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무한티켓 라티오스를 8세대로 옮겨보자! (사진 많음)

호두과 · 2020.11.03 10:19:06

viewimage.php?id=3db2db23e8dd36&no=24b0d769e1d32ca73dec84fa11d0283195504478ca9b7677dc322d30c9379b453c81b1ca689481be00b70fdd405f1afc5a3aada3ca88ab123ddaf17a78768068aee02e3aff03b47d77b1d5964018dc5e0b8aebb39cb0bfcabf30647793d5adc372df8b1a084078

얼마전에 이베이에서 Eon Ticket(우리나라에서는 무한티켓으로 불림) 경매글이 올라와서 대충 가격맞춰서 입찰을 했습니다.

원래 이베이던 뭐던 한번도 인터넷 경매를 해본적이 없었지만 뭔가 경매로 올라온 매물 가격이 좀 괜찮아보여서 무턱대고 입찰을 했습니다.

하지만 낙찰되고 나서 며칠뒤에 올라오는 매물들을 보니 그리 싼 가격에 구매한것도 아니였습니다.

솔직히 종이 쪼가리 한장치고 작은 액수는 아니고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해외배송 분실사건도 많아 그냥 안살까 하기도 했지만, 다가오는 왕관의설원 dlc에 라티오스가 풀리니 이번기회에 구매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최종구매를 했습니다.

바가지 쓴게 부끄러워서 가격은 가려놨지만 혹시라도 이베이에서 무한티켓을 구하시려는 분들은 대락 $210달러(배송비 미포함) 내외로 구하시면 저처럼 흑우당할 일은 없을겁니다.

구매를 하고 나서 각종 커뮤니티들을 뒤져보니 아직 국내에는 카드형식의 배포에 대해 설명한 자료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무한티켓을 소개하는 김에 나중에 혹시라도 누군가 무한티켓을 구매하실때 참고할수 있도록 몇가지 주의사항도 곁들여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구매한 카드는 10월 중순에 한국으로 무사히 배송이 되었습니다. 예상 도착일은 11월 말이었는데 굉장히 빨리 왔습니다.

카드모습입니다. 나사로 조일수 있는 아크릴 카드케이스에 포장되어 왔습니다.

여기서 간단하게 푸키먼 뉴비들을 위해 무한티켓에 대해 설명하자면, 무한티켓은 2003년 포켓몬 루비•사파이어가 유행일 당시 북미에서 배포한 카드입니다.

이 카드를 통해 남쪽의 외딴섬이라는 곳에 갈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쪽의 외딴섬에는 라티오스 혹은 라티아스를 포획할수 있습니다.

이 카드가 배포될 당시에는 배포없이 일반적인 플레이를 통해 포획한 라티오스의 개체값이 아주 낮게 고정되는 버그가 있었기 때문에, 당시 라티오스를 제대로 써먹으려면 이 무한티켓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또한 남쪽의 외딴섬에서 포획한 라티남매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습득할수 없는 마음의물방울이라는 아이템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 아이템을 얻으려면 무한티켓이 꼭 필요했습니다.

앞면에는 라티남매의 실루엣이 그려져있고, 뒷면에는 남쪽의 외딴섬으로 갈수있는 무한티켓의 인게임 사진이 실사화 되어 그려져있습니다.

사이즈와 재질은 정확히 포케카와 동일합니다.

애초에 분류도 tcg카드로 분류됩니다.

그럼 이제 배포를 받기 위한 준비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포켓몬 8세대까지 발매된 지금은 인터넷 통신을 통해 쉽게 배포를 받을수 있지만 3세대때는 배포를 받는것도 절차가 필요했습니다.

우선, 위 사진처럼 등화도시(Petalburg City)의 포켓몬센터에 있는 남자에게 말을 걸고 MYSTERY EVENT IS EXCITING 이라는 코드를 입력해 이상한소포 이벤트창을 해금해야합니다.

이벤트창이 해금되면 게임을 시작할때의 메인매뉴에 Mystery Event 란이 추가됩니다.

이로서 일단 gba 카트리지 내에서 준비는 끝났습니다.

이제 주변기기들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생긴 기기가 필요합니다.

포켓몬 좀 오래 즐겼다 하시는 분들도 이녀석은 처음보실수 있을겁니다.

이 기기가 포켓몬을 즐기는데 사용되는 경우는 극히 드믈기 때문이죠.

이녀석의 정식 명칭은 Card e-reader 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무한티켓의 데이터를 읽어내고, 읽어낸 데이터를 gba로 주입시키는데 필요한 녀석입니다.

e리더기는 포켓몬 보다는 주로 동물의숲이나 슈퍼로봇대전 등 다른 게임에서 주로 이용되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지금의 아미보를 읽어내는 역할을 해주는 기기였습니다.

저당시에는 지금처럼 휴대용 기기에 인터넷을 통한 추가 업데이트나 배포를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e리더기와 같은 주변기기에 아이템등의 데이터가 담겨있는 카드를 긁어 추가 컨텐츠를 게임보이에 주입하는 방식이 쓰인것입니다.

무한티켓 역시 e리더기를 통해 게임보이에 주입시켜야 하는데 이때 한가지 주의할점이 있습니다.

바로 반드시 북미판 e리더기를 구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무한티켓에 북미 지역코드가 설정되어 있어서 일본판 e리더기를 구입하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오직 북미판 e리더기만 무한티켓 카드의 데이터를 읽을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나와있듯이 PES-USA라고 기재된 제품이 북미판입니다.

PES-JPN은 일본판이니 구매하실때 유의해주세요.

일본판 e리더기로 카드를 읽게된다면 저렇게 리전에러라는 문구가 뜨게 됩니다.

전 이사실을 일본판 e리더기를 사고나서야 알아서 북미판을 다시한번 구매하는 병신짓을 하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이제 본격적으로 배포를 받아봅시다.

먼저, gba 2대를 준비해 주시고 기기1에는 카드 리더기를 장착시켜주고 나머지 기기2에는 카드를 주입시킬 카트리지(루비•사파이어)를 꼽아줍니다.

그리고 두 기기를 통신케이블을 통해 연결시켜줍니다.

통신케이블을 연결할때 주의해야 할 점은 꼭 기기1에 player2케이블, 기기2에 player1케이블을 꼽아줘야 합니다.

이걸 몰라서 데이터 주입이 안되는게 기기문젠가 싶어서 기기들을 몇번이고 바꿔가며 해봤고,나중에서야 레딧을 뒤져 케이블 순서문제임을 알게되었습니다.

케이블을 올바르게 연결하고 나서 기기1을 작동시켜 무한티켓을 -슥- 긁습니다.

너무 빨리 긁을 경우 인식이 안되고 카드에 손상이 가니 천천히 긁어줍니다.

정상적으로 인식이 되면 위의 사진처럼 무한티켓의 도트 그래픽이 나오면서 기기2에 주입하고 있다는 멘트가 나옵니다.

정상적으로 주입이 완료되면 기기2에 등화도시로 가서 아버지를 만나라는 문구가 뜹니다.

이 다음 과정부터는 어렵지 않습니다.

이후 과정은 6세대 ORAS때 배포된 무한티켓 이벤트 과정과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등화도시의 체육관에 있는 아버지에게 가서 무한티켓을 받은뒤, 해안시티(Lilycove city)의 항구로 가서 무한티켓을 보여주고 승선해주시면 됩니다.

그럼 남쪽의 외딴섬(SOUTHERN ISLAND)으로 갈수 있게됩니다.

이제 숲으로 들어가면 라티오가 나타나고 배틀이 시작됩니다.

이왕하는김에 루프로 이로치작까지 하고 싶었지만 아직 제가 루프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어서 그냥 이로치 루프는 포기했습니다.

대신 차선책으로 원종 색에 어울리는 다이브볼로 포획했습니다.

3세대의 스탯창. 성격이나 개체값은 8세대에서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따로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이제 포획까지 성공했으니 최신 세대인 8세대로 옮기는 일만 남았습니다.

포획까지의 과정만 알고싶으셨던 분들은 여기까지만 읽으셔도 됩니다.

과거세대에서 최신세대로 옮기는 과정은 예전 글에서 자세하게 설명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https://m.dcinside.com/board/pokemon/7106915

이번에는 간단하게 사진위주로 훑고 가겠습니다.

포획까지의 과정을 끝마치고 나면 gba의 역할은 끝났습니다.

이제 닌텐도 ds를 준비하고 위쪽의 슬롯에는 4세대 소프트, 밑의 슬롯에는 라티오스가 들어있는 3세대 소프트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3→4세대 이동 시스템인 팔파크를 통해 라티오스를 4세대로 옯겨줍시다.

팔파크를 돌아다니며 라티오스를 찾아 포획합니다.

4세대의 스탯창. 성격이나 닉네임등 무사히 옮겨졌습니다.

다음으로 5세대로 옮겨봅시다.

닌텐도 ds가 2대 필요합니다. ds,dsl,dsi 모두 가능합니다.

5세대 소프트를 작동시켜 4→5세대 이동시스템인 포켓시프트를 통해 라티오스를 5세대로 옮겨주는 과정을 거쳐줍시다.

미니게임 스타트.

활을 이용해 풀숲을 넘나드는 포켓몬들을 쏴서 잡아줍니다.

시간이 다되면 시간내에 쏘아 맞힌 포켓몬들만 5세대로 옮겨집니다.

5세대에서의 스탯창.

이제 닌텐도 3ds의 차례입니다. 3ds슬롯에 5세대 소프트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5세대→6세대 이동시스템인 포켓무버를 통해 라티오스를 포켓무버로 옮겨줍시다.

다음으로 6→7세대 이동시스템인 포켓몬 뱅크를 통해 포켓무버의 라티오스를 포켓몬 뱅크로 옮겨줍시다.

포켓몬 뱅크에서의 스탯창.

이제 닌텐도 스위치의 차례입니다.

7→8세대 이동시스템인 포켓몬 홈을 통해 뱅크에 있는 라티오스를 포켓몬 홈으로 이사시켜줍니다.

그러고 나서 포켓몬 홈에서 최신 세대인 8세대 소드실드로 옮겨줍니다

포켓몬 홈에서의 스탯창.

8세대의 스탯창.

이제 끝났습니다.

이로써 3세대에서 8세대까지의 대이동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2003년→2020년의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왔습니다.

귀찮긴 하지만 한번정도는 해볼만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포갤여러분들도 과정에 필요한 기기들만 있다면 한번정도는 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4세대의 같이걷기와 8세대의 같이걷기를 비교한 사진입니다.

2d에서 3d로 바뀌니 확실히 그래픽 면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3d모션으로 움직이는걸 보니 용보다는 돌고래 같습니다.

캠핑사진.

gif파일을 넣고 싶었지만 30장 사진 초과때문에 넣지 못하고 컷신을 잘라붙여 넣었습니다.

카레도 맥이고 장난감도 흔들고 재밌게 놀았습니다.

이제 민트랑 왕관좀 맥여서 실전용으로 만들일만 남았습니다.

실전작까지 하면 이미 뇌절인글 바짓가랑이 잡고 늘어지는 느낌이라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긴글 여기서 커여운 카레짤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두서없는 뇌절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줄요약: 대충 500원콘

아, 혹시라도 레코드섞기로 무한티켓 받아가실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요조사좀 해보고 다시 관련글 올리겠습니다.

출처: 포켓몬스터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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