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조정을 부르짖던 얘들의 논거는 연준 테이퍼링이랑 한은 금리인상이었는데,

금융시장 불안해지고, 코로나로 죽다 살아나던 소비심리 위축되면,

테이퍼링, 금리인상 등 긴축 기조는 또 미뤄지고, 심지어 추가 유동성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음. 

헝다 사태가 지난 금융위기와 다른 건 크게 2가지임. 

(1) 지난 금융위기는 경기가 워낙 좋아서 흥청망청대고 유가는 120달러 가까이 치솟고 완전 고용이 달성된 상황에서, 연준이 물가 통제 위해 금리를 5%까지 끌어올리자 시작된 자율조정이 원인이었음. 

그에 반하여 헝다 사태는 경기 바닥인 상황에서 중국 공산당이 공동 부유니 뭐니 기업 군기 잡기하면서 관치 금융 동원해 헝다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인위적으로 막아서 발생한 상황임(전두환 때 국제그룹 박살낸거랑 유사함). 

다시 말해서 공산당이 유동성 공급 재개하면 바로 잡히는 상황이라는 건데, 이번에 채권 대신 부동산을 20% 이상씩 낮춰 공급해주기로 한 걸 보면, 이를 통해서 부동산 가격 조정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임. 부동산 공급 충분히 쏟아내고 난 후에는 유동성 공급 재개할 것. 

시진핑 3기 인준이 내년에 있는데 그 전에 대규모 파산과 사회 불안을 조성한다? 공산당이 대가리에 총 맞지 않고는 상상하기 힘든 일임. 

(2) 지난 금융위기는 부동산 가격 하락이 문제라기 보다 거기에 연동된 CDS 등 파생 금융상품으로 인한 위기였음. 거기다 미국 연준과 재무부가 베어스턴스, 리먼, 메릴린치 등 메이저 IB들을 순차로 파산시키면서 발생한 사태임. 

중국은 우리나라만큼이나 관치금융이 심한 국가라 당시 미국처럼 부동산에 대한 담보 증권을 매개로 한 복잡한 파생금융 상품이 대량 유통된 금융기법의 나라가 아님. 금융위기 전이 가능성은 낮다는 것. 

만약 헝다 사태가 더 분위기 나빠지면, (1)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그나마 논의되던 테이퍼링 논의 중단하고, 유동성을 추가 공급할 수 있고, (2) 내년 시진핑 3기 인준을 앞둔 중국마저도 유동성 공급에 동참하게 될 것. 이러면 진짜 대환장 파티야.

폭락이들은 헝다 사태가 원만히 마무리되길 비는게 나을 듯. 폭락이들이 과거 코로나 사태때 폭락이라고 깨춤 췄는데, 그 때 추가 유동성 공급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생각해보고.

진짜 버블 붕괴는 말야. 이런 상황에서는 안 옴. 경기나 호황으로 변하고, 완전 고용이 달성되고, 생활물가가 폭등하고 그래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팍팍 올린 정점에서 시작되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