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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집에서 AK보드카를 만들어보자

주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4.14 16:17:04
조회 36047 추천 255 댓글 127


주갤이 여기로 이사했다는 말이 있어서 여기에도 양조 글 올려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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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랑의 양조 시리즈>



<막걸리, 청주, 소주>        <캡틴큐>                <럼주>

<벌꿀술>                        <맥주>                <보드카>(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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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바쁜 사람들을 위한 그림 한 장 요약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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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수제 보드카를 만드는 김에 어울리는 특제 병에 담아봤어.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아래로 ㄱㄱ






주갤 사람들 모두 정말 오랜만~


원래는 다음 양조 글을 좀 더 일찍 쓰려고 했는데 중간에 이사도 가고 직장에서도 2023년 들어서 이런저런 일이 많아서 바빴음.


그래도 이제 이사도 끝났고 여유도 생겨서 다시 양조 글을 쓰게 되었어.


사실 내 개인사정이야 중요한 게 아니고...


그럼 바로 양조 글을 시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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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논란이 있을 수 있어서 상표는 모두 가림)



보드카 자체야 워낙 유명한 술이니 자세히 설명할 건 없겠지?


보드카는 곡물을 주 원료로 해서 발효시킨 다음 여러 번 증류해서 투명하고 냄새, 맛을 최대한 억제하도록 만든 술이야.


동유럽의 슬라브 계열 국가(러시아, 폴란드 등)에서 국민 술로 인기가 높은 술이기도 하지.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술은 ㅇㅇ을 주 원료로 한다.같은 식의 제한이 있는 반면, 보드카는 딱히 그런 제한도 없고 사실 정의도 뚜렷하지 않음.


극단적으로는 포도를 발효시킨 다음 증류해서 맑은 부분만 뽑아내서 포도 보드카라고 말해도 일단 뭐라 할 사람은 없다는 말이지.


(사실 이건 오드비라고 해야겠지만)


다만 일반적으로는 곡물, 당을 주 원료로 하는 것이 기본이고 수차례 증류한 다음 숯을 필터로 이용해서 거르는 방식을 통해 만든 술을 보드카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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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유명하고 주갤에서도 심심하면 나오는 떡밥인 술, 희석식 소주도 보드카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어.


타피오카 벌크(곡물)를 주 원료로 해서 연식증류를 한 다음 필터로 거르고 감미료를 탄 술이 희석식 소주인데


보드카의 정의와 완벽히 일치하거든. 실제로 보드카도 저가형은 감미료를 타기도 하고.


그래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희석식 소주를 맛보게 하면


(이게 술이냐? 같은 반응은 빼고)


물 탄 보드카 같다는 평가가 실제로 많은데 실제로 도수를 확 낮춘 보드카에 가깝기 때문에 그럼.


일부 사람들은 아예 베이비 보드카라고 칭하기도 할 정도라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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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은 평범하게 수제 보드카를 만들고 전에 썼던 유리병에 담으려고 했는데


이전 글의 덧글 중에 병이 화장품에나 쓰는 병 같다는 말이 있어서 다른 병을 찾고 있었거든.


인터넷을 찾던 중에 이 이미지가 눈에 띄더라고.


칼ㅇ시니코프 보드카라는 물건인데, 그 유명한 AK 소총의 개발자가 만들었다고 하는 보드카야.


(물론 실제로는 이름만 따오고, 본인은 맛 평가랑 홍보용 사진 찍기만 했을 거 같긴 한데...)


처음에는 일반적인 보드카 병 모양으로 냈지만 워낙 AK 소총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보니 이렇게 특이한 소총 유리병 모양으로도 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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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DBvshxCiau0



보ㅇ스라고 하는 동유럽계 유튜버의 영상인데, 여기서도 칼ㅇ시니코프 보드카가 나와.


생긴 건 위의 것과 좀 다르지만... 가격은 13,338루블이라고 하네.


(현재 원화로는 21만 원 정도?)


하여간 이걸 보고, 보드카를 만들면 저런 병에 넣으면 더 특별한 느낌이 있겠다고 생각해서 병을 별도로 준비했어.




자 이제 보드카를 직접 만들어보자.


보드카를 만드는 법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했어. 물론 영어임.


https://www.wikihow.com/Make-Vodka




그럼 재료를 먼저 준비해야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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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1.8kg, 맥아(엿기름) 1kg, 효모 EC-1118을 준비했어.


보드카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주 원료가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음.


그래도 일반적으로는 감자, 밀, 보리 등을 주로 사용해.


밀가루 외에 맥아를 따로 준비한 이유는 탄수화물을 분해하기 위한 효소, 아밀레이스(아밀라아제라고 배운 사람도 있겠지?)가 필요하기 때문이야.


효모는 당을 분해해서 알코올을 만들 수 있지만 탄수화물은 거의 분해하지 못해.


그래서 막걸리를 만들 때도(이전 연재 참고) 쌀가루에 효모 뿐 아니라 누룩(=효소)을 넣어서 탄수화물을 분해한 다음, 그 당을 효모가 먹고 알코올로 만들었음.


보드카도 마찬가지로 밀가루에 들어있는 탄수화물을 맥아(엿기름)에 있는 효소가 분해해서 효모가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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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밀가루와 물을 약간씩 통에 넣고 세게 흔들어줘서 밀가루 물을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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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1.8kg에 물 5.4L를 넣고 만든 밀가루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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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수비드 기계를 이용해서 74도까지 가열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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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하는 동안 맥아(엿기름)도 물에 녹여서 맥아물 약 2L도 만들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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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물이 74도가 되었다면 맥아물을 투입하고 최종적으로 10L가 되도록 물을 붓고, 수비드기계를 65도로 세팅해. 그리고 2시간 정도 65도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자.


2시간이 지나면 이제 수비드 기계는 빼고 하룻밤 깨끗한 천을 덮은 채 서서히 냉각시키면 돼.


위 사진은 그렇게 만든 밀가루+맥아+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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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기에 물에 불린 효모 EC-1118을 넣고 잘 저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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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양조기계에 에어락을 달고 24도로 세팅, 10~14일 정도 쭉 기다려주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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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 정도 지나면 이렇게 막걸리(?) 같은 발효된 밑술이 생성됨.


이제 이걸 통에 담아서 냉장고에 냉각시켜서, 가라앉는 곡물가루들은 빼고 밑술만 뽑아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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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내가 이사를 가게 되었어. 물론 만들던 보드카 밑술은 다 챙겨가서 냉장고에 보관해두긴 했지만...


지금부터 사진 배경이 바뀌게 되는 건 이사해서 그래.


그리고 새로운 증류기도 이 때 도입을 하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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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이 기존에 쓰던 증류기, 그리고 왼쪽이 새롭게 구매한 증류기임.


판매자 말로는 오른쪽이 5세대, 왼쪽이 6세대라고 하던데...


일단 신형 증류기는 용량이 커지고(4L -> 6L), 타이머 기능이 추가되었음.


하루 종일 증류기 앞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볼 필요가 없어졌다는 거지. 훨씬 편해짐.


그리고 난 항상 밑술을 10L 만드는데, 구형 증류기는 4L라는 애매한 용량 때문에 1차 증류를 3번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음.


근데 신형 증류기는 6L라서 2번만 증류하면 끝임. 심지어 구형, 신형 증류기를 같이 사용하면 1차 증류가 한 번에 끝나서 편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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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냉장고에서 곡물가루를 가라앉혀서 약간 맑아진 밑술을 신형 증류기에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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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도로 세팅하고 극초류+초류를 먼저 빼내도록 하자.


증류할 때는 끓는 점 차이로 메탄올이 먼저 나오기 때문에 처음 나오는 술은 무조건 버려야 함.


나는 10L의 밑술을 증류할 때 80ml의 처음 나온 술을 버림. 과실주를 증류할 때는 2배인 160ml를 버리고.


메탄올을 얼마나 걸러내야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내가 따로 쓴 글이 있으니 궁금하면 이 글을 읽어봐.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7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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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초류+초류가 나오는 모습이야.


80ml가 되면 이건 갖다버리고 본격적으로 술을 받으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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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한 김에 갖다버릴 극초류에 불붙이는 모습도 새로 한번 찍어봤음.


어차피 버릴 거면 불구경이라도 하는 게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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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의 1차 증류와 1시간 반 정도의 2차 증류까지 마치고 최종적으로 뽑아낸 증류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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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는 65도, 나온 양은 1400ml 정도임.


이번엔 수율이 좋네. 전에 막걸리, 청주, 소주 편에서는 겨우 600ml밖에 못 얻었는데...

(도수는 좀 더 높았지만)


이것이 새로운 기계의 힘? 아니면 단순히 곡물을 그 때보다 많이 넣어서 그럴 수도?




이제 숯을 이용해서 이 술을 걸러야해.


그냥 보드카라고 해도 뭐라 할 사람은 없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증류한 술을 숯 필터로 거르고 도수를 40도로 맞춘 술을 보드카라고 하니까.


근데 숯 필터는 검색하면 잔뜩 나오지만, 내가 바라는 정수용 숯을 리필할 수 있는 일반적인 기구 같은 건 없더라구.


사실 정수용 숯 자체도 별로 팔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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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으면 내가 만들어야지.


저 플라스틱 통에 담겨있는 게 정수용 숯이고 위에는 큰 구멍이, 밑에는 작은 구멍이 여러 개 뚫려있어.


오른쪽에 있는 건 정수용 숯이야.


숯으로 정수할 때 아무 숯이나 막 쓰면 안 되고, 반드시 정수용 숯을 사서 물로 한번 씻어서 쓰도록 하자.


물론 팔 때 씻어서 팔긴 하는데... 그래도 불안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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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쌀알 같이 작은 활성탄들이 가득 들어있어. 숯에 잔뜩 나있는 작은 구멍에 액체가 지나가면서 이물질을 흡수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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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증류까지 마친 65도 증류주가 숯 필터를 통과해서 모이고 있는 모습이야.


생각보다 느림...




그동안 병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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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많이 늦어지게 된 또 다른 이유 중 하나인 AK 모양의 유리병이야.


총알(?)이 박힌 유리잔 4개랑 장식대까지 세트로 팔고 있어서 수제 보드카를 담기엔 딱 좋겠다고 생각해서 주문하게 되었음.


가격은... 비싸더라.


실제 소총인 AK-47이나 74처럼 크진 않고, 딱 1L 용이라서 저 총알 모양의 뚜껑까지 합쳐도 길이는 56cm 정도임.


물론 유리병 치고는 큰 편이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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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은 당연히 소독제로 소독하고, 거기에 숯 필터로 거른 증류주와 식수를 섞어서 40도가 되도록 조정해서 집어넣도록 할게.


보드카는 웬만하면 도수를 40도로 맞추게 되어있음. 그게 제일 먹기 편하고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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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종이로 태그를 붙이면 뭔가 없어 보일 것 같아서, 특별히 컨셉에 맞게 군대에서 쓰는 인식표를 준비했어.


인터넷에서 금방 주문할 수 있더라고. 가격도 싸고.


항상 응원해주는 주갤 사람들에게는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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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수제 보드카를 완성했어!


AK 모양의 병에 담아서 이름을 특별히 AK보드카라고 이름 지었음. 뭐 큰 의미는 없지만ㅋ


1L보다 더 나온 건 기존에 쓰던 유리병에 따로 뺐어.




보드카를 만들었으니, 이제 같이 먹을 안주도 마련해야지?


근데 러시아 요리를 직접 준비하기는 쉽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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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ㅇ에서 만드는 도ㅇ락이라는 컵라면이야.


한국에서는 그저 그런 컵라면 중 하나이지만, 러시아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해.


사각형 모양의 용기가 가방에 넣기 편리하다나?


근데 러시아에서는 컵라면에 마요네즈를 넣어서 먹는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둘 다 준비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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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수제 보드카 한 잔과 러시아에서 주로 먹는 마요네즈+도ㅇ락 세트를 먹게 되었음.


실제로 먹어보니 마요네즈 컵라면이 좀 괴식같기도 하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닌 듯?


매운 게 싫은 사람은 이렇게 먹어도 괜찮을지도?




보드카는 맛을 평가하자면


그냥 40도 알코올 맛. 근데 알코올 특유의 쓴 맛, 역겨움이 확실히 숯 필터로 걸러서 그런지 덜한 것 같기도 하고.


사실 나도 잘 모르겠음. 그냥 보드카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그러려니 할 듯.


같이 먹을 때 라면보다 삼겹살이 더 낫겠는데... 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다음엔 그렇게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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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긴 글 읽어줘서 모두 감사!


요즘 일이 많이 바빠서 자주 글은 못 쓰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다른 술을 만드는 글도 올려보도록 할게.


모두 추천, 힛추, 실베추 한 번씩 부탁할게! 추천 숫자가 많아지면 다음 글은 더 빨리 나올지도?


그럼 모두 이만!





- (장문)집에서 벌꿀술(mead, 미드)을 만들어보자

- (장문)집에서 수제 맥주를 만들어보자





출처: 세계 주류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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