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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1998년 '한국 애니메이션은 없다' - 6

한국의 애니(39.7) 2017.10.23 03:07:40
조회 334 추천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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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잭은 그들의 자료를 참고로, 환자의 뇌간에 달라붙은 비루스를 긁어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 환자는 자살한다. 백수 백모씨는 그걸 보면서 생각했
다.

'초인이라. 능력이자 자신감이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재벌이 떵떵거리며 사는 
것과 비슷하군. 이 세상에서 돈이 곧 능력이자 자신감이듯이, 자신이 초인이
란 것에 긍지를 품고 살던 사람들이, 자신이 별 볼일없는 인간으로 전락하게 
된다면, 살려고 할까? 저렇게 자살을 선택할까? 글쎄. 잘 모르겠군. 한보 정
태수 회장이 아직까지도 구차하게 목숨을 연명하고 있는 꼬락서니를 보건데, 
확실하게 단언할 수가 없단 말씀이야.'

곧이어 브레인 제약과 죠 캐롤이 개발한 정체불명의 신약 이야기가 나오고, 
초인들은 그 신약을 투여받은 실험대상자였다는 사실도 알아낸다. 그리고 바
이러스와 그 신약과의 관계도 더욱 분명해진다. 때문에, 브레인 제약은 자신
들의 관련 사실을 숨기기 위해 죠 캐롤을 죽이려 한다. 하지만 죠 캐롤은 살
아남고, 블랙 잭과 만난다.

'엔도루 아? 흐음. 일본얘들은 발음이 너무 후져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너
무 잘 만들어. 글쎄. 블랙 잭은 죠 캐롤을 비난하고 있군. 아주 격렬하게 말
이야. 하지만 블랙 잭 자신도 죠 캐롤을 비난할 자격은 하나도 없을 거야.
그들 둘은 모두 강한 자신감에 사로잡혀 있어. '잔혹'에서 콜린 윌슨이 확신
인간(Right Man)이라고 말한 부류에 속해. 블랙 잭은 자신이 수술하면, 환자
를 치료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사로잡혀서, 어떤 위험한 수술이건, 사상 처음 
시도되는 수술이건, 가리지 않지. 죠 캐롤 역시 자신이 만든 신약이 절대적이
란 확신에 사로잡혀 있었어.
다른 점이 있다면, 블랙 잭의 확신은 틀린 적이 없고 죠 캐롤의 확신은 틀렸
다는 것이야. 경쟁 사회에서 패배자는 무조건 매도되는 것일까? 그것이 현실
이겠지. 어떤 확신도 결과에 우선할 수는 없어. 이 세상에선 오로지 결과만이 
우선시될 뿐이야. 슬픈 일이라고? 어쩌겠어. 이게 세상인데.
그나저나, 저것 봐라. 블랙 잭도 죠 캐롤도 이젠 저 신약을 먹었군. 이거 흥
미진진해지는군.'

흥미진진? 옳은 말이다. 확신인간? 옳은 말이다. 두 명의 확신에 사로잡힌 사
람들은 모두 사막으로 향한다. 그 신약이 만들어진 공장으로 모인 것이다. 이
야기는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었다.

'수혈로 모니터를 행했다, 그건가. 그렇군. 수혈에 의한 AIDS확산의 두려움을 
은연중에 비꼬아서 표현하는 것 같기도 한데, 있을 법한 이야기야. 거대 자본
을 등에 업은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을, 저런 식으로 표
현하고 있는지도 모르지. 정말이야.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어. 삼
성만 해도 그래.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하더니, 주위에서 엄청난 공격을 받으
면서도, 결국엔 만들고 말잖아? 다음번에 가면 혹시 알아? 그놈들이 진로를 
사들여서 술장사 하지 말라는 법도 없잖아?
그나저나 죠 캐롤이 드디어 쓰러지는군. 블랙 잭은 수술을 시도하는군. 그래. 
블랙 잭은 두려워하고 있어. 자신의 능력이 점점 더 막강해지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어. 뛰어난 능력이란 것이 언제나 좋은 것만은 아니야. 특히, 그 능력
을 얻기 위해 자기 목숨을 버려야 할지도 모를 경우에는, 더더욱 두렵겠지.'

브레인 제약의 졸개들은 공장을 파괴시켰고, 블랙 잭과 죠 캐롤은 사막의 한 
곳으로 향한다. 신약의 원료가 되는 꽃가루가 모여 있는 곳으로. 아직까지도, 
신약 완성의 열정에 사로잡혀 있던 죠 캐롤은, 거기서 브레인 제약의 총격을 
받고 죽는다.

'허무하군. 블랙 잭이 수술한 사람들은 모두 다, 허무하게 죽는군. 기가 막힐 
정도야. 어쩌면 저렇게 허무하게 죽을 수 있지? 글쎄, 저 여자는 자기 변명을 
하는것 같군. 결국 문제는 그거야. 확신을 가진 인간답게, 모든 책임을 회피
하고, 자기 주변에, 사회에, 책임을 떠넘기지. 지존파 사건이 왜 생겼는줄 알
아? 저렇게 책임을 질 줄 모르는 인간들이 이 사회에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
야. 그들은 모든 문제를 사회에, 주변에 떠넘기고, 증오하지. 하지만 정작, 
아무것도 책임지려고 하지 않아. 그것이 지금 이 세상의 문제야. 오로지 돈, 
학벌, 그런 것만 중요시하는 풍토가 정착되는 이 세상에선, 정작 아무도 자기 
책임을 다하려 하지 않지. 
그 빌어먹을 흰머리 포청천을 보라고! 기껏 서울 시장으로 뽑아줬더니, 이젠 
대통령까지 해먹겠다고? 그래, 책임을 다하지도 않고? 제길헐. 하여간 요즘 
꼬락서니를 보면, 위부터 아래까지 철저하게 개판이야.'

이제 혼자 남은 블랙 잭은 다 죽어가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홀연
히, 사막의 한 이름모를 부족이 나타나, 그를 구해준다. 꽃의 줄기로 만든 해
독약을 사용해서. 그리고, MSJ의 약간 거창한 결과 발표와 함께, 블랙 잭은 
길거리를 조용히 걸어가는 것으로 영화는 끝났다. 끝을 보면서, 동생 백모씨
는 이렇게 말했다.

학생 백모씨 : "도대체 여기서 블랙 잭이 한 일이 뭐야? 아무것도 없잖아? 정
말 어처구니없네."
백수 백모씨 : "왜, 여러가지 있잖아. 수술도 하고,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학생 백모씨 : "그놈이 수술한 사람은 다 죽었잖아? 해독약도 결국 그놈이 찾
아낸 건 아니잖아?"
백수 백모씨 : "그건 그래. 하지만 그런대로 볼 만 했잖나?"
학생 백모씨 : "괜찮았어. 하지만 영화판으로 만들기엔 좀 부족했어. 4, 50분
짜리 애니메이션 스토리에 딱 알맞은 정도였지."

아직까지도, 약간 불만스러워하는 동생의 얼굴을 뒤로 한채, 백수 백모씨는 
담배 한대를 꼬나물며 생각에 잠겼다.

'그도 그렇군. 정말이야. 여기서 블랙 잭은 별로 중요한 일을 하지 못했어. 
아무것도. 그가 수술한 사람들은 모두 죽었지. 허무주의? 여기선 그게 정답일 
것 같아. 마지막의 해독약만 해도 그렇지. 정말 허무하잖아. 
하지만 저런 허무함이야말로, 의외의 반전이야말로, 수총치충이 즐겨썼던 수
법이지. 감독은 그 수법을 아주 잘 파악하고 있었어. 아주 의외의 결말이야말
로, 수총치충의 만화에 잘 어울리는 수법이며, 블랙 잭에 아주 잘 어울리는 
결말이지. 
그리고, 죠 캐롤을 희생양으로 삼은 거대 자본은 무사히 경찰망을 피한 것 같
군. 죠 캐롤만 불쌍하군. 지나친 자기 과신에 사로잡혀 희생당했으니, 그렇게 
불쌍하다고 할 수만은 없지만, 여하간 무서운 이야기야. 어떻게 보면 근대란 
것은, 저런 자기 과신에 사로잡힌 확신인간들이 건설한 거야.
바다를 건너가면 인도에 도착할 수 있다는 황당무계한 확신, 유태인을 멸종시
킬 수 있다는 확신, 왜놈들이 중국을 침략할 수 있다는 확신, 쿠데타를 일으
켜서 권력을 잡겠다는 엄청난 확신. 그 때문에 아메리카 원주민이 학살당하
고, 유태인이 학살당하고, 남경 대학살이 일어나고, 광주에서 학살이 일어났
지. 무서운 일이지만, 그 확신이 근대 자본주의를 건설한 거야. 학살이 많이 
일어날수록 세상이 발전하는 걸까? 글쎄, 발전까지는 모르겠지만 돈만은 넘쳐
나는 것 같아. 정말 끔찍한 이야기군.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대학살
이 일어날 여지가 많이 남았다는 뜻이잖아?
블랙 잭 역시 확신인간이지만, 한발 뒤로 물러서 있는 편이지. 그는 자신이 
치료할 수 없는 병이 없다는 확신에 사로잡혀 있지만, 돈에 의해서만 그 확신
을 드러내지. 자기 제어를 하는 거야. 확신에 사로잡히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
고 있어. 돈이 없을 경우는, 자신의 기분이 내키는 데 따라서 수술을 하지. 
죠 캐롤만 해도 그래. 어쩌면 그녀에게서 읽은 강한 확신 때문에, 그는 아무
런 댓가없이 수술할 마음이 생겼는지도 모르지. 거기서 고삐풀린 자신의 모습
을 읽은 것일까? 
그러고보면 블랙 잭은 참으로 이중적인 인물이야. 도덕적이어야 할 의사이면
서도, 정작 자기 자신은 돈이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 참으로 비윤리적인 인물
이지. 하지만 다른 사람이 생체실험을 한 사실에 대해서는 격렬한 비난을 퍼
붓지. 돈 돈 하면서도 돈을 받지 않고 수술할 경우도 있어.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낼 때도 있고, 철저하게 냉혹함을 유지할 때도 있지. 행복함이나 즐거움
과 거리를 두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어. 이중적인 태도를 유지
하기 위해선, 보통 즐거움에 빠져들어선 안되는 법이지. 단순히 쾌락에 빠지
면, 이중적인 태도가 붕괴되고, 확신에 사로잡힐지도 모르지. 
동서 냉전의 시대에 만들어진 인물답게, 유물론에 입각한 공산주의적 생각과 
자본주의에 입각한 모더니즘한 생각이 마구 섞여져 있어. 70, 80년대를 지배
했던 지식인들의 모습을 그려낸 것 같군.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그 사고방
식은 좌파로 굳어져 버린 지식인들. 그런 사람들에 의해서 프랑스 학생 혁명
이 일어나고, 적군파가 생겨나고, 6.29 혁명이 일어났지. 어느쪽에도 위치하
지 않은 중립적이면서도, 어느쪽에도 속할 수 없는 방탕아(放蕩兒)가 바로 블
랙 잭이지. 물론, 블랙 잭은, 혁명가적인 지식인과는 좀 거리가 있지만. 
아마 원작자인 수총치충이 이 만화영화를 봤다면 매우 만족해 했을 거야. 자
기 원작을 아주 훌륭하게 잘 살려 줬으니까. 어떻게 보면 그 사람이 그려왔던 
여느 만화보다도, 그 사람 만화의 스타일을 아주 훌륭하게 잘 살려줬지. 그리
고 그 사람이 추구했던 헐리웃 스타일에 거의 근접한 만화영화 아니겠어?
하지만 70년대의 인물을 90년대에 다시 살려내는데 있어서, 좀 더 주의를 기
울였어야 했어. '20세기의 위대한 실험'이라 불리우던 소비에트가 공산 독재
로 변질되고, 붕괴되어 버린 90년대에선, 인물도 좀 변해야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스토리도 문제가 있었어. 확실히, 100분짜리로 하기엔 좀 느슨했어. 
4, 50분짜리에는 적당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이 스토리로, 엄청난 자본으
로 만들어진 헐리웃 의학 스릴러처럼 매끈하게 단장하기에는 좀 부족했지. 스
토리가 좀 더 치밀하고 긴박감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쉽군.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종류의 쟝르는, 스릴러라던가 미스테리는, 역시 영화 쪽이 어울
려. 만화영화는 설득력이 부족하고 관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도 없지. 만화영
화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쟝르를 개척해 나가야지, 어울리지 않는 쟝르를 개척
하려 애쓸 필요는 없어.
하지만 제일 역겨운 건 MSJ라는 발상이야. 세계를 위해서 봉사 한번 제대로 
안해보고, 침략만 일삼고, 뒤로 딴소리나 줄줄이 늘어놓는 역겨운 나라에서 
만들어진 만화영화가, 저렇게 이상적인 발상을 남발하다니! 수총치충이란 만
화가 자신도 저따위 발상을 마구 해댔지. 졸부들이 망상을 해도 유분수지, 저
런 먹혀들지 않는 발상을 왜 저렇게 많이 해대는 걸까? 어쩌면 저게 일본놈들
의 본질일지도 몰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주제에, 자
신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선, 교과서까지 뜯어 고치면서 과대포장하며 발악
을 하지. 하지만 아무리 그런 식으로 만화영화를 만들면 뭐해? 그놈들 하는 
짓이 모든 추악한 것들을 다 보여주잖아?
뭐, 그래도 멋진 만화영화였어. 걸작이라 불러줄 수는 있겠어. 요즘 너무 쓰
레기같은 것들을 많이 봐서 눈을 버렸는데, 간만에 눈이 좀 회복된 듯한 기분
이야. 정말 상쾌하군."

백수 백모씨는 그렇게, 블랙 잭 팬으로서, 확실하게 편견에 사로잡힌 평을 마
무리하고,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 껐다. 하지만 글쎄? 걸작 씩이나 된다고 치
켜세울 수는 없으리라. 하나의 만화영화로써 분명 완성도는 높지만, 드러난 
단점들이 너무 확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걸작이라고 하긴 힘들더라도, 훌
륭하다고 말할 수는 있었다.
여하간 백수 백모씨는 동생 백모씨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그나저나 지금 몇시지? 아직 스파이더맨 할때가 아닌가?"

<<DJ.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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