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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의 남미 자전거 여행◀ 1~36(完)

아반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5.13 17:38:59
조회 189302 추천 341 댓글 175

1.순조로운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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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전거여행을 좋아하는 닉네임 아반떼 라는 놈입니다.

첫 자전거여행을 2006년에 시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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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의 해외여행은 09년도에 약 40일정도 유럽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몇몇 사이트에 여행기도 연재도 해봤는데 그래도 봐주시는 분들이 꽤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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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여름에는 친구놈과 함께 서해일주를 했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어느덧 꽉꽉 들어찬 나이...서른을 바라보게 된 시점입니다.


친구들 대부분은 취직 후 열심히 한국의 경제 생태계에 일조하고 있는 상태.


저도 프리랜서 생활을 청산하고 자리잡아야 할 때가 왔습니다.


그러나 자전거 여행이라는 취미는...아예 시작을 안하면 모를까 한번 발을 들이면 쉽게 헤어나오기가 힘듭니다.


위기의식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인생을 즐기며 살자는 가치관 아래


저는 부랴부랴 돈을 모아서 다시 한번 세계여행을 떠나자고 마음먹게 됩니다.


어언 5년 만의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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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그리고 일을 하면서 꾸준히 다음 여행 목적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첫번째 후보지는 카라코람 하이웨이가 주 목적인 실크로드 여행.


카라코람 하이웨이는 인도, 파키스탄 북쪽의 풍경이 기가막힌 아름다운 길이라고 합니다.


시간도 많이 들고 어려움도 많겠지만 여기보다 더 멋진 풍경을 간직한


길은 없을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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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후보지는 우유니 사막을 주목적으로 한 남미 여행.


남미에 대해 전혀 무지하지만 단지 우유니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후보에 오른 곳입니다.


처음에는 실크로드 여행으로 굳어졌으나...계절상 일이 끝나고 바로 떠날 수 있는 여행지는 남미더군요.


다름아닌 카라코람 하이웨이 쪽은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와서 길이 통제가 된다고 해서 입니다.


그렇게 남미를 향한 여정은 딱히 특별하지 않은 그런 이유로 정해지게 됩니다.


남미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빼고는 어떤 나라가 있는 지도 모르구요.


비행기표를 끊으며 페루라는 곳이 있는 걸 알았습니다.


그렇게 페루 -> 아르헨티나 최남단 파타고니아 경로를 설정하고 여행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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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녀온지 너무 오래 되서, 뭘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것이 제일 중요한지 에 대한 감이 전혀 없는 상태.


정리따위는 성격상 안맞는지라 어질러놓아야 안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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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새로만든 여권.

세계여행을 하며 페이지에 스탬프를 가득가득 모으고 싶었으나 지역지역 끊어 여행하는 저의 특성상

당췌 모이질 않는군요.

무튼 없는 시간 쪼개며 부랴부랴 여행준비를 끝마칩니다.










10월 7일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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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최대한 간소화 하고 미니카트에 실어 지하철을 이용

공항으로 향합니다.

줄 하나로 지탱하려니 여간 고생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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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입구역 지하철을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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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의 날씨였지만

땀이 비오듯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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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를 이용하기 위해 몇번의 환승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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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타보는 공항철도.

크게 다른점은 없고 아무래도 외국인이 많이 이용할 테니

카지노라던가 관광에 관련된 광고가 눈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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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은근 들어차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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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도착하고 미니카트는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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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식도락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저이기에 

점심은 대충 빵우유로 때웁니다.(사실 돈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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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는 여행 루트에 볼리비아라는 나라가 있는데

볼리비아는 페루, 아르헨티나 등 다른 남미나라들과는 다르게 여행하려면 단수 비자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비자신청을 할 때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고 해서

공항에 있는 검역소에서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합니다.

사실 작은 후유증 때문에 여행 일주일~열흘 전에 맞아야 한다는 데

당일날 접종하니 조금 불안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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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갈 당시 처음 비행기를 타봤을 적에는 수하물 맡기는 것도 겁나게 두근거렸는데

지금은 무거운 자전거를 끌고 오느라 정신이 없어서 감흥도 없습니다.

땀이 비오듯 흘러 냄새도 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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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기다리는 중.

리마까지는 약 24시간 정도 걸릴 예정입니다.

AA항공을 이용하기 때문에 달라스 환승입니다.

기다리다가 미국으로 향하시는 한 아주머니를 만나 비싼 공항밥을 얻어먹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밥 얻어먹는 운은 꽤나 스탯이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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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항공은 제가 전에 탔던 일본항공이나 대한항공에 비해


볼만한 컨텐츠가 없었습니다. 화질은 또 왜이렇게 화질구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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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2시간정도의 비행끝에 달라스에 도착합니다.

한번도 밟아보지 못한 미국땅...추후에 언젠간 이곳도 여행으로 정복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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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에서 다시 리마로 향하는 비행기로 환승.

여긴 심지어 티비도 없는 작은 항공기입니다.

그래도 바깥으로 카리브해 근처의 하늘에서 엄청 멋진 폭풍구름을 본게 아직도 기억나네요.









10월 8일

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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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7~8시간의 비행 후

시끄러운 스페인어 안내방송에 하지정맥이 걸려버릴 것 같은 종아리를 주무르며 잠에서 깨니

바깥에 드디어 리마의 모습이 보입니다...만

아직 한참 새벽이라 불빛만 가득합니다.

무거운 자전거를 이끌고 오느라,

또 처음이라 약간 복잡하게 느껴진 미국 환승 하느라

여행하는 기분을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이렇게 여행의 시작점을 오니 드디어 첫 발을 디디는 느낌이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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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에 써있는 스페인어들이

이곳이 드디어 남미라는 곳을 알려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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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물 참 더럽게 안나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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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물 받고 이것저것 하니 새벽 4시쯤이었습니다.

2014년 10월 한창 인기있던 꽃보다 청춘 프로그램에서도 리마가 나왔었는데

여행 초짜에게는 조금 무서운 분위기를 풍기는 동네인것 같았고

각종 여행관련 블로그에서도 남미 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를 가도

오밤중에는 조심해야 한다는 정보를 많이 봤었기에

자전거를 일단 조립하고 해가 뜰 때까지 기다리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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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받고 조립하려는 데 한 유럽에서 온 커플이 자전거로 여행하나며 반갑게 인사해 주었습니다.

코스도 저와 같더군요. 

그들은 이미 자전거 조립을 끝마치고 공항 구석에서 노숙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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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밟은 공항 바깥에서 조립을 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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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안에서 나오는 불빛으로 어렵게 어렵게 조립을 하고 있는데

그모습이 버거워 보였던지 주변의 택시기사 몇분이 와서 자전거 조립을 도와줍니다.

페루의 택시기사들에 대한 안좋은 글들을 많이 봐서 처음엔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나는 택시를 탈 일이 없는 데 굳이 그럴 필요 있을 까 라는 마음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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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이렇게 사진도 같이 찍습니다.

오랜만에 외국나와서 친해진 사람들이라 그런지 기분도 한층 들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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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 콴, 호르헤 총 3명의 택시기사 아저씨들.

스페인발음이라 제가 잘못 알아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공항에서 일하는 택시기사라 그런지 영어가 어느정도 통했습니다.

서로 이름도 얘기하고 여행에 관해서 애기를 하다가 자기들 밥먹으러 갈껀데 같이 가냐고 묻더군요.

자전거는 공항 짐 보관소에 맏겨놓구요.

사실 페루돈이 하나도 없었는 데 외국인이랑 친해지는 것에 대한 강박증이 있었는 지

저는 약 5만원정도만 급하게 공항 환전소에서 환전을 하고 자전거를 공항에 맡긴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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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들의 택시에 올라탔습니다.

지금보니 상당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혹시 납치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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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능숙하게 자기가 아는 식당으로 가자며

페루의 밤동네는 돌아다니기 위험하다고 

또 페루 여행에 관한 정보를 계속 알줘서 차츰 안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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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공항을 빠져나가 꽤 먼거리를 달립니다.

불안함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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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과는 다르게 굉장히 멀쩡해 보이는 식당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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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보이면 도둑이 차유리를 깨고 가져갈 수 있다면서

짐을 안보이게 안쪽까지 숨겨놓는 배려심까지.

여행 출발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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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에는 각종 음식 사진들과 이름이 나와있었지만

당췌 지금 처음와서 뭐가 뭔질 알아야 시켜먹던지 말던지 하지

어리둥절 하고 있으니 아저씨들이 대충 요리를 주문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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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으로 나오는 뭔가 커다란 옥수수.

맛은...음.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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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 왔으면 꼭 먹어봐야 한다면서 잉카콜라도 주문합니다.

가이드북이나 TV에서도 종종 소개되던 그 잉카콜라!

코카콜라가 이기지를 못해서 아예 인수를 해버렸다는 그 음료수 입니다.

정보글들에 의하면 풍선껌맛이 나는 콜라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120%정확한 표현이었습니다.

나쁜 맛은 아닌데, 그냥 같은 값이면 코카콜라를 먹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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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주메뉴가 도착했습니다.

이 압도적인 크기...! 처음 나왔을 때 이걸 혼자 다먹냐고 물으니 맞다고 합니다.

밥이 찰기가 없어서 후두둑 떨어지긴 했지만

이정도의 양은 상상도 못했기에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집니다.

기내식 자체가 양이 얼마 안되서 배가 좀 고팠던 것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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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저씨들도 각자 음식을 하나씩 시켰는데 하나같이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이래서 이 아저씨들이 살이 이렇게 찐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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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도 한잔 해서 알딸딸한 기분으로 즐겁게 얘기를 이어나가고 결국 음식도 남겼습니다.

정말 오랜만의 해외 자전거여행이라 오자마자 친구들을 만들어서 인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 먹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려 계산서를 봤습니다.

제 음식값은 약 17솔. 대충 계산해보니 6~7천원 선이었습니다.

지갑을 열고 처음 만져보는 페루돈을 뒤적거리는 데 한 아저씨가 종이에 뭔가를 써서 저에게 건네더군요.

그 종이에는 '71 Sol'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러면서 "이게 니가 내야 할 돈이야"라고 말합니다.





뭐? 71솔?????




처음엔 제가 뭘 잘못 계산하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볼리비아 환율로 잘못 알고 왔나....?

하지만 아무리 핸드폰 환율계산기를 두들겨 봐도 71솔은 페루 돈,

그러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3만원가량이 맞았습니다.

그 71솔은 아저씨들의 밥과 맥주, 음료수가 모두 포함된,

그러니까 그 테이블에 있던 음식 전부의 가격이었습니다.



당황한 저는 아무말 없이 지갑을 뒤지는 척 하면서

머릿속으로 온갖 생각을 쏟아냈습니다.(주로 욕)



'아니 이 쉬X럼들 머지??? 지놈들이 쳐먹은 음식값을 왜 나한테??

여기서 안낸다고 뻐팅기면? 먼 공항까지 안태워다 주면 어쩌지?

아니, 그전에 여기서 칼맞고 죽으면???'



온갖 생각이 난무하고, 고개를 들어 그들을 보니 제가 음식값을 내줄 때 까지 일어나지 않을 양

이쑤시개로 이나 쑤시고 있습니다. 이런 X....

뭔가 반박을 해보려고 했지만 밥먹을 때 그렇게 말이 많던 사람들이

계산할 때가 되니까 갑자기 흐르는 침묵....그것도 약간은 험학한 분위기의 침묵...

뭔가에 압도된 저는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하고 지갑에서 피같은 돈을 꺼내 식당 주인에게 쥐어줘야 했습니다.

뭔가 말이라도 해봐야 했던 걸까요...그러나 지금은 설명하기 힘든

뭔가 묘한 긴장감이랄까...그런게 있었습니다. 착각일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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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돌아오는 길.

그들은 제가 계산을 하자 다시금 뭔가 얘기를 하려 했지만

여행 시작하자마자 사기를 당한 저는 분노와 두려움과 실망감이 뇌속에서 뒤섞여

그들이 하는말이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와중에

그들이 밥사줘서 고맙다는 그 몇마디 하나는 기억이 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원

내가 언제 사준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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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다시 돌아오자 몇시간 전 다가와서 인사를 건네던 친절함은 어디가고

다시 다른 택시 고객에게 호객행위를 시작한 그 세사람...

그렇습니다. 저는 여행기분에 들떠 충분히 방지할 수 있던 작은(?)사기를 당해버린 것입니다.

3만원이 큰 돈은 아니지만 금전적 피해보다도

친절함에 속아 배신당한 기분이랄까...뭐 그런 느낌이어서 계속 기분이 더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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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이미 당한 거 빨리 잊어버리는 게 속편하죠.

아직 동이 트기전까지는 한시간 남짓 남은 상황.

심신이 많이 피곤하지만 공항에서 뜬눈으로 시간을 때워보자 합니다.

호객행위를 하는 그 택시기사 세사람과 계속 마주칠때마다 가서 현피를 뜨고 싶더군요.

내가 싸움만 잘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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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남미 여행기는 난이도 낮은 함정에 걸려 사기를 당한 호구의 아무것도 모르는 웃음으로 마무리합니다.

병신새끼



2.먼지의 나라(1)
2.먼지의 나라(2)
3.남미의 느낌(1)
3.남미의 느낌(2)
4.사막(1)
4.사막(2)
5.높은 곳(1)
5.높은 곳(2)
6.무간지옥(1)
6.무간지옥(2)
7.쿠스코(1)
7.쿠스코(2)
8.마추픽추(1)
8.마추픽추(2)
8.마추픽추(3)
9.안데스의 일상(1)
9.안데스의 일상(2)
10.공포의 할로윈(1)
10.공포의 할로윈(2)
11.갈대섬(1)
11.갈대섬(2)
12.코파카바나(1)
12.코파카바나(2)
13.삽질왕(1)
13.삽질왕(2)
14.달의 도시(1)
14.달의 도시(2)
15.파워 레슬링(1)
15.파워 레슬링(2)
16.고통의 나날(1)
16.고통의 나날(2)
17.우유니(1)
17.우유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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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알티플라노(2)
19.머나먼 곳(1)
19.머나먼 곳(2)
20.국경의 밤(1)
20.국경의 밤(2)
21.광산(1)
21.광산(2)
22.아르헨티나(1)
22.아르헨티나(2)
23.동행(1)
23.동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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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느리게 걷자(2)
25.푸른 곳(1)
25.푸른 곳(2)
26.까레테라 아우스트랄(1)
26.까레테라 아우스트랄(2)
27.조용한 시간들(1)
27.조용한 시간들(2)
28.마블 동굴(1)
28.마블 동굴(2)
29.피츠 로이(1)
29.피츠 로이(2)
30.빙하(1)
30.빙하(1)
31.세상의 끝으로(1)
31.세상의 끝으로(2)
32.천국의 베이커리(1)
32.천국의 베이커리(2)
33.우수아이아(1)
33.우수아이아(2)
34.부에노스 아이레스(1)
34.부에노스 아이레스(2)
35.이과수(1)
35.이과수(2)
36.마지막화

출처: 자전거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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