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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강고 설정과 천계의 계획(+사령) 관련

천계의 계획은 천계의 대표인 수보리조사를 통해 알 수 있음.

오공이와 선미를 엮은 천계의 원래 계획은 이거임.

“소명을 위해 삼장은 희생될거고 그 일을 제천대성 그대가 그 칼로 해내면 된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그 검을 써야하는 순간에는 금강고는 사라질테고 너는 고통없이 삼장을 찌를 수 있다. 그 후엔 제천대성에게 내려진 고통의 벌은 모오-두 끝난다.“

금강고가 천계의 계획의 일부였다는 것과, 사령의 인연이 역시 천계의 큰 그림이라는 건 수보리조사가 입이 닳도록 말했음.

하지만 방물장수는 그런 오공이한테 천계의 계획을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줌.

“당신은 스스로 금강고의 지배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렇다면 사령의 인연도 천계의 계획도 다 다르게 흐를 수 있겠지요.”

스스로 금강고(천계)를 극복한(직접 빼버리고 자신의 의지로 다시 찬, 그래서 주인을 선미에서 오공이로 바꾼) 손오공은 자신의 손으로 선미를 찔러야하는 사령의 인연도 선미가 흑룡을 담아 소멸되는 천계의 계획도 다 뒤집어버린거임. 수보리가 말했던 계획과는 달리 흑룡을 소멸시키는 과정에서 금강고는 사라지지 않았고, 오공이는 선미를 찌르지 않았고, 고통의 벌도 끝나지 않았음.

물론 기껏 뒤집은 그 방법이 강대성한테 죽는 선미라는게 조낸 극혐이었지만...ㅋㅋㅋ 이렇게 해야 선미는 소멸하지 않고 해피각 세울 수 있으니 행복회로 돌려본다

2. 삼장의 소명 관련

이전부터 보여줬듯이 천계는 완전하지도 완벽하지도 않음. 신선이 애기 때문에 흑화 되어 인간 영혼을 잡아다 먹이는 것도 못 막고, 돌원숭이가 수시로 깽판치는 것도 못 막고, 세상을 부술 수 있는 악귀 각성도 못 막음. 그냥 뭔가 일이 터지면 그제야 수습하는 정도임.

왜 천계가 절대적이지 않게 설정했을까. 그건 지가 싼 똥은 스스로 치워야 한다는 법칙이 극 전반에 깔려있기 때문인거 같음. 우마왕이 농담처럼 한 말이지만 20년동안 의도치도 않았던 손오공 탈출을 도운 죄목으로 오공이랑 같이 사는 것도 그렇고, 인간계를 부술 흉사는 인간인 삼장만이 막을 수 있다고 설정한 것도 그러함.

금강고를 빼면서 오공이는 천계를 극복할 수는 있었지만, 드라마 전반에 깔린 자기의 일은 스스로하자는 극복할 수 없음. 이건 천계를 넘어선 더 절대적인 법칙이니까. 오공이가 옥황상제랑 맞짱을 깔만큼 쎈 원숭이인데도 흑룡과의 싸움에서는 모두가 패배를 예측한 이유 역시 이것 때문일듯.

그런데 오공이는 결국 흑룡을 이겨버림. 인간이 아님에도 인간계의 흉사를 막음. 난 결국 이게 선미의 힘이었다고 본다. 그 이유는 방물장수의 말에서 찾을 수 있음.

“오만하고 불손한 제천대성이 희생을 선택하게 만들었네요.”

텍스트에 주어는 없지만 맥락 상 오공이에게 희생을 선택하게 만든 주체는 선미임. 결국 오공이가 선미의 ‘인간계의 흉사를 막을 삼장의 검’이 된 거지. 흑룡도 못 받고 강대성한테 그냥 킬당하는거 보면서 선미가 소명을 다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죽은 게 아니냐고 했지만, 오만하고 불손한, 인간계에 1도 관심이 없던 오공이에게 죽어가면서까지 세상을 구할 선택을 하게 만든 건 선미임. 그리고 금강고를 통해 오공이에게 힘을 실어주어(금강고 빛나는걸로 보아) 흑룡을 해치우고 소명을 다 하고 죽은 것은 맞음.

3. 오공이는 왜 선미가 죽어가는 동안 치유하지 않았나

이건 ㅅㅂ 그냥 쌩 궁예긴 한데... 생명을 살리는 건 오공이도 못하는거 같음.

부자나 아사녀가 깨어나게 만든 건 삼장 피의 힘이었잖아. 선미가 잠깐 삼장능력 포기했을때 삼장 피로 깨어났던 부자 바로 썩어 버리던거 아무도 케어 못했음. 팔계가 사방팔방 뛰어다녀도 고작 부패를 조금 늦추는 방부제밖에 못 구했지. 죽음을 깨우는 건 그만큼 특별한 능력인거 같음.

목숨에 지장 없는 상처 정도야 치유할 수 있지만 이미 목숨이 다할 정도의 치명상을 입은걸 어떻게 하는 건 생사에 관여하는 거라 오공이도 못하는 거 아닐까.

암튼 작가고 감독이고 이해랑 납득이 되게 해줘야지 요정들이 궁예랑 해석으로 이런거 같다, 저런거 같다 끼워맞추게 한거 부터가 역량 부족임 매우 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