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은 일어나 잠자리에서 뛰쳐나온 순간부터 뭐라 표현하기 힘든 기묘한 기분이었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응… 어…?
눈을 뜨자마자 바로 시야에 들어온 건 익숙한 천장, 여기는 내 방이란 걸 바로 이해했다.
하지만… 어쩐지 바늘로 따끔하게 찌르는 듯 가슴속에 벅차오르는 작은 위화감.
마치 아까 전의 「꿈」이 아직 계속되는 듯 둥실둥실한 비현실이 의식을 덮는 것처럼도 느껴져서… 어쩐지 불안하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꿈이 계속 되는 건… 아니, 겠지…?
누구에게 말하는 것도 아닌, 누운 채 천장을 뚫어져라 올려다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실로 이상한 꿈이었다, 고 생각한다… 이렇게 애매하게 말하는 건 일어난 순간에 꿈의 내용이 기억 속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려웠는지도… 아니면 즐거웠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진정되지 않는 건 왜일까? 가슴속에서 울려퍼지는 고동은 격하게 커져만가고… 앞머리가 이마에 붙을 정도로 땀으로 젖어있다.
그건 악몽을 꿨다는 증거라고 단언할 수 있다면 오히려 더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느끼고 있는 건 「스산함」보다는 「뜨거움」…
예를 들면 절체절명의 상황에 처하더라도 승리의 가능성을 믿고 사명감을 가슴에 품고 맞설 각오를 했을 때와 같은…
…아니, 역시 제대로 표현하기 어렵다. 일어나서 시간이 조금 지나 사고가 냉정해진 지금도 역시, 이 감각을 설명할 수 없었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일단 일어날까.
파악하기 힘든 기묘함에 잠겨있다 한들, 얻을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이불에서 벌떡 일어나 빠져나왔다.
그리고 커다란 하품과 함께 등을 펴 이불을 개려고 뒤돌아 본 순간---
마에바라 케이이치
윽…뭐, 뭐야 이거어어어어어언?!
아카사카 미유키
…그렇구나, 일어나서 베개맡 근처를 보니 바로 거기에 「그것」이 있었던 건가… 뭐, 평범하게 생각해도 크게 소리지를 정도로 놀라겠지-
마에바라 케이이치
정말, 곤란하다고… 맨 처음엔 어딘가의 들고양인가 뭔가가 집에 들어와 침상에 숨어든 줄 알았다니까
그렇게 말하며 한숨 섞인 말투로 내 옆에 놓아둔 「그 녀석」에게 눈만 움직여 시선을 맞춘다.
케이이치의 우츠시로
……
기분나쁜 모습엔 틀림 없지만 다행이 갑자기 날뛰는 일도 없고… 적의 같은 것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건 그렇고 내가 이동할 때마다 일정 간격을 두고 뒤를 쫓아 오는 건… 유쾌한 기분이냐 묻는다면 「절대 아니야」라고 즉답할 수 있을 정도였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그건 그렇고, 신기한 이야기네… 대체 어째서 나랑 카즈호에게 이런 현상이 일어난거야? …이유를 모르겠어.
카즈호도 어느샌가 베개 맡에 서 있었던 거지?
키미요시 카즈호
으…응, 맞아. 어째서 나타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카즈호의 우츠시로
…………
카즈호 쪽에도 나와 다른 모습을 한, 하지만 아마도 같을 터인 우츠시로 같은 게 딱 붙어있다.
하지만 카즈호는 나와는 달리 우츠시로를 나쁜 것으로 인식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가끔씩 손바닥으로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면, 카즈호의 우츠시로도 그 손을 순순히 받아들인다.
호우타니 나오
확실히 그렇네… 다른 누군가… 레이나나 미온씨 일행한테도 이런 일이 일어나진 않은 거지?
마에바라 케이이치
응, 사토시가 있는 곳에 구체적인 내용은 빼고 전화를 했는데 대답은 똑같았어. 그리고, 시온도.
쿠로사와 치사메
그렇다면… 우선 「우츠시로」가 출현한 이유를 생각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네.
모양은 다르지만 「우츠시로」가 나타난 건 두 사람의 몸에 뭔가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이겠지. 카즈호랑 마에바라, 여기에 대해 뭔가 짐작가는 거 있어?
키미요시 카즈호
지, 짐작가는 게 있냐고 물어도… 딱히…
마에바라 케이이치
나도 카즈호랑 똑같아. 며칠 전에 야구시합에서 대결하고 서로의 상황을 확인하고… 그리고 후루데 신사로 향했지.
그리고, 소리를 들었다는 카즈호를 따라 제구전으로 갔더니 미유키랑 나오…
또 치사메까지 세 명이 문 앞에서 정신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던 거야.
카즈호는 저번 「세계」에서 세 명의 뒤를 쫓아 이쪽 세계로 왔다고 말했지만… 카즈호 쪽이 먼저 도착한 것 같네.
키미요시 카즈호
하지만 난 「우츠시로」같은 건 몰라서…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나서 깜짝 놀랐어. 아야카씨가 이것저것 알려줘서 납득했지만.
아카사카 미유키
…그 부분이 우리들의 기억과 다른 부분이란 말이지. 하지만 리카가 없고 아야카씨가 있는 것 만은 공통점이라는 건가.
일단 차이점을 찾는 이야기를 하더라도 진도가 나가지 않을 테니, 나중으로 미루고…
호우타니 나오
그럼, 이 「세계」에서 재회한 이후에 두 사람 사이에 원가 특별한 일이 있었어?
마에바라 케이이치
예전에도 이야기 했던 것 같지만, 찻집에서 수다를 떤 정도였어… 아, 참고로 엔젤모트는 아니야.
호우타니 나오
그 사족, 붙일 필요 있는 거야?
아카사카 미유키
…그러고보니 나오에겐 아직 이야기하지 않았구나. 엔젤모트는 소노자키 가문의 친척이 경영하고 있으니까 비밀 이야기 같은 걸 하면 바로 미온에게 다 들키거든.
키미요시 카즈호
그게 그렇게 안 좋은 일이야?
쿠로사와 치사메
…적어도 우리 편인지 판단할 수 있을 때까지 경계하는 편이 좋을 거라는 이야기야.
그래서 어떤데? 공통점에 대해 생각난 건 있어?
마에바라 케이이치
공통점…이라…
키미요시 카즈호
? 왜 그래, 마에바라 군?
마에바라 케이이치
아, 아무 것도 아니야. 혼잣말이니까 신경쓰지마.
…미안해.
아카사카 미유키
마에바라 군이 사과할 일이 이나야. 하지만 뭔가 생각나면 바로 알려주면 좋겠어!
마에바라 케이이치
…응..
쿠로사와 치사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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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와타나가시 축제가 시작할 때까지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난 후루데 본가를 나와 오키노미야로 가기 위해 신사의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우츠시로는 의식하지 않고 있으면 어느샌가 사라져 있었지만… 의도적으로 찾으려하면 바로 나타났다.
사람들 눈에 띄면 큰 소동이 벌어질 것 같아서 모습이 보이지 않는 건 크게 도움이 되었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이 「세계」에선 미온이 「시온」 그리고 시온이 「미온」인가.
…실은 난, 이 「세계」에 온 직후부터 그 사실을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다. 명백히 두 사람의 모습이 「두 사람답지 않다」고 생각했으니까.
마에바라 케이이치
(…맨 처음엔 나처럼 기억을 계승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위화감이라고 생각했었지. 레나… 아니, 레이나가 바로 그런 상황이었으니까.
하지만 며칠이 지나고… 눈치챘다, 눈치채고 만 것이다.
분명 「시온」, 원래의 「미온」,은 소노자키 가문의 차기 당주, 그리고 분교에서의 연장자로써 리더로써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세계」의 미온은 자신의 생각을 억눌러 주위의 이익과 최선의 결과를 우선시하는… 그런 「헌신」적인 언동이 희미하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게 보였다… 그리고 루치아에서 탈주한 「시온」에게서 정보를 얻고, 내 생각은 확신이 되었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시온은 「미온」으로써 무슨 일을 꾸미려 하고 있어… 우리 동료들에게도 사정을 말하지 않고 오직 혼자서만)
이전 「세계」에서 나와 「미온」은 손을 잡았다. 저번 「세계」의 기억과실패를 되돌리기 위한 자들로써, 함께 모두를 구하기위해 맹세한 것이다.
이름하여 「오키노미야 공동전선」이었다. 하지만…
마에바라 케이이치
(…지금 생각해보면 저번 「세계」에서부터 「미온」에겐 나와 다른 목적이 있었던 걸까…?)
(하지만, 어째서 말해주지 않았던 걸까? 말하지 못할 사정이라도 있었나? 아니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등 뒤에서 울리는 희미한 발소리를 눈치채고… 발걸음을 멈췄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할 말이 있으면 평범하게 말을 걸어달라고… 치사메.
쿠로사와 치사메
뭐야, 들켰었나.
뒤를 돌아보며 말을 걸자 대각선 방향의 수풀에서 치사메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이전 「세계」에서의 「미온」…아니, 「시온」에게 들었던 충고를 떠올린다.
소노자키 시온
…케이쨩, 주의해주세요 저 아이들 네 명 중에 치사메씨가 가장 성가시답니다.
다른 세 명도 이것저것 생각하는 게 많지만… 그 아이만 우리들을 전혀 신용하고 있지 않아요.
마에바라 케이이치
그렇게까지 단언하다니…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소노자키 시온
…없었어요. 그렇게 느꼈을 뿐이에요. 하지만, 성가시다는 건 틀림없어요.
마에바라 케이이치
…잘 모르겠지만 일단 치사메가 우리를 신용하지 않는다는 건 알았어. 어떻게 해야 신용을 얻을 수 있을까…
소노자키 시온
그런 의미가 아닌데요… 하아…
마에바라 케이이치
무슨 일이야? 볼일이라도 생각났어?
쿠로사와 치사메
…굳이 말하자면 확인하려고. 저번 「세계」에서 우리들을 도망치게 해준 후 어떻게 됐어?
마에바라 케이이치
도망치게 해 준 후…?
난 치사메와 아야카를 도망치게 한 후를 떠올리고
…한 번에 벅차오르는 쓰디 쓴 감정을 열심히 삼켰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미안, 기억나지 않아.
쿠로사와 치사메
거짓말하지 않아도 돼. 말하기 싫다면 솔직히 말해달라고.
마에바라 케이이치
어, 어이어이… 기다려봐. 뭐야, 날 의심하는 거야?
쿠로사와 치사메
지금 태도로 의심하지 말라니 무리가 있잖아… 뭐, 대충 예상할 수 있었으니 별로 상관 없지만
마에바라 케이이치
예상 할 수 있었다니…
쿠로사와 치사메
우리들이 재회한 후에도 말하지 않았던 건 그렇다는 거겠지? …알고 있어, 하지만 미유키 앞에선 좀 더 제대로 시치미 떼라고. 사람을 믿는 건 다소의 리스크를 짊어지는 거라고 난 생각하지만 그 녀석들… 특히 카즈호는 그런 인식이 어설프니까.
마에바라에겐 저번에 도움을 받았던 은혜도 있고, 네가 뭘 믿고 자멸하든 자유지만 미유키랑 친구들이 말려든 채 자멸하는 건 피하고 싶으니까.
마에바라 케이이치
……
쿠로사와 치사메
…말하고 싶은 건 그것 뿐이야. 아, 그리고 또 하나 확인하고 싶은데…
쿠로사와 치사메
정말 「우츠시로」에 대해서 몰랐어?
마에바라 케이이치
어, 어어…
쿠로사와 치사메
그렇군.
마에바라 케이이치
아 잠깐…!
말릴 틈도 없이 치사메는 그 말만 하고 재빠르게 계단을 올라가 신사 쪽으로 돌아갔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이건, 못을 박은 걸까?
누굴 신용하든 자유지만 거기에 우리들을 말려들게 하지 말라…고.
그런…걸까? 「우츠시로」까지 확인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마에바라 케이이치
…나, 신용을 얻지 못했구나.
다른 세 명은 둘째치고 치사메는 신용하지 않았다고 판단해도 틀림 없을 것이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나도 카즈호랑 친구들을 신뢰하고 있어, 하지만…)
…설령 몇 번을 살해당하더라도 히나미자와의 친구들을 믿고 싶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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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메가 날 믿지 않았던 건 옳은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내게 나쁜 의도가 있다는 뜻이 아니라, 해결할만한 힘이 있는지 믿지 못한다는 거겠지.
결국 실종된 리카에 대해서도 아무 단서도 손에 넣지 못한 채 다시금 마을은 축제의 때를 맞이했고…
우리들은 재차 참극의 소용돌이 속에 말려들어갔다.
소노자키 미온(시온)
쳇… 도망친 건가요, 역시 심약한 키미요시 할아버지의 손녀… 3대 가문의 피는 숨길 수 없다는 거군요.
괜찮겠죠… 저질러 드리겠어요…! 스스로 선택한 피로 물든 꽃밭, 힘껏 화려하게 날뛰면서 건너가겠어요… 큭큭큭!
마에바라 케이이치
---거기까지야, 시온.
소노자키 미온(시온)
뭐야… 누군가 했더니 케이쨩 아닌가요?
무슨 일이죠? 이런 곳에 나타나다니… 혹시 언니랑 친구들을 버리고 혼자 도망쳐 왔다고는 말하지 않겠죠?
마에바라 케이이치
하하… 그럴 짓을 할 바에야 죽는 편이 낫다고, 「그 때」처럼 말이지.
소노자키 미온(시온)
……
마에바라 케이이치
저기, 시온… 나와 넌 공통점이 있어. 「그 아이」를 만났다는 거지.
그리고 그 아이에게서 미래에 대한 「예지」를 듣고… 공동전선을 펼치기로 했고.
소노자키 미온(시온)
네… 그 말 그대로에요. 애초에 「그 아이」의 정체는 어째선지 저도 케이쨩도 모른 채 끝났지만요.
뭔가 신기한 힘을 쓴 거 같은데 대체 뭐하는 사람일까요… 후후.
마에바라 케이이치
……
거짓말이지, 시온.
소노자키 미온(시온)
하…? 무슨 의미인가요, 케이쨩?
마에바라 케이이치
넌, 나와 달리 기억하고 있겠지? 어쩌면 내가 잊었었던 「그 아이」에 대해서도…
그렇기에 넌 그 사실을 역이용해서 「야망」을 품을거지? 절대 무리라고 포기했던, 그 녀석과의 꿈을 꾼 거야…
넌 목적을 위해서라면 정의로도 악으로도 자신을 물들일 수 있는 녀석이야. 그렇지 않다면 모두를 그런 식으로 상처 입힐 리 없다고…!
소노자키 미온(시온)
……
하아… 실망했어요. 굉장히 실망했어요, 케이쨩.
절 동료라고 말해준 주제에 그런 식으로 의심하는 건가요?
아니면 동료를 신뢰하고 서로 돕는다… 그 말 자체가 거짓말이었나요? 뭐, 저로썬 그래도 상관없지만요.
마에바라 케이이치
응… 믿고 있어, 지금도. 시온이 나쁜 꿈에서 깨서 우리들 곁으로 돌아올 거라고, 그러니까…
…여기서 너의 악몽은 끝이야 시온. 얌전히 포기하고 얼른 돌아와.
소노자키 미온(시온)
……
…큭, 쿠쿠쿠쿠쿠, 쿠쿠쿠쿠쿠쿡…!
쿠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케!!!
아아, 틀려, 틀리다고 완-전히 틀렸다구요, 케이쨩!! 하지만--!!
그렇게까지 절 「신뢰」해주신다면 정답으로 인정해드릴게요!!!
마에바라 케이이치
음… 무슨 말이야?
소노자키 미온(시온)
네가! 지금! 나한테 말했잖아!! 난 목적을 위해서라면 정의와 악, 어느 쪽으로든 물들 수 있다고!!
그러니까, 난! 여기서 악이 될 것을 선언해 줄게!! 그리고!!!
케이쨩… 넌 지금부터, 나의 적이다아아아!!!
마에바라 케이이치
시온…?!
동료라 생각했던 건 나 뿐인가? 시온은 처음부터 나 같은 건…!
빙글, 하고 발밑이 흔들린다.
쓰러질 뻔하며 뒷걸음질 치자, 무언가가 손에 닿았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어…?
거기에 있던 건… 이형의 괴물 하지만 그 괴물은 쓰러지려던 내 발을 잡고, 지탱하며 정신차리라고 호소하고 있다…!
케이이치의 우츠시로
………………
마에바라 케이이치
너도… 믿어 주는 거지? 시온을. 나쁜 꿈에서 깨어나 돌아와 줄 거라고.
---물론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그렇게 말해준 것 같았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그렇구나.
…네가 뭔지는 나도 잘 몰라. 하지만, 이것만은 알겠어… 어떤 희망도 그저 혼자서 계속 믿는 건 괴로워.
하지만, 혼자가 아니라면… 함께라면 계속 믿을 수 있을 것 같아.
소노자키 미온(시온)
뭐에요 케이쨩…? 믿는다니, 뭘 말인가요?
마에바라 케이이치
널 동료로 돌아오게 만들기 위한 힘이 아직 내겐 있다는 말이야!
맞아… 시온은 동료인걸! 내가 믿어주지 않으면 어쩌겠냐고!
시온, 돌아와줘! 「오키노미야 공동전선」…재결성 의식을 거행하자고!!
…그 날은 일어나 잠자리에서 뛰쳐나온 순간부터 뭐라 표현하기 힘든 기묘한 기분이었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응… 어…?
눈을 뜨자마자 바로 시야에 들어온 건 익숙한 천장, 여기는 내 방이란 걸 바로 이해했다.
하지만… 어쩐지 바늘로 따끔하게 찌르는 듯 가슴속에 벅차오르는 작은 위화감.
마치 아까 전의 「꿈」이 아직 계속되는 듯 둥실둥실한 비현실이 의식을 덮는 것처럼도 느껴져서… 어쩐지 불안하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어쩐지 묘한 꿈을 꾼 것 같은데
일어나 주위를 둘러본다.
…그곳에는 아무 것도 없이, 그저 평소대로의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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