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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부여,고구려,백제,신라,발해,고려의 영광을 말아먹은 조선의 실태

누룽하치 2006.12.04 16:40:03
조회 284 추천 0 댓글 3

누루하치님의 글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고구려가 수나라의 백만 대군, 당태종의 30만 대군을 격퇴한 점에 대해 늘 경이롭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인식은 이후의 고려나 조선이 비록 고구려의 직계왕조는 아닐지언정, 이런 점을 떠 올려가며 우리를 무척이나 두려워했다더군요. 어떤 사람은 사신으로 온 우리나라 사람에게 너희나라는 무슨 장기가 있어서 수당의 백만 대군을 쳐부술 수 있냐고 묻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전란 초반 일본군에게 유린되어 선조가 의주까지 파천하고, 명군이 참전했던 뒤에도 이렇다 할 부흥의 기미가 없이 명에게 계속 군사, 경제적 원조를 요청하는 조선의 현실을 상당히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일본의 재침우려를 알려서 다시 원병을 청하려고 북경에 갔던 주문사 정기원 일행에게 명나라의 도찰원 우첨도어사 이화룡이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조선이 수, 당 이래 강국으로 불렸는데, 지금 이처럼 허약해진 이유가 무엇이냐? 조선이 원래 이렇게 허약할 수는 없을 것이다. 조선은 동서 3천리, 남북 4천리에 이르는 비교적 넓은 국토와 토질이 비옥하여 오곡이 풍성하게 산출되는 양호한 경제적 조건을 갖고 있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이제와서는 왜 이리 개판이냐?).“ 또 한번 놀란 거죠. 임진왜란때 우리나랄 돕는답시고 조선에 들어온 명나라 군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할 말이 많기는 합니다. 요즘도 우리는 우리 땅에 주둔하면서 우리를 지켜준다는 미군들에게 어떤 대접을 받죠? 그 때도 똑같았죠. 군사지휘권도 빼앗기고... 하지만, 명나라 사람들이 임진왜란때 왜군과 전투를 벌이면서도 조선사람들에게 많은 충고를 했습니다. 물론 당시 우리는 주체적으로 사느냐고(?) 그런 충고를 한가지도 제대로 귀담아듣지 않았죠. 명나라 사람의 조선진단에 대해 들어보세요. 송응창 왈 "조선관인들이 시나 읊조리고, 기생을 끼고 앉아 국사를 팽개쳐 두고 있다." 유황상과 원황왈 "조선은 단지 종이를 자르고 붓을 놀리는 짓만 하여 한갓 明軍의 마음만을 상하게 한다" 특히 유황상은 "조선이 고구려 이래 강국이었음에도 선비와 백성들이 독서와 농사에만 치중하여 변란을 초래했다. (맡겨만 준다면) 자신은 이런 조선을 완전무결한 국가로 만들 수 있다." 동정기의 저자 서희진 왈 "조선이 중국만을 믿고 무비를 방기하다시피 하여 거의 황음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또 당시 조선땅에 들어온 명나라 사람들은 우리의 경제가 너무도 열악했다는 점을 심각하게 지적하고 있죠. 또 들어볼까요? 송응창 왈 "우리 군대가 스스로 들어온 조선은 하나의 별세계입니다. 말이 통하지 않고 은전을 사용할 수 없으며, 푸주간이나 술을 파는 가게도 없습니다.(돈이 있어도 소용이 없어요!) 더욱이 왜놈들의 분탕질 때문에 집들은 한결같이 텅 비었고, 군사들은 입술에 채소국물 한 숟갈을 적셔보지 못했으며 염장을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말을 하자니 너무 서글퍼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제가 비록 누누이 염장을 풀고 고깃근을 마련하여 적당히 호상하려 했지만 끝내는 사소한 은혜를 베풀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요양사람들을 불러 장사하도록 달려오게 했지만 길이 멀어 온 자가 적었습니다.“ 당시 명나라는 은을 교환매개로 하는 상품경제가 발달하고 있었습니다. 병사들의 월급도 은으로 지급하던 나라죠. 그런데, 이 병사들이 조선땅에 들어가기만 하면 그 귀한 은이 무용지물인 겁니다. 그래서, 경리어사 양호는 말합니다. "조선이 화폐를 사용하지 않아 물화가 유통되지 않기 때문에 부국이 될 수 없다." 이런 지적은 당시 우리 선비인 유몽인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명과 일본이 부유한 것은 화폐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명군 참장 낙성지는 다음과 같이 건의합니다. "은광을 개발하여 채굴할 것과 이 은을 밑천으로 요동과 무역함으로써 군량 등 필요한 물자를 조달해야 합니다." 하지만, 선조는 그런 은광개발요구를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또 무역의 진흥이나 상업의 진흥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짧막한 반론을 하죠. "한가지 이익을 더하느니보다는 한가지 폐단을 더하지 않는 것이 낫다." 이런 실정에 대해 조선의 신흠은 다음과 같이 말하죠. "물화가 통하고 막히는 것의 성쇠는 역시 때가 있다. 우리 동방은 은광이 많으므로 고려 말에 중국의 수색 때문에 백성이 견디지 못하였는데 조선 초에 주청하여 상공을 면제받았다. 상공을 면제받았다면 나라의 화폐로 쓸 수 없기 때문에 열성이 이를 준수하여 드디어 은을 캐는 길을 폐쇄하고 법령으로 분명히 제정하였다. 심지어 역관이 북경에 갈 적에도 만일 사사로이 싸 가지고 강을 건너는 자가 있으면 그 죄는 죽이는 데에 이르렀다." 임란 이전에는 은광을 개발하는 일 자체가 불법이었다는 거죠. 왜냐? 바로 사대외교 하려니까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가혹한 명나라의 수탈을 어떻게 견뎌 내겠습니까? 하지만, 점차 명나라 군사들과 그들을 따라온 명나라 상인들의 영향으로 우리 역시 명의 은 경제에 편입됩니다. 그런 실정에 대해서도 신흠은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죠. "거의 2백년이 경과되어 임진왜란에 이르러 중국에서 은을 우리나라에 내려주고 군량과 군상도 모두 은을 쓰니, 이로 인해 은화가 크게 유행하여 중국과 통화하는 금령은 폐하여 행해지지 않게 되었다. 그리하여 시정에서 매매하는 무리가 다른 재물은 저축하지 않고, 오직 은으로 재물의 고하를 정하였다. 오늘날에 이르러 호조의 경비는 중국에 주청하는 것과 사신의 접대비용으로 더욱 많아져서 은값이 오르자 민간에서 폐기되었던 자모전이 이로 인하여 큰 이익을 얻게 되었으며, 조정에서는 재물을 탐하는 관리가 서로 뇌물을 주는데, 은을 버리고는 할 수 없었다." 한편 경리어사 양호는 은 이외에 조선이 중국과 무역할 수 있는 상품을 나름대로 제시하면서 무역을 권장합니다. "조선이 요동상인들과 무역할 수 있는 물종으로서 차를 제시한다. 그는 조선에서 차를 채취하여 요동에 판매하면 10근에 1전은 받을 수 있다. 명이 서번인에게 차를 판매하여 받은 대금으로 1년에 전마1만필 이상을 구입하고 있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 역시 우리 선비인 이덕형은 당시 피폐한 경제현실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통상을 활용할 것을 주장했고, 특히 소금의 생산과 판매를 통해 물화를 유통시킬 것을 주장 즉 어염을 저장했다가 북변지역으로 수송 판매하여 은이나 면포, 모피 등을 확보한 후 이것을 남부의 농업지대에 판매하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이런 배경하에 1593년 조선과 명나라의 국경인 중강에서 중강개시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걸 받아들인 것은 명나라의 강압에 가까운 요구에 조선이 굴복해서 그런 것뿐이지요. 명나라가 무역을 강요한 것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대군의 군수물자를 운송하여 조달하는데 대단히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죠. 명나라는 임란 중, 우리나라에 상인들을 대거 불러들여 우리나라에서 상업활동에 종사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조선의 체제 성격상 상업을 활성화하는 일은 달가운 일이 아니었던가 봅니다. 전쟁이 끝나가자 명나라의 요구에 의해 개설되었던 중강개시는 간사한 무리들이 끼치는 폐단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폐지하려고 합니다. 조선에서도 유몽인같은 이는 이런 실정을 비판하고 다음과 같이 조선의 상공업을 진흥할 것을 주장합니다. "중국과 일본은 조선보다 부강하다. 그 원인은 바로 화폐의 유통과 활발한 무역활동에 기인한 것이다. 산지가 많아 농업에는 불리한 조선이 대외무역을 도모하지 않고, 좁은 국토에서 생산되는 한정된 물자를 가만히 앉아 갉아먹고 있기 때문에 삼국 가운데 가장 가난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조선사람들이 너무 고식적이라 변통을 모른다는 지적도 합니다. 풍중영(명군 지휘관)왈 "조선의 문화는 중국과 거의 같아 중국 이외에는 대등한 나라가 없다. 다만 예절, 문장, 병기제작 등 몇 가지가 중국과 다른 것이 문제다. 그 이유는 조선이 옛것에 얽매여 변통할 줄 모르는 습성 때문이다." 또 양호가 선조 거동시에 호종했던 사관 박승업, 유색이 기록한 사초를 강제로 빼앗아 열람한 뒤 이런 말을 했죠. "사관들이 기록한 것이 전부 사소하고 형식인 내용들뿐이다. 실사를 중시하시오." 아울러 명나라 사람들은 조선이 오르지 주자만을 높이 받드는 것을 비판하고 새로 일어나는 양명학을 수용할 것을 권합니다. 송응창은 양명학을 수용할 것을 권하며, 이정구, 황신, 유몽인 등을 불러 진중에서 강학하면서 "조선 학인들이 존숭하는 주자 등의 송나라 학인들의 성리학설은 고루한 유자들의 진부한 학설일 뿐이요." "마음으로 떠오르는 내용으로써 책을 만드시오." 또 원황은 말하기를 "명나라는 더 이상 주자를 종주로 여기지 않는다오!" 하지만, 그런 명나라 사람들의 권유에 대해 조선의 대다수 사대부들은 차가운 반응을 보이면서 다음과 같이 응대하죠. "이단의 학문은 배울 수 없소!" "송응창이 용병을 왕양명처럼 잘한다면 우리는 양명학을 우러러 볼 것이다." 당시 명나라 군대가 우리나라에 와서 한 행적은 훌륭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의 미군이 우리나라에 와서 여러가지 행패를 부리듯이 명나라 군인들도 대국사람입네 하고 우리를 얼마나 탐학해 갔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명나라 사람들의 충고는 부강 조선을 만들기 위해서는 도움이 되는 말이었읍니다. 하지만, 우리의 선조들은 자랑스럽게도 주체적(?)인 길을 걸어 드디어 후금이 일어나고, 명나라가 기울어가는 시점에서도 명나라 사람들의 충고는 한마디도 귀를 기울여 본 적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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