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라도 본인과 같은 인생 갈등으로 인해 큰 상처를

받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이런 글을

남깁니다.

본인의 아버지는 평생 자신의 아버지(본인 친할아버지)가

루저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다. 본인 아버지 뿐만 아니라,

친가쪽 본인 삼촌, 고모들... 돌아가신 친할아버지를

평생 루저라고 생각하고 살았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본인 3세때 일찍 돌아가신 친할아버지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엄청난 루저라고 배우면서 자라났었슴.

문제는, 울 애비가 본인 친가쪽 친척들 가급적이면 잘

안만나게 만들었슴. 울 애비는 자신이 평생 O3전주이씨와

비슷한 계통이라고 착각하면서 살았던 사람이고,

그게 똑똑한 것이라고 착각하면서 살았던 사람이다.

그런데, 울 애비는 친가쪽은 전부 자신과 같지 않고,

죄다 O2b같은게 너무 싫었던 거임.

특히, 본인 친가쪽에 잘생기고 이쁜 인물들이 많은게 싫었던 거 같음.

(자신도 엄청 잘생겼으면서, 전주이씨 할머니로부터

잘생기고 이쁘고 성격좋고 그런건 루저들이고,

그저 악바리처럼 상대방 짓밟고 비하하고, 짱깨들처럼

간신배처럼 생기는게 가장 똑똑하다고 배워왔던 터라)

특히, 자신은 전주이씨 같았을 쭐 알았는데, 자신의 친가쪽은

전부 전주이씨같지 않고 O2b같았던게 너무 싫었던 거임.

문제는, 본인이 크면서도 점점 울 애비가 기대했던 그 악바리같고

간신배같은 O3의 모습은 없고, 자꾸 O2b처럼 생기면서 크자,

본인에게도 엄청 싫어하는 티를 내고 막대하기 시작했다.

--

나중에, 20대가 되어 제대로 생각할 쭐 알고 이성적으로 무엇이

옳고 그런 것인가 따질 줄 알게 되자, 친할머니가 본인 친할아버지를

가정에서 왕따해왔었다는 것을 께닫게 되었다.

도대체, 일제시대때 만주-일본을 오가며 크게 무역을 하던 분이

루저였다면, 도대체 이 세상 루저 아닌 남자가 어디 있을까?

본인 아버지 어렸을 때부터, 계속 아빠(본인 할아버지)는 루저니깐

절대로 루저처럼 되지 말고, 자신처럼 천사같은 엄마를 닯으라고...

그렇게 어미로부터 세뇌교육받으며 컸던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