 정도가 심함. 인디아나 존스는 1~3편에서 인기 교수였음.
1편에서는 학생의 사랑고백도 받아보고, 3편에서는 좋다고 몰려온 학생들한테 시달리다 도망도 감.
4편은 인기 측정이 애매하긴 한데, 수업 분위기가 정적이긴 하지만 넓은 강의실에 많은 학생들이 있는 걸로 봐서 인디가 늙었다는 것과 기존 설정의 충돌이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함.
5편에서는 학생들한테 "이거 시험에 나와요~" 하고 구걸하는데 이게 뭔가 싶었음.
개인적으로 많이 불쾌했던게 가족설정이었음. 작품 외적인 이유를 감안하더라도 아들을 그렇게 죽여버린건 선을 넘었다고 생각함.
인디를 퇴물로 묘사하려고 '인기없는 교수', '아들잃은 아버지', '아내에게 이혼당할 처지의 노인' 타이틀 붙여줬는데, 작품의 주제의식을 위해 시리즈에 대한 예우를 잃어버림.
헬레나 쇼
굳이 이런 캐릭터로 구축해야 했나?
웜벳은 처음에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김. 사전에 간결한 정보를 얻고 가는 편인데. 인디의 대녀라길레 캐미가 있을줄 알았음. 근데 비행청소년 진화버전이라고 해야할지, 사정 있는 속물로 봐야할지 아직도 아리까리함.
인디와의 캐미는 그냥 사망수준임. 인디도 "내 목적은 고고학+명예회복" 요러고 있고 웜벳도 "돈만 있으면 돼~" 이러고 있음. 이러면 대녀로 설정한 이유가?
중간까지도 인간적인 교류가 별로 없는데 그나마 "네가 아버지 책 달달 외운데는 이유가 있을거야" 이거 하나 밖에 없음.
이런 빈약한 묘사가 최후반부 장면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됨.
레날도(잠수부)
유명 배우 모셔와서 이렇게 소모해버린다고?
테디
2편의 쇼티 오마주 같은데, 솔직히 스토리 진행에 방해만 되는 곁가지임. 없는게 훨씬 깔끔함.
오마주라고 봐줘도 별로인게, 쇼티와 인디는 인간적인 교류가 있었다는 걸 많이 암시하는거에 비해. 테디와 웜벳은 좀더 비즈니스적이고 건조하다고 느낌.
위르겐 폴러
전쟁때 그렇게 죽었는데 69년에 어캐 살아있음?
배우의 명연기로 넘어가는데 솔직히 캐릭터 자체가 무리수를 너무 많이 저지름. CIA가 보고있는데 미국시민을 마구잡이로 죽인다고? 진짜? 현실성은 물론이고 전작들에 대한 존중까지 집어던짐.
이런 막장대본으로 명연기 발산해주신 배우님께 감사함.
메이슨(CIA)
그냥 코박고 죽었으면. 왜 있는지도 모르겠는 캐릭터 2
분량도 없고, 무능하고, 인디와의 교류도 없고.
그냥 없었어야 마땅함. 위에 테디가 무용하다고 썼는데, 테디보다도 답이 없음. 테디는 어떻게 이용이라도 잘했으면 괜찮았을거 같은데, 메이슨은 활용할 방법도 안나옴.
살라, 바질 쇼, 메리언
그나마 이 영화에서 괜찮은 인물들. 살라가 나오는 장면이 제일 편안하고 안심되는 장면들임. 쇼는 임팩트가 부족하긴 한데, 이정도면 무난하지 싶음.
메리언은 그렇게 마음에 들진 않는데, 애초에 설정이 망가져 있어서 그 틈새에서는 무난히 뽑은듯
종합적으로 따지면 독립영화와 시리즈 존중 사이에서 박쥐짓하다 실패한거 같음.
인디에게 부여된 설정들은 독립영화라고 치면 괜찮지만 시리즈물로 봤을때 모욕적이라고 볼 수 있음. 근데 또 독립영화라고 보자니 시리즈 오마주에 너무 기대고 있음.
4편 해골왕국조차 재미있게 봤지만, 5편은 많이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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