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출처: Y Chromosomes of 40% Chinese Are Descendants of Three Neolithic Super-grandfathers. (Yan et al., 2013)

지난 8,000 ~ 5,000 년 전 사이에 아시아지역 부계 하플로그룹의 이동 경로를 나타낸 그림이다.

갈색과 보라색으로 표시된 영역이 지난 5천 년 동안 중국 대륙에서 후손이 가장 번성한 5대 하플로그룹의 발원지임을 보여주고 있다.

C3-S는 C3e-Z1338이다. 위 논문은 C3e를 화북 기원으로 결론 내리고 있다.

Y-염색체의 SNP 누적량으로 볼 때 Z1300과 F845가 공통조상에서 갈라진 연대는 약 6,800 년이다. (Wang et al., 2013)

O2b의 연대가 약 8,000 년임을 감안할 때 C3e1-Z1300과 C3e2-F845는 한반도 선주민이라고 할 수 없다.

C3가 동아시아에 가장 먼저 도착한 집단인데 어떻게 한반도 선주민이 아닐 수 있겠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내가 예전에도 누누히 주장해 왔던 것이지만 구석기에서 신석기 시대를 거치면서 중간에 후손이 끊겨서 소멸해버린 하플로그룹이 매우 많았다.

구석기 시대 한반도에 C3가 거주했다 해도 그들은 유물은 남겼을지언정 후손은 남기지 못했다. 현존하는 현대 한국인 C3e는 그들의 후손이 아니다.

전세계에 퍼져 있는 모든 Z1300과 F845 후손들은 약 6,800 년 전에 살았던 한 남성의 후손이다. C3e가 오랜 기간 병목을 겪은 결과이다.

만약 이 남성이 구석기시대부터 한반도 남부 지역에서 쭉 살아온 선주민이라면 현재 전세계의 모든 Z1300과 F845 후손들은 한반도로부터 유래한

직계 후손이라는 건데 이건 현실성이 없다. 대륙에서 반도로 많은 인구가 유입될 순 있어도 반도에서 대륙으로

대륙의 전체 유전자풀을 크게 바꿀 정도로 대규모 인구가 유입되긴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C3e의 분포를 보면 북쪽의 시베리아에서 동쪽의 일본 그리고 남쪽의 동남아에 이르기까지 넓은 지역에 걸쳐 퍼져 있다.

그리고 이 지역의 가장 중앙 지점이 중국 화북이다. 연대가 약 6,800 년 밖에 안되는 하플로그룹이 중앙에서 사방으로 퍼져나가기가 쉽지

한 모퉁이에 치우쳐 있는 한반도 남부 지역으로부터 중앙을 거쳐서 시베리아와 동남아에까지 퍼져나갔을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출처: High frequencies of Y-chromosome haplogroup O2b-SRY465 lineages in Korea: a genetic perspective on the peopling of Korea.

(Kim et al.,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