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촬영 기간 동안

갤주가 행복했었다니,

되었다. 다 되었다. 

작년 12월 31일 이후로 

꽁기하고

복잡하고 화나고 속상했던 마음이 엷어지네.

못주 끝나고

팬미도 하고

반응 좋았을 때

악역 도전한다고

오랜 공백 후에 (아, 길고 힘들었어)

이쁜 얼굴에 칼자국 박아 넣고 

등장했을 때 생각나네.

아니,

왜! 

퍼즐은 가운데 커다란 윤곽부터 맞추는 게 쉬운데,

굳이 어려운 배경 그림부터 맞추겠다고

좁은 곳으로

어두운 곳으로

일부러 찾아 들어가나,

연기력 비주얼

뭐가 모자라서

단역 조연에 들어가나,

속이 상해서

막 잔소리 고나리 날리던...

이젠 안 그럴래

당신이 옳다.

당신이 행복했으면 됐다.

내 배우 좋은 점만 보고

좋은 점만 말하기로 했어.

답답하고 먼지 많은

세트 벗어난 거 축하해.

필드 가서 

넓은 공기 마시고

공 때리며 안 좋은 것들은 다 날려 버리고

고기도 많이 드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차기작에서 만나.

삼용은 갤주 사랑받고 사랑하고 웃는 모습 많이 본 거로 만족해.

삼용도 견뎠으니

이젠 어떤 작품을 해도

뭐가 와도 두렵지 않아. (지금 맘은 그래 ㅎ)

그래도

너무 애쓰지 말고

힘들 땐 대나무숲에 소리라도 지르고.

앞을 보며 갑시다!

.

.

.

* 화보는 어케 안 된답니까. (질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