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짓수를 최근 시작했음. 초보라 기본 드릴과 서브미션 위주로 연습하는데 첫 스파링으로 15살짜리랑 했음. 스무살, 스물 여섯짜리 애들이랑 몸 부둥켜안고 깔고, 엎드리고 뒤엉키고 신세계임 ㅋㅋㅋ

아직 축구 다음으로 할 운동을 정하진 않아서 일단 주짓수를 3개월 해보고 블루벨트를 따기위해 2년간 쭉 정진할지, 아님 검도나 크로스핏을 할지는 조금 더 두고보려고.얼마전에는 고등학생을 상대로 한 연습게임에서 처음으로 기술이 먹혔음! 내가 밑에서 올가미 가드로 스윕한거지! 물론 그 고2가 조금 왜소하긴 했음.

주짓수는 자신의 힘을 이용한 타격기가 아니라 쉽게 말해 상대방 관절을 꺽는거라 여자가 남자를, 왜소한 사람이 체구가 좋은 사람을 이길 수 있는 좋은 격투기라고 하지. 그래서 2인 1조로 기술 연습 할때는 힘 빼줘야 함. 힘 빡주고 버티면 암바랑 초크 걸때 진짜로 기절함...

요즘엔 세상이 험하니깐 여자들 호신용 주짓수도 있긴한데 칼든 미친놈 만나면 그냥 도망가는게 최고임. 관장님도 사범님도 칼든 사람보면 도망감. 정 도망갈 상황이 아니라면 가방이나 의자를 이용해 못 다가오게 하면서 시간끄는 정도? 주짓수 훈련을 하면 아무래도 평소 나보다 체격 큰 사람들이랑 맨몸으로 부딪혀 본 경험이 쌓여있으니깐 마냥 무섭기보다는 어떻게 대처할까 침착하게 생각할 머리는 있겠지. 왜 갑자기 이야기가 이리로? 그냥 후추 스프레이 지니고 다녀.

암튼 흠흠.. 한창 뽕 맞을때라 재밌음. 나 축구 처음 시작할때도 새벽 6시에 일어나 혼자 벽치기 하고 그랬는데.. 지금 도복이 한벌로 부족해서 당근에서 하나 더 샀어. 옷장이 축구복에서 도복과 래쉬가드로 바뀌겠구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