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홈부루) 곰치와 함꼐 포터를 만들어보자

곰치와함께춤을(61.79) 2021.03.30 11:20:54
조회 32125 추천 177 댓글 214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c80fa11d028319511fc2d4825bdd78ebab3202d4d0556826b0f8e368ddbac20ad18244efc714f679087fe7f4d15921a5041696786585bd2b0


나는 커피를 정말 좋아함.


뭐 마니아 수준은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하기는 좋아한다.


그리고 커피는 맥주의 수많은 부재료 중 가장 매력적인 재료 중 하나라고 생각함.


확실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으며, 품종/산지별 차이가 큰 편이면서,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음.


산화되면서 나는 고추내를 제외하면 진짜 완벽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부재료인데


임스에 사용하기에는 요즘 좀 부담을 느끼고 있어서(컨트롤 때문에)


아예 가벼운 스타일을 베이스로 해서 커피의 섬세함을 좀 더 살리는 쪽으로 가보자! < 라는 아이디어가 떠오름.



또 동시에 최근 들어 마시기 편안한,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맥주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찰나


+ 흑맥주는 쓰고 맛없어 라고 생각하는 비맥덕들을 계몽 시킬 수 있는 맥주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서


이를 다 해결 할 수 있는, 탄산이 들어간 아메리카노와 같은 흑맥주를 만들어보자! 라는 생각에 다다르게 됨.






그래서 커피 라떼 포터(가제) 라는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번 글은 배치 2에 관한 얘기.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c80fa11d028319511fc2d4825bdd78ebab3202d4d0556826b0f8e368ddbac20ad18244efc714f679087fe7f4d12934103426f6dd0585bd4db


포터를 만드는건 스타우트를 만드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


그냥 스타우트를 만들고 포터라고 부르면 포터가 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


그럼에도 내가 포터라고 부른 이유는, 맥주의 가벼움을 좀 더 강조하고 싶었음.


시꺼먼 맥주 마시는데 가벼우면 어라? 스타우트가 왜이렇게 가벼워? 하는 생각이 꼭 들게 되는데


그 때 라벨 보면 포터 적혀있으면


아 ㅋㅋ 포터는 어쩔 수 없지 하고 넘어가게 되다보니, 그런 이점을 받아들이기로 함.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c80fa11d028319511fc2d4825bdd78ebab3202d4d0556826b0f8e368ddbac20ad18244efc714f679087fe7f4d43c648524c683685585bd4fe


그 다음은 저어주자.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c80fa11d028319511fc2d4825bdd78ebab3202d4d0556826b0f8e368ddbac20ad18244efc714f679087fe7f4d1595485140396d82585b5edb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c80fa11d028319511fc2d4825bdd78ebab3202d4d0556826b0f8e368ddbac20ad18244efc714f679087fe7f4d479a4958413c37d1585b469e


검은 맥주는 맑아졌는지 확인이 어려운게 아쉽다면 아쉽다.


그래도 내가 귀리를 많이 쓰진 않아서 적당히 하고 그냥 넘어감.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c80fa11d028319511fc2d4825bdd78ebab3202d4d0556826b0f8e368ddbac20ad18244efc714f679087fe7f4d1d961b58143d3285585be3fb


푸슈슈슛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c80fa11d028319511fc2d4825bdd78ebab3202d4d0556826b0f8e368ddbac20ad18244efc714f679087fe7f4d1c934955116e6dd0585bf7f4


다 끝나면 요런 느낌으로 맥즙이 나온다.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c80fa11d028319511fc2d4825bdd78ebab3202d4d0556826b0f8e368ddbac20ad18244efc714f679087fe7f4d46971b02456c3685585b393c


그 다음은 끓이고 식힌다.


이 사이는  병입하고 머 하느라 바빠서 사진을 못찍음.


이런 스타일에 홉을 듬뿎 넣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스타우트에서 홉 느낌이 나는걸 많이 안 좋아하는 편이라

(올라푸 같은건 좋긴 한데 내가 그렇게 만들라하면 못 만드니)


손톱만한 비터링 홉을 제외하고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편.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c80fa11d028319511fc2d4825bdd78ebab3202d4d0556826b0f8e368ddbac20ad18244efc714f679087fe7f4d439a1c51443a65d2585b9901


끝!


맥주 만드는 과정 자체는 익숙해지면 참 쉽다.


오늘은 거의 역대급 속도였는데, 매싱이랑 보일링 쪽에서 시간을 좀 줄여서 물 올리는것 부터 해서 4시간 컷 한듯.


그래도 결국 청소하고 뒷정리하면 연장 근무긴 함.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c80fa11d028319511fc2d4825bdd78ebab3202d4d0556826b0f8e368ddbac20ad18244efc714f679087fe7f4d419a4d51173b6284585b5e59


비중은 1.066 (유당 포함)


1.020까지 발효된다면 5.6~6.0도 정도의 도수가 나올 예정.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c80fa11d028319511fc2d4825bdd78ebab3202d4d0556826b0f8e368ddbac20ad18244efc714f679087fe7f4d15964a52463b6182585b5869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c80fa11d028319511fc2d4825bdd78ebab3202d4d0556826b0f8e368ddbac20ad18244efc714f679087fe7f4d12954c54476b3786585b3d7b


다 만들고 나서 이번 달 초에 만든 커피 포터 배치 1를 시음.


스타벅스의 50년 애니버서리 블렌드를 100g 사용했다.


색깔이 조금 밝았는데, 커피를 넣고 나니 색이 좀 더 어두워짐.


향에서는 강한 커피 향이 느껴졌고, 약간의 캬라멜과 같은 맛이 받춰주고 있었음.


맛은 깔끔하고, 쓴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바디도 가벼우면서 귀리랑 유당 덕분에 부드러움을 지니고 있었음.


발효 캐릭터도 깔끔하고, 튀는 맛 없이 커피랑 약간의 몰트 풍미가 잘 조명되고 있었는데


탄산화만 잘 된다면 상당히 괜찮을 것 같아 기대됨.


먹어보고 괜찮으면 이번 배치에선 내가 자주 먹는 로스터리의 스페셜티 원두를 써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나올지 궁굼하다 이거야




맥주 만들기는 참 재밋어 ㄹㅇ



출처: 주류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177

고정닉 70

3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공지 HIT 갤러리 업데이트 중지 안내 [767] 운영자 23.09.18 26086 34
공지 힛갤 기념품 변경 안내 - 갤로그 배지, 갤러콘 [230] 운영자 21.06.14 114095 57
공지 힛갤에 등록된 게시물은 방송에 함께 노출될 수 있습니다. [689/1] 운영자 10.05.18 565450 251
17809 메피스토펠레스 완성 + 제작 과정 [553] 무지개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5 57035 339
17808 야쿠르트 아줌마의 비밀병기 [408] 6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5 63714 963
17807 첫 해외 여행, 일본 갔다온 망가 [186] 불효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42884 280
17806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디시인사이드...manhwa [861] 이재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75472 1525
17805 7년간 존버한 수제 커피만들기.coffee [223] 끾뀪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3 39641 591
17804 닌텐도 DS로 원시고대 Wii U 만들기 [224] 도박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2 58824 549
17803 계류맨의 수산코너 조행기(스압,움짤) [58] 고정닉이라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30 29692 46
17802 추석 .MANHWA [422] ..김지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9 115943 1988
17801 대충 히로시마 갔다온 사진 [28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8 59787 186
17800 쿨타임 찬거 같아서 오랜만에 달리는 sooc 모음집 [79] ㅃㄹ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7 28260 46
17799 메이플 콜라보 기념 디맥콘 DIY 제작기 [143] 빚값(211.220) 23.09.27 32526 180
17798 깜짝상자-上 [134] 고랭순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6 33679 232
17797 홈마카세) 올해 먹은 식사중에 최고였다 [239] 내가사보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6 54022 297
17796 니끼끼 북한산 백운대까지2 [72] 설치는설치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5 17211 62
17795 어휴 간만에 밤새 sff겜기 만들었네 ㅎㅎ [196] MENY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5 31526 176
17794 GBA SP 수리 및 개조일기 [168] 서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3 35540 194
17793 [스압] 첫글임. 여태 그린 낙서들 [295] Big_Broth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36311 306
17792 스압) 올해의 마지막 자전거여행 [74] 푸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2 20063 88
17791 유럽 한달여행 (50장 꽉) [106] 야루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1 26802 106
17790 대충 조혈모세포 기증하고 온거 썰 풀어준다는 글 [254] 사팍은2차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1 28574 491
17789 심심해서 올리는 니콘 9000ed 예토전생기 (스압) [87] 보초운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19771 91
17788 이번에 새로만든 고스트 제작기 [168] PixelCa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32240 266
17787 더 작고 섬세하게 만드는 종이 땅꾸들 [183] Dikas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28299 378
17786 고시엔 직관.hugi [222] MERID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9 33657 189
17785 미니 브리프케이스 완성 (제작기+완성샷) [73] 카나가와No.1호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8 17336 105
17783 일본우동투어 7편 후쿠오카현 (완) [170/1] 모가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8 29557 165
17782 이광수 만난 manhwa [235] 그리마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6 74904 283
17781 지리산 노고단 당일치기 후기 [74] 디붕이(222.106) 23.09.15 23242 50
17779 대보협 Mr.YMCA 대회 참가 후기 [375] 포천시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4 42924 267
17778 (스압)장제사의 이틀 [192] ㅇㅇ(180.67) 23.09.14 33512 298
17777 일본일주 여행기 (完) [133] Oreo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3 32588 169
17776 하와이안 미트 피자 [423] 고기왕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3 51090 467
17775 요도(妖刀)슬레이어 (1) [261] 호롱방뇽이(211.178) 23.09.12 44417 115
17774 [폰카] 카메라 없이 폰카만 있던 폰붕이 시절 [132] 여행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2 28997 74
17773 PBP 1200K 후기 - 完 누군가의 영웅 [79] 우치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1 15279 78
17771 단편만화 / 시속 1000km 익스트림 다운힐 [120] 이이공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1 20897 195
17769 KL - 델리 입국 후기 (으샤 인도 여행기) [79] 으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8 20717 65
17768 세트병) 프리큐어 20년 즈언통의 굿즈모음 [406] 신나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8 28235 497
17767 적외선 사진 쪄옴 [96] D750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7 47048 108
17766 싱글벙글 내 작은 정원 [358] 이끼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7 34990 419
17765 일붕이 여름 철덕질 하고온거 핑까좀 [197] ㅇㅌㅊ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6 27645 226
17764 전 특수부대 저격수 예비군 갔다 온 만화 [451] 호공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6 60773 591
17763 전에 주워서 키웠던 응애참새 [758/2] 산타싸이클로크로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5 74507 1729
17762 위증리) 혼자서 하는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 [73] 우왕(124.216) 23.09.05 22979 44
17761 세계 3대 게임 행사, 게임스컴을 가보다 (행사편 上) [142] Shikug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4 39314 225
17759 굣코 1/5 스케일 피규어 만들었음 [164] 응응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4 26732 330
17758 용사냥꾼 온슈타인 피규어 만들어옴 [159] 도색하는망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02 33450 31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