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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진 체포 1

운영자 2009.08.20 17:02:38
조회 3685 추천 1 댓글 2

  정덕진 체포


  1993년 5월 2일 새벽 4시에 수사관들에게 비상을 걸고 에메랄드 호텔 옆 프리마호텔 앞으로새벽 6시까지 권총을 소지하고 집결하도록 지시했다. 권총을 소지하게 한 것은 정덕진이 권총을 항상 소지하고 다닌다는 첩보 때문이었다.


  그 날 새벽 6시. 나는 수사관들의 집결을 확인하고 다시 지시를 내렸다.


  "에메랄드 호텔 객실 402호실에 정덕진이 있으니 두 사람은 호텔 프린트에서 정덕진에게 연락이 가지 않도록 직원을 감시하고 두 사람은 무장한 채로 마스터 키를 가지고 객실로 올라가 정덕진을 체포하라."


  새벽을 체포 시간으로 정한 것은 보통 피의자들은 그 시각이 가장 안전하다는 생각으로방심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보디가드들도 안심하고 있는 시각이었다.


  송 형사가 마스터키로 402호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정 회장님, 서울지검에서 왔습니다."


  내복 바람으로 잠자리에 들었던 정덕진은 의외로 순순히 걸어나왔다. 그리고 수사관들에게 체포되어 서울지검 12층 특별 조사실로 끌려왔다.


  정덕진이 체포되자 나는 곧 이 사실을 유 부장에게 보고했다. 유부장은 윗선으로 보고했다. 그런데 검찰 수뇌부에서는 "너무 성급하게 일을 벌였다."는 질책이 내려왔다.


  나는 그 질책을 받으면서 서울지검으로 차를 몰았다.


  자, 전쟁은 시작되었다. 정씨 형제들과 비호 세력을 향한 나의 힘찬 도전은 바로 이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비호세력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인물이 다름 아닌 검찰고위관계자 A씨이었다. A씨는 정덕진에 대한 그물망이 좁혀져 가던 4월 26일, 정덕일을 타워호텔 객실로 불러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정덕일에게 조성일이라는 사람과 인사시키면서 자신이 정덕일로부터 차용 명목으로 받은 뇌물 5억 2천만여 원이 나중에 문제가 되면 "정덕일이 조성일이라는 사람에게 빌려 준 것으로 하라."고 허위 진술을 미리 짜 맞추기도 했다.

 

  A씨는 그 이전에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이 사건의 수사진행을 막아 보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이 여의치 못하자 나중에 자신의 혐의 사실이 불거져 나올 경우에 대비하여 정덕일과 입을 맞추어 놓았다. 이것은 이 사건 수사의 마지막 단계에서 정덕일로부터 받아 낸 자백 내용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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