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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검신 논평 ... 장문

5555(211.40) 2023.03.30 04:12:42
조회 1399 추천 7 댓글 6


전생검신 한 획을 그은 작품


모든 픽션은 한계가 있음 .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가기위해 

필요이상으로 어리석고 , 비열하고 소모적인 등장인물들

단지 주인공이 시련을 겪어야 하니 반대하고, 

필연적으로 비상식적으로 악의적이고 , 극단적이고.


이러한 소설/영화의 한계 때문에 , 구라를 싫어하는 사람은 

실화나 다큐만 봄. 현실과는 동떨어진 캐릭터들 , 

왜 ? 기승전결을 만들고 대립구도를 만들어야 하니까 . 


하지만 전생검신은 수천번 회귀를 통해 , 

이러한 픽션의 딜레마를 뛰어넘은 작품이다. 

사람은 입체적이고 , 

당시의 여건에 따라 사람은 누구나 악해지고 선해질 수 있으며 . 

선도 악도 결국 입장 또는 관점의 차이일 뿐 .

지금 너의 적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행할 뿐이라는 진리를

관통하는 희대의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우상화와 파시즘을 연상시키는 군집문화라 이해가 불가능하지만 ,

사람은 입체적이다 . 

누구나 아는 표현 . 

히틀러에게도 배울게 있고, 테레사 수녀도 깔 점이 있다.

서구권 아주 일반적인 표현이다. 

십 수년 전만해도 불세출의 영웅이라고 불리던 나폴레옹이 , 

현재는 프랑스에서도 더 이상 영웅으로 묘사되지 않으며 , 

공교육과정에서도 폭군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국을 비추어 보자 , 누군가 김구 세종대왕 이순신을 비판한다고 보면 

매장을 당하는 사회다 . 반면 미국은 사회주의를 옹호하는 사람도 대학교수가되고

링컨비난 하는 이는 수두룩 빽빽하다. 다르게 생각하는게 당연하다. 

한국과 같이 만장일치 또는 대세라는 것이 존재하는 

거대한 군집 단일체를 지향하는 사회 

그곳이 유토피아 인가 ? 1984 , 멋진 신세계를 보라 . 

모든 이가 같은 생각을 하는 사회 그곳이 유토피아인가 . 

그렇다면 한국과 도긴개긴에 가깝지만 북한이 조금은 더 이상향일 것이다. 

북한은 한가지, 한국은 흑과백 아니면 그레이로 세상을 보지만 , 

세상은 아니 서구권은 세상을 총천연색 무지개로 본다는 점을 명심해라 .


그러하다 "iridescence"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고 경계를 구분하기도 애매한

"총천연 무지개색" 그게 세상이다.


지금 사는 곳이 어떤 세상인지 보고 싶으면 창문 밖 차들을 보라. 검 흰 회.


작가는 전생검신을 통해 그러한 총천연색 세상을 묘사하고, 대변하고 있다. 

하지만 작가의 창의적이고 천재적인 역량에도 

공장식 대량 생산으로 콸러티가 떨어지는데 , 

그가 장인정신의 일본식 도제 시스템에서 컸다면 , 

어떤 위치에 올랐을까 ?


What if he was born and raised in Japan or even any other countries ?


전생검신을 보고 있노라면 , 

멕시코의 Legacy '천년의 고독'이 절로 떠오를 정도 . 

과거와 현재가 혼재되어 얽혀있는 실타래 그리고 과거가 현재에 관여함과 동시에 

현재가 과거에 관여하는 양자이론의 줄타기를 작품으로 승화시킨 작품. 


이러한 띠임Theme 을 심도있게 다루는 작품은 

'천년의 고독 ', 'Arrival 한국제목 컨택트2' , '전생검신'


전세계적으로 단 세 작품 뿐이다. 


지금 쓰고보니 갑자기 하나가 더 생각나네 .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라는 

작년 최고의 영화까지 포함해야함.


전생검신에 더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건 , 

마블을 통해 Multiverse 라는 하나의 장르가 탄생해 

다른 소설/영화들에서 차용되기 훨씬 전부터 

전생검신은 Multiverse 장르 자체를 거의 개척하다시피 함 . 

마블보다 3 - 4년 빠르지 않았나 .


작년 최고 영화라 불리는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는 

그 소산을 그대로 받아서 떠먹었다고 볼 수 있음. 

떠먹었는데도 해외/국내 평론가들의 극찬과 해외 각종어워드 주/조연상 휩씀.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작가가 

전생검신을 보지 않았나 싶을 정도임 .

유머코드나 멀티버스구성 메인띰, 전생검신에서 나왔던 선/악 띰. 

철학적주제 , 무협요소 참신성 전부 전생검신이 연상됨 .

심지어 이건 좀 선을 넘었다 싶은 그 부분까지.


혹시 이 영화 안봤다면 강추하니 꼭 봐라 , 무협 + 멀티버스 


한국이 그의 한계를 한정하고 제단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은 유죄다.


같은 포텐셜을 가진 이가 한국에서 태어나면 조롱받는 장르소설 공장장이 되고

미국에서 태어나면 베스트셀러에 헐리웃 감독.

멕시코에서 태어나면 노벨상을 타는 작가가 된다는 점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혹시나 내 눈에 전생검신은 쓰레기 인데 , 

왜 고평가하지 ? 라는 자를 위하여 한마디 하자면


'Beauty is in the eye of the beHolder.'


라는 말로 끝을 맺고 싶다. 

작품과 그 가치를 알아보는 것은 관측자, 즉 니 눈깔임.

스트릿 경험을 쌓고 문학적 소양을 키우고 10년 뒤에 본다면 

달리 보일 것이니 소장해두길 바란다.

( I mean, 

In order to fully understand these kinda Novels, 

you need to have both Street smart and Book smart ) 


한국인이 사랑하는 

윤동주 그리고 그의 시 별헤는 밤도 , 

80년대 초까지 평가할 가치도없는 잡시에 불과 했다. 

마광수는 야설을 쓴 최초의 문학교수가 아니라 , 

학계/대중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윤동주를 최초로 재발견해 

문학계로 끌어올린 비범한 교수였다.


역시나 한국인 답게 전세계 대세가 될 때까지 기다릴 것인가 ?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앳원스가 나왔을 때 

전찬일 평론가를 비롯해.

국내 평론가들 중론이 이런 유치한 영화에 

대배우 양자경을 출현시켜서 소모시키냐고 불평하고

멀티버스에 무협? 애들영화냐고 정신없다고 

악평하던 자들이 다수 였음. 


그런데 

해외에서 관객/평론가 극찬받고 , 어워드 휩쓰니 침묵하고 ,

유튜브 리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같은 이유로 전생검신 일독을 권유한다. 

일독권유 문장은, 본인의 한국어가 빈약해 영어로 마무리하려한다. 


I hope that one day you guys will see what I did see in it.

It's like same child-like feeling, long lost, 

of pure unadulterated awe will come rushing back into you.

Maybe you already know "that's good"

but I bet once you read it, you'll say, "This good... ?"

That's all. Peac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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