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의 양조글) 미드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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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의 양조글) 미드를 만들어 보자!앱에서 작성

☏☏

2019.12.04 16:07:26

조회 40052 추천 214 댓글 236

주붕이들 안뇽! 오늘 양조한 미드를 병입한 기념으로 양조글을 써 볼거야

우선 미드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하자면, 미드는 꿀 속의 당분을 발효시켜 만든 술이야

따라서 미드를 만들 때 필요한 재료는 꿀, 물, 효모 이 3개가 끝이야

물론 자기가 원하는 부재료를 넣어도 무방하지

나는 용안 꿀과 EC-1118 효모, 그리고 부재료로 라임 칩을 사용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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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건조기 개꿀이니까 너그들도 하나씩 사다가 써라

처음에 24브릭스를 만드려고 꿀 400그람에 물 1.2리터를 넣으려고 했던 것 같은데..

중간에 알코올성 치매가 도진건지 꿀을 300그람 넣은걸로 헷갈려서 꿀 400그람에 물 0.9리터를 넣어버린 것 같아;;

분명 물 0.9리터를 넣은 건 확실한데 꿀이 400그람인지 300그람인지 기억이 안 나..

뭐 어차피 저렇게 돼도 30브릭스라 효모 활동에는 지장 없긴 해서 그냥 진행하기로 했어

물이랑 라임 칩을 넣을 땐 열 소독 효과를 위해 무조건 끓는 물을 사용했어

이렇게 꿀이랑 물을 다 스까고 난 온도가 38~40℃ 정도 되네

그 다음에는 효모를 접종 해 줘야겠지?

탈수처리가 된 분말 효모를 재수화 과정 없이 바로 접종해버리면 급격한 환경 변화때문에 사멸할 수가 있어

그래서 50℃정도의 물에 풀어서 재수화 과정을 웬만하면 거쳐주는게 좋아

따뜻한 물에 분말 효모를 뿌려주면 가라앉았다가 조금 뒤 기포가 올라오면서 떠올라

그러면 재수화가 제대로 된 거야

아까 꿀물을 만들 때 끓는 물을 넣은게 사실 소독 효과만을 위해 그런게 아니야

효모를 접종할 때 온도 차이가 10℃ 이상 나면 열충격이 가해져서 사멸한다거나, 생존을 해도이상한 발효취를 만들 수 있어

그래서 40℃정도의 온도를 만들 수 있도록 끓는 물을 사용했어

발효가 적당히 잘 됐는지 파악하는 방법은 비중을 재는 것도, 분광 당도계를 이용하는 것도 아닌 그냥 맛을 보는거지

먹어보니 적당히 맛있게 만들어져서 병입 준비과정에 들어가기로 했어

별도의 청징제 없이 효모를 청징시키기 위해 냉장고에 넣을거야

냉장고에 넣으면 온도가 낮아 효모가 비활성화 되고,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서 상온에 두는 것보다 침전이 잘 될거야

라임 칩을 빼서 아까보다 작은 용기에 옮겨 담고 냉장고에 쳐박아 두도록 하자

그러면 위의 사진처럼 혼탁했던 미드가 맑아질거야

요건 침전된 효모 사진

침전된 효모가 들어가지 않게 살살 병입해서 셀러에 박아두면 돼

발효 온도가 낮아서 그런지 의도치 않게 발효중에 탄산화가 돼서 모스카토다스티마냥 세미스파클링 느낌으로 먹으면 가볍게 즐기기 좋은 맛이 나왔어

요건 청징 없이 샘플로 한병 병입해서 먹었던건데 효모가 같이 들어간 채로 셀러에 넣어뒀더니 병입 발효가 진행돼서 캡슐을 뜯자 마자 마개를 밀어내더라.. 자칫하면 터질 뻔 했음

미드 만드는거 진짜 간단하니깐 주붕이들도 한번씩 만들어봐! 그럼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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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주류 갤러리 [원본보기]

214

고정닉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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