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꼬마 부갤럼들아.

나는 (...한때는 최소 準프로부갤러였던) 잇힝~ 이라고 한다.

지금은 다 꼰대들이 되었을 ... 부갤 오픈한 2004,5년도의 프로부갤럼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네.

아마도 부갤이 제일 번성한것은 08년도 외환위기 직전, 그리고 10년도 초반...하여간 존나게 치고받고 물고뜯고 까고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부갤럼10년차를 훌쩍 넘겼네.

주갤 짤짤이 꼬마들이, 혹은 차갤 오타쿠 녀석들이 인증이랍시고 어줍잖은거 하나 짤방올리며 부갤에 도발했다가...

프로부갤럼들에게 처절하게 짓밟히던 영광의 부갤이었는데. 지금은 상병신이 다 되었네?

특히 짤짤이 주갤럼들. 많이 컷더라. 공중파에도 다 나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로부갤럼들 사이에서 사람취급도 못받던 꼰노 말고는... 알아볼 길이 없으니 정말...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뭐 부정할 수 없는 꼰대가 되었으니...

자. 꼰대글 하나 쓴다. 

오늘 젊은애들 몰리는 커뮤니티에 눈에 들어오는 글이 있더라.

"어뜨카믄 조직내 에이스로 불리워 질 수 있나요?"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존나게 하이테크닉을 요하지 않는 이상은 말이지...기본적으로

1. 조직친화력 (스트레스 내성)

2. 업무이해도
3. 시간개념.

요 정도 갖추면 웬만한 회사에선 상위다.

아래부터는 졸라 잔소리니까 시간 나는놈들만 읽어라.

1. 한국직장에서 제일 중요한거.

업무능력이 아닌 조직친화력이라고 본다. 보통 대인친화력이라고도 한다.

업무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의외로 그게 안되는경우가 종종 있는데, 어쩌면 존나게 잘 났으니 주변동료들이 다 병신처럼 보이기도 할꺼다만...그래도 조직임을 잊어서는 안되지.

하다못해 구루마끌면서 장사를 해도 주변 상점주들과 어우러져야 하는데. 하루에 열시간 이상 한 사무실에서 일하는데...앵간하면 조직원들 포용 좀 해라.

너보다 높은 시각에서 이러저리 살펴보고, 뒤집어보고 해서 뽑은거다.

(물론 가끔 면접관, 인사과의 거름망을 유연하게 통과하는... 신기의 능력을 가진 위대한 병신도 있음을 부정하진 않는다. 뭐 인사파트가 병신일수도 있겠지. ㅋ) 

하여간 자기가 출중한것은 맞더라도...

늘상 밑에 사람들 잡아먹으려 해서 그와 팀 되는것 다들 졸라 꺼려하거나, 혹은 기회가 있을때 자신의 평범한 상사를 은근히 뒷담화 까거나.
하여간 이런새끼들은 능력 있는것 알아도...여럿이 하는 조직생활은 어렵다고 봐.

후딱 의전, 법전 같이 ...혼자 할 수 있는 일 알아봐라. 그게 어쩜 정신적으로 편할꺼다.

(물론 뉘앙쓰 그대로의 "자영업자"의 멀고 험난한 길이 너를 존나 웰컴할꺼다. 다 너같은 새끼들보다 100배 뛰어나고 독한 갈구리 선배들이라고 보면 됨. ㅋㅋㅋ) 

2. 업무능력은 당연하지?

앵간한 회사에서는 사원쯩 목에 걸려면 입사에서 거르고 걸른다. 그런데도...뭔가 좀 안되는 새끼들 많아.

(초년생때는 이해하지만, 3년차에도 그러하다면...자기체크를 좀 해야 한다.)

다 잘난 부갤럼들이니 번쩍한 빌딩에서 일하며, 방황하는 보지 따먹기에 수월한 명함 가지고 다니는 놈들아.

옆에 동기놈, 혹은 후임 한놈을 보면서...입사후 느끼는거 "... 저 새끼가 어떻게 들어왔지? "

이런 상황 안겪어봤냐?

위에서도 짧게 썼다만, 인사파트의 크로스체킹을 어쨌던간에 뚫은놈이다. 뭔가 필요했으니 뽑은거다 이거야.

그런데...키울 녀석과 안키울녀석의 차이는 능동과 수동에 달려있다.

시키는것만 딱 하는 놈인지, 혹은 시키는 것의 배경은 무엇인지 ...궁금증 좀 가져라. (나대진 말고. ㅋㅋㅋ)

궁금증을 가지고 생각하는 시간이 30분만 되어도 ... 그런것 없이 대충 산 녀석과는 ...장담컨데 딱 3년이면 결이 달라진다.

 
3. 시간개념.

적어도 폼나는 직장에 다닐 정도면...이정도는 기본장착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는데...아닌것 같아도 대기업에서도 골때린 사람들 많아. ㅋ

"시발. 에이스가 되고 싶은데, 1도 조금은 부족하고, 2는 평균 아래인것 같아..."

...하는 놈들은 제일 쉽게 에이스에 근접하는 방법이 이거다.

닥치고 다른놈들보다 1시간씩 일찍 출근해.

아침에 와서 업무관련 신문도 좀 찾아 읽고, 개인적으론 한자 학습 좀 해라. 단언컨데. 한국에서는 한자능력이 훨씬 유용하다. 

영어? 그밥에 그나물. ㅋㅋㅋ

해외영업쪽 일부 빼곤 솔직히 다들 좆밥이자나. 멀쩡한 애들도 혀바닥 굴릴일 없으니 병신되는것은 당연하고. 회사측도 다 안다. 그냥 시류에 따라 몰아칠뿐.

하여간 시간개념 잡아라.

친화력도 아주 좋고 업무능력도 그럭저럭 괜찮은 여직원 하나가 있었다.

여러모로 장점이 많아서 조금만 시간개념이 장착되면 참 좋은데...
시간이 늘상 헉헉거리며 출근해서 상담 비슷한것을 해보니. 헉헉거릴 수  밖에 없더라. (떡칠때의 소리와 같을까나? ㅎㅎㅎ) 

"출근시 전철26분. 버스10분 ( + - 5분) 해서 걷는것까지 넉넉히 50분 잡는데 지각했어요..."
 
이 사람아.
출근시각 아파트 엘베가 항상 열려서 대기하는것도 아니고,
횡단보도 신호등이 항상 녹색등도 아니고,
지하철이 너를 위해 늘상 대기하는것도 아니고...

의외로 지하철 내려서 버스정류장까지 나오는 시간도 꽤 걸리고...
갈아타는 버스가 늘상 대기하는것도 아니고, 버스에서 내려서 걷는시각도 우습게 5분 간다. 게다가 그 바쁜 출근시각대에 커피한잔 사 들고 오지?  

내 생각엔 한시간은 잡아야... 너 좋아하는 커피 한잔 사서 종종걸음 안하고 사무실에 들어올수 있다.

결론은? 쉽게 고쳐지진 않지만, 어느정도 수정은 되고 있다. ㅎㅎㅎ 

지각 안하는것, 조금 일찍 나오는것은 ...사회생활하면서 속 끓어도 웃어야 하는 좆같은 번뇌 안해도 되고, 남들보다 똑똑해보이려고 대가리 안써도 된다.

그냥 몸이 빨리 움직이면 되.

이게 힘들면 자기전에 내일옷과 가방, (화장품) 다 준비해라. 그럼 빨라져. 

어찌하면 에이스가 될까 하는 꼬꼬마들을 위한 마지막 주워들은 풍월로 글을 맺는다.

"습관은 의지보다 강하다. 좋은 습관을 가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