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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SIDE STORY「정오의 이야기」-3 번역

Provan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2.28 17: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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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방]



9:50 A.M. 날씨/맑음

로도스 함선, 제 2 선실, 공용 식당




마터호른: 북쉐라그풍 녹영채 볶음에다 로도스 특제 조미료를 뿌리면......

마터호른: 완성이야.


: 우와! 맛있어 보여요!


마터호른: 과찬이야.

마터호른: 이런 녹색 야채는 쉐라그에서 보기 힘들어서, 나도 요리해볼 기회가 별로 없었거든. 맛이 괜찮을지 모르겠네.

마터호른: 로도스에 비해 쉐라그는 정말 많은 것들이 부족해. 돈이 있어도 구하기가 힘들어.

마터호른: 이곳은 함선이지만 그래도 물자는 풍부하니 정말 쉽지 않은 일이야.


: 물자라......그 일에 대해선 클로저 언니로부터 들은 게 있어요.

: 아마도 로도스 전용의 유통 루트가 있는 모양이에요, 정기적으로 구매 담당 요원이 함내로 물자를 제공한다 하더라고요.

: 지점이 여러 장소에 있어서 그만큼 다양한 식재료들을 맛볼 수 있는 거예요.


마터호른: 어쩐지. 그나저나 지점이 여러 장소에 있다니?


: 으음......그게 무슨 사무소같은 곳이라는데. 저도 잘 몰라요!


: 맞다, 식당 바깥의 공지 게시판에 건의표를 붙여놨으니, 뭐 드시고 싶은 거 있으면 뭐든지 써주세요!

: 구매를 담당하시는 언니오빠들도 그걸 참고하신대요!



지나가던 구매 담당원A: 우리 굼은 말을 참 이쁘게 해, 언니라고 한번만 더 불러주면 언니가 사탕 줄게.


: 구매 담당 언니다!


지나가던 구매 담당원A: 아이구, 착하지.


지나가던 구매 담당원B: 조금 진정해......

지나가던 구매 담당원B: 마터호른 씨죠, 원하시는 식재료가 있으시다면 건의표에 써주세요, 가능하다면 저희가 공수해 오겠습니다.


마터호른: 네, 필요하다면 그러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나가던 구매 담당원B: 아뇨, 이게 저희 일인 걸요.


지나가던 구매 담당원A: 무슨 사람이 말을 그렇게 고지식하게 해? 모두들 한 배에 탔는데 말 좀 자유롭게 하면 안 돼?


지나가던 구매 담당원B: 넌 너무 자유로워서 문제야!


지나가던 구매 담당원B: 두 분은 이 녀석 신경쓰지 마세요, 저희는 또 임무가 있으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_


: 헤헤, 모두들 좋은 사람이네요, 예전에 도시 옆에 정박했을 때 클로저 언니가 절 쇼핑에 데려간 적이 있어요.

: 클로저 언니는 비록 이상한 물건들을 많이 사시긴 했지만......그래도 엄청 재밌었어요!


마터호른: 하하, 그건 나도 들어본 적이 있어. 전에 거대한 진흙 가면을 사서 켈시 의사가 엄청 화내지 않았어?


: 아하하하, 맞아요, 저도 한번 써봤는데, 그 가면 엄청 이상했어요!


마터호른: 그런 한눈에 보기에도 이상한 물건은 시도도 해보지 말라고.


마터호른: 음, 채소가 차가워졌네, 온도가 적당해졌어.

마터호른: 음, 조금 짠 거 같은데, 조금 자극적인 맛이 될지도 모르겠어......


: 아니에요, 분명 맛있을 거예요.

: 아, 아님 제가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괜찮나요, 저도 먹어볼래요, 마터호른 아저씨!


마터호른: 아, 아저씨라니......

마터호른: (이 연령대 아이들의 눈에는 난 아저씨로 보이는 건가......)


마터호른: 물론 괜찮지, 네가 맛을 봐준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거야.


: 조하요!


: 헤헤헤, 그럼 먹어볼......어라?


마터호른: 응? 무슨 일이야?


: 에......뭐지, 음식이 뭔가 아, 아까보다 양이 적어지지 않았어요?

: 이상하다, 내 착각인가......


마터호른: ......


: 됐어요, 한번 먹어볼게요!


: 냐——암. 아우아우아우.

: (우물우물)


마터호른: 어, 어때?


: 냠냠냠 꿀꺽


: 맛있어요!!

: 채소는 아삭하고 즙이 많고 간도 딱 좋아요. 부담스럽지 않은 맛이에요! 아무튼 진짜 맛있어요!


마터호른: 그, 그러냐, 칭찬 고맙다, 이제 안심이네.

마터호른: 그래도 네가 말한 정도로 대단하진 않아, 이건 요리 방법이 간단해서 가정에서도 쉽게 할 수 있어.

마터호른: 나중에 내가 레시피를 주방에 걸어둘테니까 모두들 해볼 수 있을 거야.


: 네에!

: 굼도 아저씨한테 굼의 영양 만점 특제 비밀 야채 수프 레시피를 알려드릴게요, 서로 교환하는 거예요~


마터호른: 듣기에도 맛있어 보이네, 그럼 다음에 아가씨들의 야식으로 그걸 한번 해볼게.


: 헤헤. 프라마닉스 씨랑 클리프하트 씨도 분명 좋아할 거야~


마터호른: (큰 아가씨와 둘째 아가씨......)

마터호른: 맞다, 굼, 네가 만든 스테이크는 저렇게 놔둬도 괜찮은 거야?

마터호른: 박사님께 드릴 음식이지? 저렇게 놔두면 식어서 식감이 안 좋아질텐데......


: 우왓! 까먹을 뻔 했다!!

: 그럼 먼저 갈게요! 마터호른 아저씨! 녹영채 볶음은 맛있었어요! 레시피 꼭 남겨 주세요!



마터호른: 정말 활기찬 아이라니깐.

마터호른: ......


마터호른: ......

마터호른: 나와.


마터호른: ......나오지 않는 건가.

마터호른: 후우.

마터호른: 그럼, 사양않고——



???: 오!

???: 무서워라.

???: 꼭 이렇게 무기를 들어야 겠어? 그건 그렇고, 그 무기는 대체 어디서 나온 거야?

???: 주방에 무기를 들고 오다니, 위험하다고.

???: 아아, 대체 어떻게 날 발견한 거지? 이상하다, 분명 잘 숨었는데.

에단: (사과를 깨문다.)



마터호른: ......너구나.

마터호른: 또 주방에서 먹을 거 훔치러 온 건가, 이러지 말고 배고프다면 직접 식당에 가서 먹으면 되잖아.

마터호른: 저번에 덜 혼났었나?

마터호른: 내가 기억하기론 또 특수 능력을 사용해 요리나 식재료를 취하면 그에 따른 벌을 받기로 보급부 사람들과 얘기했을텐데.


에단: 벌? 아, 그 ‘잡히면 얼굴에 거북이 낙서’하는 그거?

에단: 그게 무슨 벌이야, 난 농담하는 줄 알았어.

에단: 아니, 그건 됐고, 대체 어떻게 날 발견했는지 알려줘.


마터호른: 만약 네가 아까 내가 만든 음식을 건들지만 않았어도 난 눈치채지 못했을 거야.


에단: 아이고, 실수했네.

에단: 난 단지 아침 식사에서 뭐 남은 거라도 없나해서 온 거야. 근데 네가 만든 그거, 냄새가 너무 좋아서 못 참고 먹어 버렸어.

에단: 미안, 진짜 미안해, 본인 에단은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아, 사과해도 소용없나? 신경쓰고 있어?


마터호른: 그래.


에단: 다행이다, 용서해 주는......응?

에단: 잠깐, 뭐, 뭐라고?

에단: 응?


마터호른: 그러니까, 엄청 신경 쓰고 있다고.


에단: ......

에단: 어이어이어이.

에단: (말도 안 돼, 이 녀석이 순순히 인정하다니!)

에단: (큰일이잖아, 이거 자칫하면 나한테 소환장 날라오게 생겼는데!)


마터호른: 너......


에단: 으, 응? 뭐?


마터호른: ——방금 식기 안 쓰고 손으로 먹었지! 그것도 안 씻은 손으로!

마터호른: 더럽잖아!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에단: ......아?

에단: 방금 신경 쓰인다는 게......고작 이런 사소한 일로?


마터호른: 위생을 신경 쓰는 게 사소한 일이라니!

마터호른: 음식은 성실하게 대해야 해, 특히 다른 이가 직접 만든 음식이라면! 모든 음식에는 만든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마터호른: 잠깐, 너 그 사과도 안 씻은 거지? 전사로서 자신의 건강에도 신경 써야지!


에단: 아 네네, 알겠습니다알겠습니다.


마터호른: 그런 태도라니......그러니까 도베르만 씨가 너한테 그렇게 화를 내지.

마터호른: ......됐다, 이건 확실히 내가 신경 쓸 부분은 아니군.


에단: 에이, 난 정말로 반성하고 있다고.

에단: 그 뭐냐, 에휴, 습관이란 게 고치기가 정말 힘들더라고.

에단: 그래도 이번엔 네가 틀린 것도 있어, 난 제대로 손을 씻었다고.


마터호른: 손에 물을 조금 묻히는 걸 보고 손을 씻었다고 할 순 없지.


에단: 너무 엄격하잖아.

에단: 이제 됐어, 다음엔 꼭 씻을게, 됐지?


마터호른: 정말 경박한 녀석이라니까......

마터호른: 맞다, 방금 먹어본 그 음식 어땠어?


에단: 평가? 방금 그 야채볶음?

에단: 방금 그 굼이라는 애가 칭찬해줬는데, 나도 해줘? 그래, 맛있었어, 짱 맛있었어, 역시 마터호른이야!


마터호른: 그거보다 더 경박한 말투도 할 줄 알아?


에단: 알지.


마터호른: 말하지 마, 못 참고 널 설교해버릴 거 같으니까.


에단: 하하하, 그럼 진짜 평가를 듣고 싶어?


마터호른: ......?


에단: 그래, 그럼 까놓고 말할게, 네가 만든 음식은 맛있지만 먹으면 먹을 수록 허망해지는 느낌이야.


마터호른: 바보같은 소리하지 마, 난 아직 음식에 감정을 담아낼 정도는 아니라고.


에단: 쳇, 정말 재미없는 사람이라니까.

에단: 그래, 사실 난 네가 음식을 하면서 한숨을 엄청 쉬는 걸 봤어.


마터호른: ......


에단: 엄청 눈에 보였다고. 멍도 때리고 한숨도 쉬고, 이런 상태에서 야채를 잘 볶은 게 용하다니까.


마터호른: 난......


에단: 스톱, 스톱.

에단: 됐어, 너무 무리하진 마, 난 정말로 신경 안 쓰니까.

에단: 뭐 때문에 고민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마음을 넓게 가지는 게 좋을 거야, 자기 혼자 힘들어 하지 말고.


마터호른: ......


에단: 날 봐, 과거에 그랬는데 마음을 열고 나니 그건 아무 것도 아니었잖아.

에단: 어차피 마음을 열지 않는다고 해도 바뀌는 건 없잖아, 아예 생각 안하는 게 속 편하지, 로도스에서의 생활도 나쁘지 않다고.

에단: 아아, 화제를 바꿔볼까, 아까부터 묻고 싶었는데, 그 냄비에 있는 건 뭐야? 냄새 좋은데.


마터호른: ......저건 고기찜이야, 이따가 치즈도 올려야 해.

마터호른: 이건 쉐라그의 향토 음식이야.

마터호른: 히라의 사람들은 이걸 어려서부터 먹지, 물론 이건 내가 고기를 더 부드럽게 하기 위해 조금 개량을 한 버전이지만.


에단: 오! 듣기론 맛있어 보이는데!

에단: 이것도 한번 먹어보면 안 돼?


마터호른: 잠깐, 이건 안 돼, 이건——



_


???: 여기 있었군, 마터호른.


마터호른: 나리! 로도스에 오시는데 어떻게 제게 한 마디도 없으셨습니까!

마터호른: 잠깐만 기다려 주십쇼, 제가 금방 차를 끓여 오겠습니다.


실버애쉬: 아니, 난 지나가던 길이었으니 괜찮다.


쿠리어: 이번엔 쉐라그 쪽에서의 일 때문에 잠깐 박사님을 뵐 일이 있어서 급하게 온 거예요.

쿠리어: 워낙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미쳐 마터호른 형님께 알려드릴 틈도 없었네요.

쿠리어: 이렇게 급하게 오시다니, 나리도 정말 무리하고 계세요.


마터호른: 그렇군요......


실버애쉬: 그것보다 마터호른, 엔시아는 최근 좀 어떤가.


마터호른: 둘째 아가씨는 활기가 넘치시고, 병세도 잘 제어되고 있습니다.

마터호른: 분부하신 대로 아가씨의 몸상태는 저와 쿠리어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마터호른: 아가씨께서 로도스의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실 수도 있으니, 잠시후 제가 둘째 아가씨께 점심을 보내드릴 생각입니다.


실버애쉬: 그럼 됐다. 가는 김에 우유차도 한 잔 가져가라, 엔시아는 원래부터 그걸 좋아했으니.


쿠리어: 입맛은 정말 여전하시네요, 나리도 그렇고 아가씨도 그렇고.


마터호른: 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실버애쉬: 음, 그런 걸로 하지.

실버애쉬: 고생해라.


_


마터호른: 이건 나리께서 언급하셨던 둘째 아가씨를 위한 음식이야. 조금 이따 보내드릴 거라고.

마터호른: 만약 네가 지금도 배고프다면 내가 따로 그 음식을 해줄 수도 있어.


에단: 그건 정말 고맙네, 나도 엄청 부드러운 고기인가 뭔가를 한번 먹어보고 싶어.


마터호른: 그건 귀한 식재료거든, 그쪽 거점 주변에 임무가 있는 대원들에게 부탁해야 해, 지금은 여기 있는 게 전부야.

마터호른: 게다가 찜은 시간이 조금 아깝거든, 평범한 고기로 만족하라고.


에단: 너무해! 차별 대우다!


마터호른: 가만히 먹기만 하는 녀석이 무슨!


에단: 그러네! 그럼 그걸로 만족해야겠어!



에단: ......

에단: 저기, 너희가 말하는 나리라는 사람이 바로 너희의 사장님이지?

에단: 그 갑자기 나타나서 박사랑 할 얘기가 있다고 한 실버애쉬 나리 말이야.


마터호른: 그래. 이전에 나리를 뵌 적이 있었나?

마터호른: 만난 적이 있든 없든, 넌 말을 더 예의있게 하는게 좋을 거다, 그래서 나쁠 건 없어.


에단: 이미 엄청 예의바르게 하고 있는 걸, 뒤에 존칭까지 붙였잖아.

에단: 그러고보니 너희 사장님한테 두 여동생이 있지?


마터호른: 그렇다. 왜 그러지?


에단: 그, 그 엔시아라고 하는 필라인 여자가 네가 말하는 ‘둘째 아가씨’지?

에단: 잘 챙겨주는 좋은 오빠잖아, 고향의 음식까지 특별히 준비하라고 시킬 정도면. 그녀 입맛이 안 맞을까봐 걱정하는 거지?

에단: 그나저나 왜 죄다 둘째한테만 주는 거야, 첫째는?


마터호른: ......대체 뭘 묻고 싶은 거냐.

마터호른: 두 아가씨에 관해선, 나리 개인의 가정사이니 캐묻지 않는 걸 추천하겠어.


에단: 표정이 무섭잖아, 안심해. 내가 뭣하러 부자들의 가정사까지 신경쓰고 다니겠어, 내가 바보도 아니고.


마터호른: 그럼......

마터호른: 아, 그쪽의 조미료통 좀 갖다줘.


에단: 이거? 자.


마터호른: 고맙다.


에단: 이 정도로 뭘. 아 냄새난다냄새난다.


마터호른: 좋아, 평범한 고기지만 간은 잘 맞췄으니 맛이 나쁘진 않을 거다.

마터호른: 저쪽의 바구니에 빵이 있어, 옆의 냄비에 쌀밥도 있을 거다.

마터호른: 먹고 싶은 걸 가져가, 난 먼저 아가씨께 음식을 보내드리고 올테니.

마터호른: 먹기 전에 꼭 손 씻어.


에단: 어서 가기나 해, 네가 내 엄마야?


마터호른: 아니. 다행히도 아니다.


_


에단: ......가버렸네.

에단: 아아, 아쉬워라, 그 고기 냄새가 진짜 좋았는데.

에단: ......

에단: 손부터 씻을까.

에단: 이상하네, 나 왜 순순히 말을 듣고 있지?



에단: 좋아, 손 세정제까지 써서 30초 동안 씻어야......3, 2, 1. 이 정도면 됐겠지.

에단: (손 털기)

에단: 헤, 이제 진짜로 됐겠지?


???: 적어도 손에 물기는 닦고 빵을 집는 게 어때?


에단: 응?

에단: 누구야?


???: ......중요한 사람은 아니다, 평범한 대장장이일 뿐이다.

???: 어라? 이상하네, 마터호른 씬 여기 없어?


_


???: 고마워, 마터호른, 차는 이리 줘.

???: 음, 향 좋다, 차에 향유도 넣은 거야? 하하, 어릴 때에나 이렇게 마셨는데, 아직도 기억하네.


마터호른: 과찬이십니다, 큰 아가씨.

마터호른: 그럼, 두 분은 천천히 즐겨 주세요. 소생은 이만 물러나 보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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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터호른: ......

마터호른: (차에 향유를 넣는 걸 가장 좋아하셨던 건 나리이신데.)

마터호른: (빅토리아에서 돌아온 이후로 나리께선 이런 우유차를 입에 대신 적도 없으시지, 어쩌면 잊어버리신 걸지도.)

마터호른: (큰 아가씨......)

마터호른: 하아.

마터호른: (둘째 아가씨는 또 고추만 빼놓고 드셨네, 이런 습관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여전하시다니까.)

마터호른: (이렇게 편식하시면 영양에 불균형이 올텐데, 나리께서 뭐라고 안 해주시려나, 이건 심각한 문제야.)

마터호른: ......응?

마터호른: 그러고보니, 나리께서도 예전에 분명......

마터호른: ......

마터호른: (아니, 멈춰.)

마터호른: (이 문제는 너무 위험해, 깊게 파고들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없던 일로 하지 뭐.)



???: 어이어이 거기——


마터호른: 응? 누구냐!


에단: 나야! 나라고! 길가다 물건이 떠있으면 보통은 나잖아? 왜 갑자기 바보같이 구는 거야?

에단: 뭐 됐나. 자, 이거 줄게, 잘 들고 가.


마터호른: 뭣, 이건——


에단: 그렇게 됐으니까,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



마터호른: 잠깐!

마터호른: ......갔다.

마터호른: 뭘 생각하는 거지, 저 녀석......샌드위치?

마터호른: 빵을 너무 오래 구웠어, 가장자리 부분도 안 잘랐고, 안에 있는 도마뱀 고기도 너무 두껍잖아, 이거......


???: 그렇게 엄격하게 굴 필욘 없잖아요.


벌컨: 그래도 꽤나 열심히 만들던 거 같은데요. 게다가 과일도 썰어 넣어서 맛도 괜찮을 거예요.


마터호른: ......벌컨 씨.

마터호른: 죄송해요, 방패를 가지러 오신 거죠, 수리가 필요한 방패들은 주방에 뒀습니다, 바로 가지고 올게요.


벌컨: 아뇨, 같이 가요.

벌컨: 맞다, 방금 뛰어간 그 녀석, 샌드위치를 만들 때 이상한 말을 했어요.


마터호른: 에단이 무슨 실례되는 말이라도 했나요?

마터호른: 그런 거라면 일단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그 녀석 말은 아무렇게나 하지만 악의는 없는 녀석입니다...


벌컨: 아뇨. 뭐가 그리 급하신가요, 전 단지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벌컨: ‘마터호른 아저씨에게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청년의 아무렇게나 만든 요리 정도면 진심이 담긴 보답이라 할 수 있겠지’라고 했어요.

벌컨: 아, 그리고 주방에 있던 두 음식도 전부 가져갔어요.


마터호른: ......

마터호른: 엉망진창이잖아, 정말 터무니가 없군.


벌컨: 어이없긴 하네요. 하지만 왜 전 마터호른 씨의 기분이 오히려 좋아진 걸로 보이죠?


마터호른: 그런 일 없습니다.


벌컨: 거울이나 보고 그런 말 하는 건 어때요.


마터호른: 크음.



마터호른: ......그건 그렇고, 에단은 대체 몇살이지?

마터호른: 왜 그 녀석까지 날 아저씨라고 부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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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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