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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축 광복절에 써보는 바디프로필 후기모바일에서 작성

ㄹㅍ(211.106) 2023.08.15 23:53:41
조회 355 추천 5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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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게 된 이유
축구를 그만둠. 그동안 여러가지 부상들이 많았는데 허벅지 근육이 끊어지면서 6개월동안 하체 운동을 전혀 못했음. 이게 짜증나는게 평소 통증이 없어서 다 나았나 싶어 운동을 하면 툭툭, 하고 다리 근육 찢어지는 느낌이 너무너무 소름 끼쳤음... 가뜩이나 골때녀 때문에 신입도 많아지고, 어수선하고, 이제 축구 그만 할 때인거 같다고 느꼈음...

그렇다면 무슨 운동을 해야할까? 안 다치고 평생 할 운동을 찾던중 다니던 헬스장에서 마침 바프 이벤트를 하더라고. 그래, 일단 이거나 해보자 해서 시작함. 평상시라면 몸 상하는 바프 극혐일텐데 호기심이 컸음. 내 몸이 어디까지가나 지켜보기로 함.


2. 과정
바프 사진 보여주고 나서 제일 많이들 하는 질문이 운동 얼마나 했냐?였음. 웨이트 + 요가 10년,(근데 꾸준히는 아니고 뜨문뜨문) 축구 7년, 간헐적 단식 5년 했음. 그러니 기초공사는 이미 되어 있다는 소리지. 처음 피티 할때 인바디 했는데 다른 회원들은 지금 내 상태로 바프 찍는다고 했음.

3개월 뒤로 스튜디오 예약을 잡아두고, 매일 3시간씩, 주 6일 헬스장 고인물이 되어버렸음. 마지막 주에만 아침 저녁 2번씩 가서 유산소 위주로.(이땐 정말 기운이 없었음)

아무래도 바프는 상반신이 주로 시선이 가니깐 하체는 일주일에 한번만 하고 매일 이두 삼두 어깨 등만 조졌음. 트레이너가 매일 똑같은거 하는데 안 지친다고 강인한 몸이라고 했는데 나는 평소보다 먹은게 없어 중량 낮춰서 하는거라 근육통이 생길 운동량은 아니라고 했음. 트쌤이 바프 끝나고 제대로 벌크업 해서 중량 치자고, 바디빌딩 대회도 나가자고 계속 나를 꼬셨음.


3. 식단
식단은 내가 원래 간헐적 단식으로 2끼만 먹었는데 내 상식에 다이어트를 하려면 줄여야 하지 않나 싶어 일주일에 1키로씩 빼갔더니, 트쌤이 근성장 하려면 하루 4끼를 먹어야 한다고 빼는건 나중에 빼자고, 자꾸 더 먹으라고,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그랬음.

그래서 평일엔 내 식단을 유지하고 주말마다 술 쳐먹으면서 과자 3봉지씩 먹고, 냉면 먹으러 가서 사리 2번 리필하고, 한강가서 치맥하고 그랬음.

그러니까 일주일에 500g씩, 한달에 2kg, 마지막주 무탄으로 1kg, 마지막날 수분 말리면서 1kg, 이렇게 총9kg 감량함.

평일 식단은 하루 2끼씩 800칼로리 정도.
첫달은 고구마 1개 + 삶은 닭안심살 + 야채 + 집반찬
두번째 달은 고구마 반개 + 나머지 같음
세번째 달은 미니 단호박 4분의 1개 + 나머지 같음.
간식으로는 곤약젤리와 아몬드, 아아, 프로틴 보충제.

고구마 대신 밥 반공기 먹을때도 있고(고구마 안삶아놨을때) 야채는 파프리카 1개, 삶은 당근 3분의 2, 오이 1개, 케일 10장, 방울 토마토 한웅큼, 그때그때 사둔걸로 먹음.

매일 똑같은거 먹어도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음. 배고프다는 느낌은 잘 없었는데 가끔 허기지면 담배의 도움을 받았음. 초콜렛맛 나는 담배 피면서 입안이랑 입술을 빨음. 그러면 식욕이 떨어짐. 지금은 다시 금연중임. 훗.


4. 부작용
예민함, 음식에 대한 강박, 요요, 운동거부증상, 우울증, 탈모, 급노화, 생리 불순등. 바프가 보통 단기간에 몸을 만들어서 하는거라 이게 건강한 몸은 절대 아님.

나는 다행이도 기본 토대가 있는 근수저라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음. 다만 몸에 쥐나는 증상이 하루 10번씩 생김. 트쌤이 미네랄 특히 염분이 부족한거라고 단순히 굶어서 살빼는게 아니라 회원님처럼 운동하면서 특히나 여름에 땀 많이 흘리니깐 소금을 먹으라고 하길래 집반찬 짭짤한거 장아찌나 김치 위주로 먹었음. 그래도 쥐는 계속 나더라. 군인들이나 운동선수들이 먹는 알약으로 된 소금을 먹었어야 했나봐.

그리고 나는 별거 없다 생각했는데 주변에선 예민해졌다는 말을 하니깐 뭐 그런거겠지. 어지럽고 띵하고 자꾸 까먹는거는 탄수화물이 부족하니깐 당연한 증상이고. 잠도 꼭 중간에 한두번씩 깬듯.


5. 촬영
하루 전날 사우나 가서 땀을 쫙 빼고, 온몸에 털을 면도기로 제모하고, 물을 20시간 정도 안 마셨음. 그래야 피부가 얄팍하게 마르면서 근육이 도드라진다고. 이 더운 여름날 입이 칼칼한게 날을 잘못 잡았다 싶었음. 마신게 없는데도 소변은 계속 나오는 인체의 신비란!

당일날 아침 청담동 미용실 감. 태어나서 처음으로 헤메 받아봄. 3명이나 달라붙어서 해줌! 연예인 된줄! 오후 촬영엔 탄을 바를거니깐 얼굴 들뜨지 않게 톤 다운 해주시고, 스포츠 컨셉이니깐 세보이게 해달라고 했음. 음료랑 쿠키를 줬는데 손도 안댔음. 나중에 끝나고 치우시길래 바프 끝나고 먹을거니깐 다시 주라고 했더니 웃으시면서 아까보다 더 많이 주심.

그리고 촬영은 나름 재미있었음. 나는 운동하고 살 빼는거는 잘해도 카메라 앞에서 포즈잡는게 영 어렵더라고. 그냥 작가님이 하라는대로 했지. 이렇게 저렇게 들떠서 했는데 나중에 사진 보니 다 망 ㅋㅋㅋ

일단 트쌤이랑 헤어지고 집에 와서 밥 먹고 한숨 자고, 엄마랑 다른 스튜디오로 오후 촬영하러 감. 여기는 몸에 바르는 비비크림인 탄을 바르는데 그러면 태닝한것처럼 까맣게 보이거든. 엄마랑 있어서 긴장이 풀려 그런지, 2번째라 그런지, 탄이 근육을 잘 살려줘서 그런지 오후 사진은 잘 나옴. 특히 엄마가 아주 싫어라 했던 미친년 상탈 컨셉이 제일 잘 나옴. 나중에 엄마가 무슨 등이 로보트 같다고 그게 제일 멋있다고 했음.


6. 바프 이후
아무래도 호르몬적인 문제도 있고해서 일주일 동안 운동 쉬면서 열심히 먹었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빵 먹고, 저녁에 자기전에 맥주에 과자먹고. 바프 끝나자마자 라면 3봉다리 먹겠다고 했는데 라면은 배가 금방 차더라고. 역시 살찌는데는 빵이랑 과자가 최고임. 꾸역꾸역 소화제 먹어가며 입으로 계속 쳐넣음. 아 지금도 배부르다. 일주일에 두번 화장실 가던걸 하루에 두번씩 감. 정직한 내 몸.

그래서 지금은 이 몸이 아님. 한순간 스쳐지나가는 몸 ㅋㅋㅋ 보정본은 3주 뒤에 몸에 있는 상처, 잔털, 주름 심지어는 턱선도 제거해서 내가 아닌 내가 나온다고 하는데 나는 원본도 충분히 만족함. 앞판 사진도 있는데 디씨에서 짤릴까봐 못 올리겠음. 하복부에 핏줄 처음 본 순간 기뻤는데 2주전에 3~4개 나왔고 당일날은 5개 나옴.

아무튼 남들도 나처럼 하라고 권하지는 않음. 이게 나랑 맞는 방식이고 그럼에도 부작용이 있었으니. 한번은 해볼만하다, 첫바프에서 아쉬운 점이 있어 또한다, 아니다 10년 뒤에 그때 다시 한다, 지금 딱 적당한 이 상태를 유지한다 이런 정도? 이상 끗 -





+ 문근영 이야기
근영아 지금 너는 뭐해? 유리정원 gv를 다시 한다니 너한테도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이였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꼭 대중이 원하는 작품이 아니더라도 너가 하고 싶은대로 하다보면 누군가는 너에게 또 공감하고 그러겠지.


++ 사진 설명
1. 손을 더 위로 올릴수 있는데 작가님이 등 나오게 손 내리라 했음. 그러다보니 긴장 풀려서 왼발 풀림.

2. 확실히 왼손이 오른손보다 볼륨이 약함. 균형감있게 왼손부터 조져야겠다 생각이 듬.

3. 슴..슴가가 쪼그라듬!!

4. 매일매일 소화제 먹어가며 쳐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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