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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Koguryo to tamna에 대한 사소한 감상

imuta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1.21 21:28:50
조회 3996 추천 3 댓글 25
														

언어학자인 Vovin이 자기의 논문에서 신라어에 나타나는 일본어적인 요소를 거론하면서 아래와 같은 표를 제시했다. 나도 언어에 대해 아는 것은 없지만, 역사적인 배경 지식은 있으니 소소한 감상은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는 Vovin , =>는 나의 감상) 언어쪽을 잘 아는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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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의 출처는 From Koguryo to tamna

 

 

 

-운봉의 아막성 별명이 모산(母山郡)인데 阿莫 중 일부가 어머니(母)를 지칭할 가능성이 높고, 이건 결국 옛 일본어(WOJ,EOJ)의 amo와 비교할 수 있다. => 운봉은 전형적인 가야문화가 나타나는 곳이다. 신라가 이곳을 한 때 점령하긴 했지만 전북 운봉의 아막성이 과연 신라어 지명에서 나왔을까?

 

-청천현(清川縣)이 薩買(Sat mε)현이다.  mε는 프로토Japanese에서 물을 의미하는 me와 통하고, sat(=淸)은 일본 서부 옛말 satô-si(=bright)와 비교할 수 있다. => 청천현은 지금의 충북 청주인데, 고고학적으로 청주는 원래 백제문화권이다. 이곳의 薩買(Sat mε)라는 지명이 과연 신라어일까? 신라의 점령 이전부터 사용한 지명이 아닐까? 그리고 이건 투르크어쪽과도 비교가능한 어휘로 보인다.

 

-화창현이 신라의 知乃彌知현이고 이건 한국어로 해석이 잘 안되는데, 일본어 ti-nö mîti로 재구할 수 있고 의미는 strong/ sturdy road라는 것이다. =>상주일대이니 비교적 신라영역일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긴한데, 한자어 지명과 직접적으로 의미가 대응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재구가능한 단어가 너무 많아지지 않을까?

 

-도안현이 刀良縣인데 이건 한국어로 해석이 되지 않고 일본어 tora와 비교할 수 있다 => 이건 그냥 웃고 싶다. 왜 그럼 한자어 지명에서 虎가 나오지 않았을까. 이런 식의 의미대응이 없는 음상사위주의 비교라면 후보군에 오를 수 있는 단어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그 후보군은 일본어에 한하지 않을 것이다.

 

-서기정과 豆良彌知停 역시  tura mîti 라는 일본어로 보고 있다 => 위와 동일. 한자어 지명과 의미 대응 없음. 물론 한자어와 의미 대응이 되지 않으니 잘못된 재구나 잘못된 해석이라고 내가 주장한다는 의미가 아니고, 한자어와 의미대응이 되지 않는 이상 비교 가능(음만 유사하면 됨)한 후보 단어가 너무 많아서 비교의 의미가 크게 없다는 소리다.

 

-단밀현(單密縣)과 曷冬彌知  혹은 武冬彌知의 관계를 보면  曷冬彌知와 武冬彌知는 한국어로 해석이 안된다. => 위와 동일. 한자어 지명과 의미 대응 없음. vovin의 무리한 대응보다는 오히려 密을 조선시대 16세기 '그스기'로 풀면, 투르크어중에 冬(kis)와 비교 가능하다는 일부 국내학자들의 주장이 더 끌린다. 

 

-중기정(中畿停)은 根乃停 => 위와 동일. 참고로 국내 학자 중에서 신라 중앙군단을 지칭하는 단어인 畿停은 투르크어 계통의 kisla와 관련이 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더라.

 

-아래 신광현과 평산현도 한자어 지명과 의미대응이 없다는 점에서 별로 그 대응이 믿음직스럽지 않아 보인다.

 

 

 

 

결론 겸 감상1: 그럼 신라어에서 식별된다는 일본어는 도대체 어디에 있나?

 

결론 겸 감상2: vovin의 논문에서 오히려 관심을 끄는건 삼국사기의 지명 자료라기보다는 중국 사료에 나타나는 신라어들이다. 하지만 거기에서도 한두개 정도 눈에 띄는게 있을 뿐 일본어로 완전히 해석된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결론 겸 감상3: 차라리 이런것보다는 삼국사기 지리지의 推良火=三良火에서 推를 훈독하면 일본어 숫자3과 비교가 가능할 것 같고, 역시 삼국사기의 加羅語謂門爲梁에서 梁을 조선시대의 일반적인 예처럼 tor로 훈독하면 일본어 do와 비교해볼수는 있을 것 같다. 이것과 위에서 vovin이 거론한 아막성의 사례를 조합하면 고대 삼국시대 한반도에서 일본어적인 흔적이 나타나는 곳은 신라라기보다는 주로 구 가야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론 겸 감상4: 논리의 전개 방식이나 결론은 전혀 다르지만 삼국사기 지명 속에 일본어와 비교가능한 어휘 내지 일본어의 동계어가 발견된다는 주장이라는 점에선 Beckwith와 비슷하다는 느낌도 준다. 그런데 아래와 같은 말들은 사실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매우 대담한 가설이고 일부 대목은 매우 시사적인 직관력을 보여주고 있어 전두엽에 강력한 자극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Korean speakers의 한반도 침략과 정복이라니 !!!!! ㅋㅋㅋ

 

In a nutshell, this theory maintains that in all probability, speakers of 프로토Korean were the invaders from the north (more exactly from South or Central Manchuria), well acquainted with equestrian warfare learned through contact with Inner Asian tribes during the period of Great Migrations.

 

The lack of clear-cut evidence may be attributed to the fact that Paekche was conqueredby invading Korean speakers at a much earlier date than Silla.

 

Similar to Koguryǒ and Paekche place names, Silla place names also represent a powerful mix reflecting various linguistic strata. Some of them are undoubtedly Korean, but others are not, or at least not transparently so.

 

Chejudo was probably conquered by Koreans well before the fifteenth century, but its original Japonic legacy continued to survive for some time in the original Japonic name for the island as well as in the place names and some specific Chejudo dialect words.

(하멜표류기에 제주도는 일본땅인데 한국과 서로 교환했다는 종잡을수 없는 이야기가 나온다. 혹 그런 소문의 근원에 이런 배경이? ㅋ)

 

I basically believe that speakers of Korean or Old Koreanic came from Inner Asia (possibly from South or Central Manchuria, as Korean foundation myths suggest), where they had learnt mounted warfare. In spite of many claims to the contrary,their language had no genetic connection to the language of the people they met in their move to the South in the Hankang valley and furthermore to the South. 

 

 

결국 미국 하와이에서 활동하는 언어학자 Vovin의 이야기를 요약하면

1) 한국어라는 것은 아시아 내륙에서 말타고 내려온 기마민족 출신 정복자들의 언어였다.

2) 한국어를 사용하는 새로운 정복자들이 한반도에 출현하기 이전에 한반도에서는 일본어를 사용했다.

3) 한국어 사용자들의 정복이 시작된 후 한반도 일본어 사용자들의 항복/축출은 지역별로 시간 차이를 두고 점진적으로 진행됐다.

 

나의 감상: 대박 재미있다 !!! 그런데 아직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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