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요약

1. 히메 인물들의 요상한 행보는 그 자체를 냉소적인 뒤틀기로 보면 이해 가능함

2. 물론 명예 세날국민 작가는 절대 그렇게 썼을 리가 없지만 암튼 그렇게 보면 지금보단 맞아떨어짐

3. 그러한 냉소의 절정은 바로 그 최대 피해자 빛7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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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앞서 빤쓰 실드 아님. 내가 사랑하던 빤쓰 작가는 성황선거 이후로 뒤짐.

1) 데니

갤럼들이 '반란이나 일으켜봐라' VS '반란군 놈들은 모조리 죽이고 불태워라' 

가지고 가루가 되도록 까는데, 철저하게 크로덴 입장만 갖고 보면 이상할 거 없음.

반란 행위는 "사제님 사제님 하다 뒤지는" 것보다 능동적인, 개혁을 위해 성민들이 흘려야 하는 피고

그리고 그렇게 일어나는 반란군을 짓밟는 것은 사제들의 미친개 크로덴의 역할임.

앞뒤가 안 맞는 게 아니라, 나는 내 할 일 할 테니 너희는 너희 재주껏 발버둥쳐 보라는 것임.

'차라리 반란을 일으켜라' 면서 반란군을 짓밟는 건 그의 괴상한 책임론이 기형적으로 드러난 결과임.

철저히 일관된 캐릭터 맞음. 

다만,

이런 새끼가 "성국의 마지막 기둥"에다 "태양신께서 거둬가신 자신의 검"으로 미화되는 것 자체가 거대한 코미디임.

갤럼들이 캐붕 납득 못 하고 게거품 무는 것 자체가 매우 성공적인 비꼬기라는 것을 방증함.

여기서 술집여론으로 죽어라 물어뜯는 것 자체가 코미디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음.

2) 류니

응 애초에 안 되는 일을 하려고 무리수 둬서 그럼.

역사적으로 나라가 백성들 삶의 수준 올려 주려고 노력한 케이스가 극히 제한적임.

기껏해야 풍년에 더 거둬서 가뭄이나 황충, 역병 시 구휼하는 정도였지. 

의약학도 딸리고 저장기술도 없으니 물리적,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임.

하물며 21세기를 살아가는 작가와 우리가 봐도 만족할 만한 수준의 복지국가는

엘프의 배나 공국산 장비 없으면 원양 항해도 못 하는 냉병기 들고 싸우는 미개인들이 이뤄낼 수가 없음.

패륜왕이 저런 뻘짓 안 하고 아버지 말씀 잘 들어서

왕가와 귀족이 손잡고 쎄쎄쎄하는 평범한 봉건제도 유지했으면 

야무란인지 야물딱인지 왕 시절보다 더 잘 살면 잘 살았지 못 살지 않음.

즉 류니는 꿈만 커 가지고 자기 자신부터 시작해서 

페도, 모시안, 부조케 등등 주변 사람들 죄다 되지도 않는 헛된 꿈에 갈아넣고 있음.

이 자체가 거대한 패러독스이고 웃음포인트임.

안 되는 일에 매달려 자신을 불사르다 결국 좌절하는 전형적인 그리스 비극 영웅상 지대로임.

이걸 독자들은 또 크으으으 패륜왕 크라스 하고 빨고 있음. 이게 비극이 아니면 뭐임? 

3) 빛7

시발 평생을 온갖 음해에 시달리며 그래도 이딴 나라 지켜 보겠다고 발로 뛰시는 

구국의 영웅의 처절한 컴플렉스 극복을 위한 발버둥을 느끼며 이 짤을 뜨면서 눈물을 흘림

순전히 비극 플롯으로 볼때 빛7만한 고전적 영웅상이 없음.

술 깼을 때는 '나는 절대 술을 먹지 않아야 함'하고 몇년째 자제할 수 있는 사람임.

즉 그에게 주사란 건 가슴 속의 늑대인간이요 하늘이 내린 운명적 천형 같은 것임.

맨정신으로 그가 한 건 나라를 외적으로부터 4회 구하고 그 작가 빙의캐 패류니의 딸을 삥뜯어갔으며

손제리 원팅을 차도살인하고 프랭크 머튼, 윌리엄, 라딘 등으로부터 경계의 대상이 되는

그야말로 문무겸장의 영웅임.

운명 같은 주사 때문에 끊임없이 고뇌하고 명예를 되찾으려 노력하는 영웅,

이런 영웅이 작품의 신인 작가에게 미움받고 주인공이 뛰어넘어야 할 벽으로 자리잡을 시점이 되자 

맨정신으로도 추태를 부리기 시작하는 것 자체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영웅의 타락 그 자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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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빛7의 비극을 적다보니 눈물이 넘쳐흘러서 

문크리안 3세랑 성황 뭉클리아의 아이러니 포인트는 쓰다 접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