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사계 후기 올렸었는데 오늘은 나솔 본방 보고 후기 남겨~ 전반적으로 지난 기수에 비해 답답함이 없어서 보기 좋았어. 훈훈하니 이게 연프다 싶었다

1. 영철 영숙 데이트
1) 영철
- 솔직한 걸 뭐라 할 순 없겠지만 직전 선택이 옥순이었는데 마음 바꿔서 영숙한테 왔다는 걸 굳이 말하려면 인터뷰 때처럼 너에게 이성적 끌림이 더 있었다고 간결하게 말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음. 실수가 어쩌니 하면서 그 얘기를 더 길게 할 필요가 없었다.
- 딱히 단점은 없는 스타일이긴 한데 한국 연프에 나오면서 장거리에 대한 구체적 생각은 없이 나온게 아쉽다. 사실 영철에게 제일 베스트는 본인과 함께 미국에서 살 여자 아닐까. 그걸 직접 말로는 못하고 자유... 하면서 에둘러 말하는 느낌

2) 영숙
- 영철이 미국인이라 그런지 난 자막 없으면 내용을 완전히 다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잘 요약해줘서 좋았다..
- 이 분도 무난하고 똑부러져 보이고 사실 영철 영숙 둘이 잘 어울림..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서로 대화 잘 받아주고 보기 좋았어

2. 영호 순자 데이트
  1) 영호
- 사실 여기도 너무 무난하고 보기 좋았어서 쓸 말이 딱히 없달까? 영호가 순자를 골라서 의외였어. 첫인상 선택이 정숙이어서 화려하고 잘 꾸미는 스타일을 좋아하는건가 했거든. 물론 순자도 오늘 인터뷰 때 스타일 괜찮았어.
- 데프콘이 여자가 너무 을처럼 하면 안된다고 했지만 영호는 그동안의 연애에서 본인이 배려를 많이 해왔던 편이었는지 오히려 그런 순자의 태도가 좋게 보였던 듯. 근데 옷 입은거 보니까 정숙의 뽀뽀남이 맞는 것 같아서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 궁금하게 만듦

  2) 순자
- 제발 패딩에 털 떼고 인터뷰 때처럼 스타일링 해주세요.. 이목구비나 얼굴 되게 고급스럽고 예쁘신데 털 붙이니까 나이에 비해 좀 더 들어보이는게 매우 아쉬웠다.
- 말도 예쁘게 하시고 단점 없어보였는데 이제 영호가 정숙과 순자 사이에서 고민하기 시작하면 그 때 오늘 갈등을 어떤 모습으로 맞을 지가 궁금함

3. 정숙 옥순 식사
- 처음에 둘이 중국집에서 옥순은 빨간 패딩, 정숙은 빨간 후드티 입고 있어서 둘이 커플같았다.
- 정숙이 앞에서 난 영호 찍을거야! 하면 소극적인 사람은 아 그럼 난 영호 포기해야겠다 할 수도 있는데 옥순이 자신도 영호랑 대화하겠다고 말하는 거 보고 좀 좋게 보였어. 이 분은 항상 웃고 있고 사람이 웃상이래 해야하나 0표 연속에 의기소침해 보여도 그게 찐 우울한 사람과는 텐션이 다름
- 정숙은 이놈 이새끼 하는게 썩 좋아보이진 않았지만 나름 상식 범주라고 생각함. 옥순이 영호랑 대화하겠다했을땐 어 그래 영호가 내꺼도 아니고 했다가 영호랑 1대1 대화시엔 내꺼였는데 ㅋㅋㅋㅋ 영호가 옥순한텐 마음이 없을 것 같으니 별로 견제가 안되는 느낌? 순자는 확실히 경쟁자라고 여기는 듯.

4. 현숙 영식 데이트
: 여기도 너무 좋아서 쓸 말이 없어. 둘이 비주얼도 좋고 대화 흐름도 좋고 그냥 커플 하시길... 현숙 지난번엔 렌즈를 큰걸 꼈다가 바꾼건가? 좀 윤민수 같은 동공에 눈밑을 너무 붉게 한 감이 있었는데 오늘은 첨으로 예쁘다 생각함.

5. 영자 다대일 데이트
1) 영자 : 자기소개 때 편집의 영향인지 나한텐 크게 임팩트가 있진 않았는데 인기가 많아질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광수한테 계속 상철이라 하는걸로 mc들이 갑론을박 펼칠 때 나도 딱 송해나처럼 생각함.. 말은 광수가 다 하지만 실속은 상철에게 있는 것... 애니 본다고 어쩌고 하는데 역시 이런 사람들은 찐스러운건 안보고 주류만 본다..

  2) 광수 : 첫화보단 비호감도가 좀 덜어지긴 함. 첫화에 자기 앞에서 울면 면박줄 거라고 한게 너무 비호감적 요소라 이번 화의 빌런은 너구나 이런 느낌이었는데 결혼식 안하는 거 어떠냐 이런 류의 말들을 첫 데이트에서 한다는 건 난 다른 사람들과 결이 좀 다르다는 걸 선전포고 하기 위한 것 같음. 턱걸이 3개 어쩌고도 그렇고.. 사실 그냥 좀 특이한 건 맞는거 같은데 그것보다도 더 큰건 말을 재밌게 하고싶어하는게 더 커보여. 영자가 관심 있다고는 했지만... 사계 13광수에 대한 관심과 비슷하다고 본다

  3) 상철 : 목소리가 작아 슬픈 사람.. 오디오가 물릴 수록 그 타이밍을 보느라 점점 대화에 끼기 어려워짐.. 영자는 그런 상철이 엄청 신경쓰였을거다.. 첫인상 때 영자를 가까이서 봤으면 영자를 골랐을 거라고 하지만 인터뷰에서 자신을 뽑은 그 사람이 현숙이 아닌 거에 대해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낀걸로 봐서는 현숙에게 관심이 남아있어보임. 음악 취향 잘 맞으면 그걸로 이미 어느정도 취향 통하는 건데 어떻게 될지..

  4) 영수 : 난 이 분 스마트하게 생겼고 자기소개때도 헛소리 안하고 인생을 열심히 사는 분 같아서 키도 흠이 안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고 왜 결혼을 못하셨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 영자를 고른 이유에 학벌과 나이를 언급한 거 보고 꽤 까다롭다고 느낌. 학벌로 따지면 옥순과 현숙이 제일 좋은데 말이지.. 학벌도 보지만 나이도 보고 인생도 열심히 살아야되고 이상형에 가깝게 피부도 하얀 편이어야하고?
다대일에서 초식동물과인 영수는 묵묵히 조개를 먹었지만 영자와의 대화에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진 못함.. 여출들중에선 현숙이랑 어울려보이긴 한데 가치관도 현숙이랑 더 잘 맞을 듯..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신다는 현숙이니..
영수는 본인이 잘난 만큼 상대를 보는 기준도 꽤 높았다..

내 생각대로 써봤는데 다른 의견이거나 공감가면 욕만 빼고 댓글 남겨주면 고맙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