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수탈론에 대한 비판으로 생각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수탈론에서 가정하는 '민족이분구조에 의해서 일방적인 약탈로 - 이 경우는 쌀 - 물적자산의 감소가 일어나고 이에 조선인들의 생활수준이 하락하였다'는 것이 사실과 어긋난 논의이며, 식민지시기 쌀 생산-판매로 인한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함
일단 경제발전 development이 이루어졌다는 이야기가 '절대로' 아님
양적으로 성장했고 growth 더 근대적인 성격의 단계로 이행이 되었다는 이야기일뿐 이런 흐름은 개항 이후부터 시작되었고 30년대 중반까지 이어짐
확실한 것은 빈곤의 감축을 위한 방안 중 하나인 자산재분배(이 경우에 해당하는 것은 토지개혁)는 해방 이후의 이야기 시장 출하보다 자가소비를 위한 것이 중심이며 일정 부분은 비시장적 호혜적 교환인 전통적인 재분재 성격이 남아있던 국지적인 시장이 현금수입을 목적으로하는 자본주의적 확대재생산과 수출이라는 방향으로, 농민의 상업화가 일어났다는 이야기
자본주의가 외발적으로 수용되는 것은 비유럽권에서 당연한 일이야. 아니 영국 빼고 당연한 일인지도 이를 단순히 소위 동태적 지주에 의해서 위로부터 강요된 농민(소작농)이 임노동자 형태가 되어 일어난 현상이라는 해석은 당시에도 43%의 경지는 자작농-자소작농에 의해 경작되었고 지주들의 농업기술-노동력 통제는 일종의 권고 수준으로 실제 대리인이나 본인에 의해 직접적으로 통제된 수준은 대단히 적으며 1930년 무렵에도 증서형태로 관련 사항을 계약체결한 것은 전체 지주의 32.7% 정도
상대적으로 더 많은 노동시간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신품종의 보급 같은 것은 농민 스스로 외발적인 변화에 적응하지 않고서는 이루어 질 수 없었음 일방적으로 바보처럼 당하기만 할 정도로 식민지시기 농민들은 멍청하지 않았음
당시 높은 고율소작률(일본보다도 높고. 오해하는 것이, 사실 개항 이후부터 이미 높아져, 30년대 들어가면 거꾸로 약간의 하락추세)로 인한 농가 실질소득 정체라는 분석도 유효하지만 인구가 연 1.3% 증가하고 분가를 통한 농가는 더 빨리 증가하는 가운데 정체라면 그것을 정의하는 키워드는 '수탈'은 아니라고 생각이 듬
거꾸로 농업공황 여파 등으로 수출이 힘들어지는 시기 농가경제도 더 위축됨 곡물소비량이 줄어든 것은 분명함, 하지만 이를 생활수준 악화로 단정지을 수는 없음
일단 이 이야기는 간혹 나오지만 조선시대 전근대에서 곡물소비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모습이 있었고
식민지시기 쌀을 판 돈으로 만주 지역에서 콩 등 잡곡을 수입하면서 보충하는 모습이 하나라면 (사실 개항 직후 주된 수출품은 콩이었음)
다른 하나는 비곡물생산-소비가 증가하는 모습임 대중적인 연구물로 1912년에서 1930년 42%의 쌀소비량이 감소하였다는 것이 많이 인용되는데 이 수치는 반영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음
먼저 후속연구에 따르면 곡물소비량 자체는 1912~39 사이 12% 감소하였고 감자, 고구마 등의 소비 증가로 인해서 곡물과 관련된 칼로리 섭취량은 8% 감소하였고 비곡물 소비가 증가(육류 1.2배, 소채과실 2.6배, 어패류 3.3배, 장류 1.5배, 기타 가공식품 1.6배 증가) 1인당 총 칼로리 섭취량은 거의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 평균신장 드립이라면 사양함. 후속연구들 보세요
영국의 소위 british food puzzle 이라고 불리우는 (사실 그 원인은 다르지만) 경제성장 초기 소득과 실질 임금이 증가하더라도, 식량 소비 감소하는 추세와 같은 구조라고 생각하면 됨
실제 이런 구조는 경제성장 초기에 광범위하게 관찰되었고
즉, 식량 소비를 줄이더라도 다른 소비를 늘리는 것
사실 식료품 구입비 증가율은 오히려 조선의 변화를 보여줌
1910년대 초 1인당 식료품비 수준이 일본의 51% 대만의 63% 였으나 1930년대 말에는 60, 70% 수준으로 상승하였고 불변가격 기준으로 식료품 소비는 1912~39년 연평균 2.52%, 1인당 소비는 42% 증가함
그리고 곡물구입비가 정체적이면 주로 증가는 비곡물에서 증가하는 패턴이 나타나고 그대로 부족했다면 위의 표에 나오겠지만 식료품비를 더 썼겠죠 그렇다고 해도 그 결과물은 우리민족의 것이 아니라 일본이 전부 먹었다면서 개발없는개발 혹은 개발없는성장을 들고나온다면 gg -*-; 언제 이야기를 첫번째 짤방으로 올린, 역사문제연구소 발간 학술지에 실린 재인식에 대한 비난으로 출발하여 결국 통계 작성시 범할 수 있는 오류의 예로 인정하게 된 허수열-김낙년 논쟁은 저렇게 끝남
오히려 자신의 연구물로 상대방의 주장을 지지함 식민지시기 조선인들의 생활수준에 대한 연구들은 서상철, 미조구치, 한국의경제성장 1910~1945 등의 결과물 있으니 참조 바람
대중의 집단 반일의식과 달리 어떤 결과물을 보아도 비록 20세기 후반 한국의 고도성장기 수준은 아니지만 당시 조선의 1인당 소득 성장율은 세계 평균, 미국보다도 높고 특히 정체기였던 아시아 지역 안에서는 상당히 높음(매디슨 추계 기준으로. 일종의 경향을 보여주는 보간법으로 생각하지만) 거의 일관된 연구결과들임
오히려 아시아에서 20세기 전반기 피식민지역으로 단순한 경지확장이 아니라 농업생산성이 확대되된 케이스가 대만, 조선뿐이라고 해도 되는 유의미한 변화였음 자본주의 이행에 있어서 농업은 단순히 구축의 대상이 아니라, 나름의 역할이 있다는 것은 수차례 이야기가 나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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