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윤 역할은 진짜 멋있다. 솔직히 아부해는 나는 갤주 때문에 봤는데 작품 자체는 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 근데 이태윤 역할은 멋있는 것 같아. 재벌 2세가 취약계층 위해서 자기 가족 회사 상대로도 공격하고. 어쩌면 재벌 2세여서 가능한 당돌함이랄까?
이루리들 국가가 공인하는 안마사 자격증은 시각 장애인들만 딸 수 있다는 것 알았어? 시각 장애들의 노동권을 지켜주고 보장해 주기 위한 법률이야. 그래서 안마방에 갔을때 시각 장애인이 없다면 불법 영엽을 하고 있는거야. 이건 현재 서울에서 운영되는 안마방 중 99.7%는 불법운영 되고 있다는 걸 뜻 해.
이에 대해 시각 장애들이 노조도 펼치고 파업도 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어. 오히려 가장 최근 나온 판결에서는 일반인의 안마방 시술을 허가했어. 사실 안마를 장애가 없는 사람에게서 받고 싶어 하는 마음 알지. 또 시각장애들의 주장을 따르기엔 수요공급 원리에도 어긋나는 것 알아.

그리고 나도 시각 장애인의 안마방 운영만을 허가하라고 강경하게 말하는 사람은 아니야. 그런데 왜 매번 시각장애인들의 소송은 대체로 패소할까? 그건 시각 장애인들같은 소외계층의 반대편에는 안마로 돈을 엄청 많이 번 기업이 있고 비싼 돈으로 고용한 변호사가 있기 때문이야. 우리 아빠도 변호사신데 이미 재판에 나갈 때 이길 것을 예상하고 나가는 것들이 있대.
로스쿨에 가려면 리트 시험이 제일 중요하다지만 면접도 보잖아. 다들 무슨 사회정의를 실현할 거라고 하면서 막상 변호사 시험 붙으면 다들 돈 많이 버는 특허권이나 의료 사고, 재산상속 소송전담 변호사가 되려고 해.
그렇다고 그런 선택을 했다고 누가 손가락질 할 수 있겠어 당연한거야 우리 부모님도 내가 로스쿨 가서 변호사 되면 특허권 전담 변호사나 세무 전담 변호사가 되길 바라시거든. 나의 말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소위 소외계층, 취약계층, 사회적약자들을 진심으로 돕는 일을 하는 것은 진짜 힘든 일이야. 한 번 국선이나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으면 솔직히 다른 변호 계열로 전환하는 것도 어려워.


그래서 그냥 새삼… 이태윤 역할이 얼마나 비현실적인지, 그리고 그래서 얼마나 멋있는지 말하고 싶었어. 사람이 정말 힘든 사람들을 도우려면 어쩔 수 없이 돈이나 권력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니까. 나도 기부나 자선 행사 가끔 참여하는데, 그런 단기성인 도움 말고 실질적으로 사회에서 그들의 권리를 지키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