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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주관적인 상업예술 해석앱에서 작성

ㅇㅇ(211.36) 2021.05.05 19:55:02
조회 23116 추천 410 댓글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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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는 이번 앨범을 매우 만족스럽게 들었다. 녹색이념은 처음 들었을때 단번에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비교적 쉬운 서사라는 느낌을 받아 재미있게 들었다.
근데 앨범에 등장하는 여자가 현여친인지 전여친인지 혼동하거나 내용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길래 내가 느낀점을 바탕으로 전체적으로 정리를 한번 해보려고한다 주관적인 해석이다보니 틀린 부분이 많을수도 있다.

0.앨범의 배경
극중 시점은 테이크원이 한창 녹색이념을 만들고있을 적이다.

1.개화
우선 첫번째 트랙에서는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는 후에 나올 이야기들에 비하면 조금 뜬금없게 느껴질수도 있는 부분이다. 허나 우리는 여기서 테이크원이 가진 사랑관을 엿볼수있다. 그는 어머니께 보편적이고 절대적이며 항상성있는 사랑을 말한다. '다시 태어나도 아들로 태어나고싶다'는 말은 마치 죽음으로도 이들을 갈라놓을수 없다는 뜻으로 들린다. 테이크원은 이런 사랑이 실재한다고 믿고있다. 본인이 어머니께 그러하듯, 연인에게도 절대적인 사랑을 받거나 줄 수 있을거라고 믿고있는 상태이다.

2.당산
녹색이념의 '그녀'(A라고 부르겠음)에게 다시 연락이 온다. 테이크원의 머릿속에는 그녀와의 나쁜 기억들이 여전히 생생하다. A를 마주한 그는 폭언들을 비오듯 쏟아내지만 어쩐지 쏟아내고나니 마음이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렇게 둘은 다시 하룻밤을 보내려하지만 A는 다시금 돈과 성공을 들먹이며 그의 속을 긁어놓는다. 하지만 테이크원은 반박할수 없다. 아직 녹색이념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녹색이념 완성 후 보란듯이 성공해 그녀를 엿먹이겠다는 계획은 흐지부지 되고, 그는 결국 A를 떠나보내며 지워내고만다.

3.홍대
이제 그를 압박하는 건 A가 아닌 그 자신이다. 자신에게 떳떳하기 위해서는 증명을 해야한다. 그는 자기최면을 건다. 앨범만 내면 모든것이 뒤집힐거라고. 공연장의 관중도, 자신을 무시하던 오케이션도 전부 태도를 달리할거라고 믿는다. 그러나 이것은 당찬 포부로 보이기보다는 부담감에 가까워보인다. 이 트랙이 찌질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일부러 그렇게 만든게 아닐까 싶다. 이 시점의 테이크원은 전혀 건강하지 않다.

4.이수
부담을 덮으려고 내지른 자신감은 밤이 되면 자괴감으로 변한다. 바로 전 트랙에서의 모습과는 다르게 불안해하는 그의 모습을 엿볼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든 앨범을 완성시켜야만 한다. 그것이 자신을 만족시키는 길이며 사랑하는 어머니께 보답하는 길이다. 비록 첫사랑은 떠났지만 테이크원은 아직 사랑을 믿고있다.
그런 그의 눈앞에 또다른 사랑이 나타난다. 해외에서 돌아온 또다른 그녀(B라고 부르겠음)와 우연히 마주친것이다. 아직 사랑을 믿고있는 그는 감정을 거부하지 않고 그녀와 만나보기로 결심한다.

5.강남
여기부터 앨범의 분위기가 반전된다. 드디어 그는 그가 원하고 믿고있던 절대적인 사랑을 얻어낸다. 그는 금전적으로 무리를 하면서까지 그녀에게 잘해주려 애쓴다. 그러나 어쩐지 이 사랑의 결말이 행복할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돈과 앨범 어느것도 해결된것이 없기 때문인걸까.

6.녹색이념
드디어 테이크원이 앨범이 완성된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예상치못한 문제에 봉착한다. B와 연애하는 상태에서 A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을 내는 상황이 되어버린것이다. 심지어 그 내용에는 폭력과 욕설, 심지어 동물학대까지 여과없이 표현되어있다. B는 이런 그의 음악을 이해할수 없다. 하지만 테이크원 역시 더이상 발매일을 미룰수 없다. 결국 발매를 선택한 그이지만 B 역시 놓칠수 없다. 사람들이 쳐다보는 길바닥에서 사과를 하고 눈물을 보이며 공연을 망치는 등 온갖 추태를 부린 결과 어떻게든 B를 붙잡는데 성공을 하긴 한듯 하다.

7.청담
이제 그는 B를 따라 교회도 다니게 된다. 그리고 둘 사이에는 어렴풋이 갑을관계가 생겨버린듯하다. 앨범을 둘러싼 갈등과 더불어 그가 B를 의심하게 되는 어떤 사건까지. 이제 그는 B에게 있어 죄인이다.
처음에는 억지로 교회에 다니던 테이크원은 점점 하나님의 말씀에 교화되기 시작한다. 어쩌면 이것이 진리가 아닐까? 내가 추구하던 가치는 전부 성경속에 있던것이 아닐까? 이러한 그의 심경 변화는 마치 그가 추구하던 사랑과 닮아있다. 절대적인 신앙심과 사랑. 어머니와 여자친구에 더불어 예수까지. 그는 점점 사랑에 빠져간다.
서사 외적으로 봤을때 이 트랙은 긍정적이기보다는 기괴하게 느껴진다. 마치 사이비 신도가 교단에 빠져가는 것 같은 묘사로 듣는 이에게 불쾌감을 가져다 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8.정자
그는 점점 무리를 하고있다. 막차가 끊길때까지 함께있다가 찜질방에서 자는것이 일상이다. 그는 이것이 헌신이며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의아감을 자아내게 한다. 과연 저것이 건강한 사랑인걸까?

9.가좌
비극의 시작. B는 점점 그를 압박하기 시작한다. 일은 언제하는지, 돈은 언제버는지 부터 시작해서 대학, 쇼미, 곡을 쓰는 방식까지 모든것을 트집잡는다. 그가 늦게일어난 까닭은 B의 동네에서 밤을 지샜기 때문인데 그녀는 잔소리만을 늘어놓는다. 테이크원은 B에게서 A의 모습을 겹쳐본다. B는 그의 친구들마저 한심하게 생각하고, 전여자친구와 함께 분양받은 강아지 또한 싫어한다. 테이크원은 점점 이 사랑에 의구심을 느끼기 시작하고, 그것은 신앙심에도 영향을 끼친다. 그의 사랑관이 붕괴되고 있다.
B는 그에게 '니가 내 처녀를 가져가서 계속 만나고있는거야' 라는 망언을 뱉는다. 화가난 그는 전화기를 집어던지고 부숴버리지만, 차마 그녀에게 직접 화를 내지는 못한다.

10.종착역
B는 이별을 고한다. 그녀는 이별을 준비해왔기에 담담하지만 테이크원은 그렇지 못하다. A때와는 달리 절대적 사랑이라고 믿어왔지만, 이번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이별을 맞는다. 그는 아직 이것을 받아들일수 없다. 자신을 탓하다가, 그녀를 탓하다가, 변명섞인 사과들을 무차별적으로 뱉는다.
여기서 B의 바람이 의심되는 구절이 있지만 단지 추측이기 때문인지 직접 목격하기 못했기 때문인지 큰 감정의 동요를 보이지는 않는다.

11.사랑
테이크원의 팬이었던 B는 이제 그의 음악을 싫어한다. 돈도 벌지 못하고 마이너하며 자기 얘기를 하는 것조차 마음에 들지 않는다.
테이크원은 음악과 그녀 중 그녀의 손을 들어준다. 신념을 져버리고 네가 원하는 음악을 할테니 돌아와달라고. 나 이제 자유로운 느낌이라고 거짓말한다.

12.평화
자기최면으로 가득찬 트랙이라고 생각한다. 평화를 말하는 트랙이 아닌 평화를 원하는 트랙. 애써 평화를 외쳐보지만 귀에 들어오는 것은 씨발년아 뿐. 바로 느껴진다. 아, 이사람 평화롭지 못하구나.

13.자유
두눈으로 B와 그녀의 새 남자를 목격한 테이크원. 실낱같은 희망이 전부 사라지고 평화또한 모두 잃었다. 이제 그는 저주만을 뱉는다. 너의 모든것을 퍼뜨릴거라고. 그녀가 뱉은 망언들을 폭로하고, 살해협박까지 한다. 신앙심으로 가득찼던 그는 이제 그 교회를 사이비라고 부른다. 그녀로부터 시작해 예수까지. 남아있던 사랑이 연쇄적으로 깨진다. 결국 옥상에서 몸을 던지는 그. 그가 죽었다기보다는 사랑이 죽었다고 보는것이 옳을것이다.

14.다시 제자리
연쇄적으로 깨진 사랑은 부모에게까지 도달한다. '당연히 엄마 아들로 또 태어날래' 라는 절대적인 사랑은 의문으로 물든다. '근데 엄마는 나를 또 낳을거야?'
그는 당연할것이라 믿었던 것들에 대하여 다시한번 묻기 시작한다. 어머니께, 아버지께, 그리고 다시 B에게. 그들이 어떤 대답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말한다. 자신은 돌아가도 똑같이 했을거라고.
여기서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지 살짝 헷갈렸지만, 아마 본인의 감정을 부정하지 않았다는 의미같다. 더이상 세상 모든것이 절대적인 사랑으로 이루어졌다고 믿지는 않지만, 나는 그때의 너를 절대적으로 사랑했노라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랬었다. 정도의 의미가 아닐까.

15.상업예술
이건 녹색이념의 암전 같은 보너스 트랙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서사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일종의 후일담. 너와의 이야기로 앨범을 만들었어. 같은 이야기.

16.총평
녹색이념은 돈과 관련된 예술가의 이념을 일생에 걸쳐서 표현해낸 앨범이다. 그렇기때문에 담고있는 내용이 방대하고 추상적이어서 완벽히 이해하거나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이는 생각해볼 부분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허나 상업예술은 녹색이념에 비하면 꽤나 단편적인 서사를 가지고있어 이해하기 쉽다. 마치 한편의 영화와 같은 분량이라 몰입감이 녹색이념에 비해 훨씬 높다. 사랑이라는 주제가 힙합씬에서 폄하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앨범에서 충분히 무게감 있는 서사를 보여준 것 같아 마음에 든다. 솔직히 첫 트랙을 들을때까지만 해도 비슷한 구성의 녹색이념 2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만하면 충분히 차별성있고 특색있는 앨범이 된 것 같다. 아무리 낮게 쳐도 수작은 되는 앨범인듯. 개인적으로는 명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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