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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에 나오는 배빵

책사풍후미나모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9.22 08: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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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날이 저물어 주점을 찾아 쉬고 있는데, 문득 한 소년이 나귀를 타고 들어와 인사를 했다. 포도대장이 답례하자, 그 소년이 문득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늘 아래 임금의 땅이 아닌 곳이 없고, 그 땅에 사는 백성 가운데 임금의 백성이 아닌 사람이 없다고 하옵니다. 소생이 비록 시골에 살고 있으나 나라를 근심하고 있사옵니다.”




포도대장이 짐짓 놀라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냐?”




소년이 말했다.




“지금 홍길동이란 도적이 팔도로 다니며 난리를 일으켜 인심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놈을 잡지 못하니 어찌 분하지 않겠습니까?”




포도대장이 이 말을 듣고 말했다.




“그대는 기골이 장대하고 말하는 것이 충직하니, 나와 함께 그 도적을 잡는 것이 어떻겠느냐?”




“내 벌써부터 잡고자 했으나 그만한 힘이 있는 사람을 얻지 못했는데, 이제 그대를 만났으니 이 어찌 다행한 일이 아니리오. 그러나 그대 재주를 알지 못하니 조용한 곳으로 가 시험해봅시다.”




함께 가다가 한 곳에 이르러 소년이 높은 바위 위에 올라앉으며 말했다.




“그대는 온 힘을 다해 두 발로 나를 차보시오.”




그러고는 바위 끝으로 나아가 앉으니, 포도대장이 생각하기를,




‘제아무리 힘이 있다 한들 한 번 차면 어찌 떨어지지 않으리오’




하고 온 힘을 다해 두 발로 힘껏 찼다. 그러자 소년이 문득 돌아앉으며 말하기를,




“그대는 과연 장사로다. 내 여러 사람을 시험했으나 나를 움직이게 하는 자가 없었는데, 그대에게 차이니 오장五臟이 울리는 듯하오. 그댄 나를 따라오면 길동을 잡을 수 있을 것이오.”




하고는 첩첩한 산속으로 들어갔다. 이에 포도대장이 생각하기를,




‘나도 힘을 자랑할 만한데, 오늘 저 소년의 힘을 보니 어찌 놀라지 않으리오? 그러나 이곳까지 왔으니, 설마 저 소년 혼자 어찌 길동을 잡을 수 있을까 근심하겠는가?’




하고 따라가는데, 소년이 문득 돌아서며 말했다.




“이곳은 길동의 소굴이라. 내가 먼저 들어가 살펴볼 것이니, 그대는 여기서 기다리시오.”




포도대장은 마음속으로는 의심되었으나 빨리 잡아오라 당부하고 앉아 있었다.




이윽고 산골짜기에서 홀연 수십 명의 군졸이 요란하게 소리를 지르며 내려왔다. 포도대장이 크게 놀라 피하려고 했으나, 점점 가까이 와 포도대장을 결박하더니 꾸짖으며 말했다.




“네가 포도대장 이흡이냐? 우리는 염라대왕의 명을 받아 너를 잡으러 왔다.”




굵은 쇠줄로 목을 옭아매고 비바람 치듯 몰아가니, 포도대장이 혼이 나가 어찌할 줄을 몰랐다. 한 곳에 다다라 소리를 지르며 꿇어앉히기에 포도대장이 정신을 진정하고 위를 올려다보니, 광대한 궁궐에 수많은 황건역사黃巾力士, 무력을 맡은 힘센 장수신가 좌우에 버티고 서 있었다. 궁궐 위에는 왕이 자리에 앉아 큰 소리로 꾸짖었다.




“네 변변치 못한 사내 주제에 어찌 홍장군을 잡으려 했느냐? 이런 까닭에 너를 잡아 지옥에 가둘 것이니라.”




포도대장이 겨우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소인은 인간 세상의 보잘것없는 사람이옵니다. 죄 없이 잡혀왔으니 살려 보재주시기를 바라나이다.”




심히 애걸하니, 궁궐 위에서 웃음소리가 나며 꾸짖었다.




“이 사람아! 나를 자세히 보라. 내가 활빈당의 두목 홍길동이라. 그대가 나를 잡으려 하기에 그 힘과 뜻을 알고자 하여, 어제 내가 푸른 옷을 입은 소년으로 변하여 그대를 인도해 이곳에 와서 내 위엄을 보게 한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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