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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역사왜곡을 자행한다고 해서 우리까지 역사왜곡을 할수는 없소.

契來慕愛彛吐glamorato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9.21 00:01:51
조회 848 추천 1 댓글 12












근자에 들어 역사공정으로 유명해진 중국의 역사귀속관점에 대하여 많은 비판이 제기되었소. 이 지적된 부분 중 상당부분은 분명 중국의 일방적인 기준이자 억지임이 확실하오. 그러나 저러한 역사귀속을 함부로 재단하는 실수는 한국 역시 주의해야 할 점이오.

그 대표적 사례들이 중국사를 각 민족사로 해체해버리자는 중국사해체론이라던가 한국판 동북공정이나 다를 바 없는 금, 청의 한국사 편입론, 더 나아가 환단고기신봉으로 표출되는 극단적 민족주의나 대륙한국사 등이오. 더구나 극단적 민족국가주의인 중국의 중화사관에 대하여 역시 극단적 민족국가주의로 맞서는 해결책은 도리어 방향을 잘못 잡는 악수나 다름없소.

중화사관, 즉 중국의 극단적 민족국가주의가 위험시되고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한국에서 극단적 민족국가주의자들은 극소수 재야에 국한되어 있는 반면에 중국에서는 극단적 민족국가주의자들이 대세를 초월하는 정설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그 극단적 민족국가주의를 국가에서 권장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이오. 이러한 역사의 정치화는 역사적 진실의 기만과 엄폐와 더불어 역사왜곡의 가장 큰 폐해요. 기실 극단적 민족국가주의야말로 참으로 편한 해결책으로 보이겠소만 한국은 타국이 아니며 한국이 타국이 그렇듯이 극단적 민족국가주의의 함정에 빠질 수도 없고 빠져서도 아니되오.

첫째, 명분이 딸리오. 한국은 현재 주변 인접국의 역사왜곡에 대처하는 방어적 입장이고 이 과정에서 한국이 타국에 비해 보유할 수 있는 이점은 역사왜곡을 자행하지 않는다( 물론 역시 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는 도덕적 우세라 할 수 있소. 만일 한국 역시 그 주변의 국가들처럼 역사왜곡을 자행한다면 그러한 도덕적 우세는 사라지고 한국 또한 역사왜곡을 자행하는 국가의 수준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소.

둘째. 논리도 딸리오. 한국이 인접국가의 역사왜곡에 맞서 보유할 수 있는 또다른 이점은 바로 논리성이라 할 수 있겠소. 현재 한국은 주변 인접국의 역사왜곡에 대처하는 방어적 입장이지만 타국의 역사왜곡 공세가 점점 심해질수록 그 비논리성이 확연히 드러날 것이며 이는 왜곡당사자의 필연적인 약점인바, 이후의 상황은 역설적으로 한국에게 유리한 점이라 할 수 있소. 한국이 만일 이러한 우점을 포기하고 그 주변 국가들처럼 역사왜곡을 자행한다면 도덕적 상실은 물론이거니와 역사적 논리성에서는 잘해봐야 막상막하인데다가 남을 설득할 수도, 타국의 공감대도 전혀 얻어낼 수 없소.

셋째, 국력도 딸리오. 한국 주변 인접국의 역사왜곡이 가공스러운 까닭은 전술한 폐해와 더불어 그 왜곡을 국력으로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며 한국이 현재 타국의 역사왜곡에서 수세로 일관하는 진정한 까닭은 그 나라들이 한국보다 강한 국력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오. 한국은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역사왜곡의 비논리성을 실체화시켜 구현하기에는 인접국에 비해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국력이 부족한 나라요. 한국이 마찬가지로 그 주변국처럼 역사왜곡의 공세를 자행한다면 당장 현실적으로도 인접국가들의 강한 반발을 받게 될 것이오. 자고로 공세는 수세보다 더 어렵다는 사실을 상기하시오.

넷째, 역사는 왜곡하면 안되오. 역사는 역사일뿐 정치가 아니며 역사는 그 따위로 취급해서는 아니되오. 너무나 상식적인 논리요마는 종종 우리는 현실논리에 휩쓸려 상식과 진실을 망각하고 방기하는 경향이 존재하오. 그러나 역사학도들이 명심해두어야 할 점은 역사를 탐구하는 것이야말로 역사가의 사명이며 어느 중국학자의 말따나마 역사가 정치에 복무해서는 아니된다는 사실이오. 자신이 속한 나라의 역사를 사랑하는 것은 좋은 일이오. 하지만 거짓말로 꾸며놓은 것을 사랑하진 맙시다.

기억해놔야 할 점은 국제사회는 냉엄한 곳이라는게요. 이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역사뿐만 아니라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것을 지키려면 실력은 응당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것이고 남을 설득할 수 있는 철저한 준비와 논리가 필수적이오. 어설픈 중국식 역사공정라던가 단순한 감정에 근거한 민족적 편견이나 억지 및 어리광, 우겨대기 따위는 전혀 남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자폭행위에 불과하오.( 개인적으로 상술한 내용에 해당되는 자들이야말로 논파당하기 딱 좋은 내부의 적이라 사료되오. ) 잊지마시오. 역사에는 강자만이 존재할 수 있으리니, 강자존( 强者存 )의 철칙이야말로 천하 율법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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