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단지 발견

언제썼는지는 모르지만 가족들 포함해서 예전에 쓰던것들이다

원래 이거 3배는 있어야 하는데

알겠지만 옛날에는 학교에서 헌 폰 수거라고

환경 어쩌구 하면서 중고폰 다 쓸어갔다.

당시는 중고폰, 개인거래 이런게 거의 없던 시절이니까

학교에서 벌점 지워준다그러면 넙죽 갖다 바쳤다

나랑 형이랑 존나게 갖다 바치던 기억이 난다

이제보면 순 도둑놈새끼들이 따로없누...

1번폰

언제건지 기억안남

당시 OK 버튼은 네이트,

즉 피쳐폰 시절의 인터넷 연결버튼이었다.

이건 어떤 폰을 막론하고 다 똑같은 설정이었음

바탕화면에서 실수로 OK 누르면 네이트 연결되고

깜짝 놀라서 호다닥 끄고 그랬다 ㅋㅋ

킹뇌갓전소...?

무슨게임인지 기억이 안났는데

켜보니까 알겠더라

당시에 내 정보 그대로 있누 ㅋㅋㅋㅋㅋ

좌뇌 우뇌 분리도 되어있는 갓겜 ㄷㄷ;

뭐가 존나 많다

건물추리 한번 해보자

이런 방식으로 하는건가봄

당시 게임 완성도를 고려할때 매우 잘만든 게임이 아닐까 싶다

킹도쿠 갓페;;

당시 폰에 꼭 스도쿠 게임 하나씩은 들어있었다

킹인갓기

시발 스토리모드였누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순신! 너가 왜 거기서 나오는거야!

당시 장기를 모르는 나로서는 계륵같은 게임이었다

스도쿠랑 마찬가지로 골프도 필수 기본겜이었음 ㅋㅋ

버전은 모두 달랐지만 각자 특색이 있었다

운빨로 홀인원하면 ㄹㅇ 기분좋았음

다른 폰의 골프게임

이것도 재밌었다

킹둑의 갓칙 ㄷㄷㄷㄷ

기보감상 뭔데 ㅋㅋ

이거 보면 1수 1수 넘겨보면서 확인할수 있더라

묘수풀이 ㄷㄷ

찾았다...

킹니갓임 갓갓

폰 초기화해서 그런지 대부분 다 잠겨있다

이거 말고 나머지 2개 폰에

레전드 네이트 게임 존나 깔려있는데

하나는 아예 전원이 안들어오고 하나는 맞는 충전기가 없다

사실 피쳐폰게임하면

미니게임천국, XX타이쿤, 놈, 영웅서기, 제노니아, 검은방

같은 유명한 타이틀 게임을 주로 떠올리지만

나는 생각이 좀 다르다.

알겠지만 당시 피쳐폰 인터넷(네이트/June)는

1분당 거의 천원이 나갈정도의 살인적인 이용료가 있었다

때문에 게임을 깔려면

인터넷 켜기전에 심호흡 한번 하고나서

최대한 빨리 네이트켜서 가장 빠른 경로로 들어가

호다닥 다운받는게 보통이었음

딱 이런 화면에서 게임 써전거 재빨리 클릭해서 들어갔다

그런 인터넷이었는데,

게임 리뷰같은거 보고 다운받을수 있었겠냐?

별점이나 리뷰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주위 친구들이 하는거 보고 재미있으면 따라 설치하는 거였지

그런데 당시에도 리틀 준봉이는 힙스터 기질이 있었는지

재미있어보이는 게임 아무거나 다운받고 그랬었다

꽝을 밟을때도 많았고, 우연찮게 갓겜을 찾을때도 많았었다

그때 당시에도 인디 폰게임 개발사가 있었을까?

신기한 게임이 존나 많았다.

콜오브듀티를 그대로 이식한듯한 3D 2차대전 게임,

흰배경에 붓으로 그린듯한 배경에 구미호 변신해서 하는 횡스크롤 게임

암튼 뭐 엄청 많이있었다

지금은 찾을수 없지만 ㄹㅇ 진짜 신기하고 재밌는 게임이 엄청많았다

당시 2D 피쳐폰에서 구현할수 있는 한계가 명확했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예를들어 캐릭터들 대사 한줄한줄, NPC 상호작용 하나하나마다

전부 개발자들의 정성과 성의가 담겨져 있었다.

지금처럼 더빙하고, 일러스트 넣고

이러지는 못하지만

그 좆만한 화면에는 뭔가 진심이 느껴졌었음 ㄹㅇ

우리가 이걸 추억이라고 부르는건 이런 이유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