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독자들은 1~3세대를 거쳐오며 1인당 최소 1천권의 소설은 읽어온 상황임.

그럼에도 현역 작가들은 작품을 쓰면서 과거 1세대 독자들의 수준을

자신들이 글을 제공할 기준으로 두고 글을 써대니 괴리가 발생하는거지...

현재 최고의 화제작인【전생검신】의 특징 중 하나는 자잘한 묘사라던가, 

무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루한 클리셰... 등 '군더더기'들이 싹 스킵되어 있다는 것.

물론 타 장르에서나 쓰이던 반복 회귀라는 생소한 소재를

무협에 적극적으로 도입했다는 신선함과...

또 작가의 세계관이 상당히 흥미롭다는 것이 한몫한건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전생검신이 팔리는 이유는 '지루한 구간을 알아서 스킵해주는' 서비스라고 생각함.

어차피 독자들은 특정한 장면들이 뭘 말하는지 대강 짐작하거든.

이미 독자들이 짐작하는걸 작가가 굳이 구구절절 쓸 필요는 없다는거지.

아마 꼰대스러운 독자들은 '개연성을 위해 필요한 장면아니냐', 

'너무 휙휙 넘어간다'며 역정을 낼 수도 있겠지만 그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함.

나 역시 소설을 읽으면서 수행장면이나 뻔한 장면등은 휙휙 스킵하면서 보는편인데

[전생검신]은 작가 본인이 그런 자잘한 장면들을 퀵해버리니까 너무 편하더라구 ㅇㅇ;

무갤에선 전생검신이 꽤나 이단적인 논란의 대상으로 여겨지는거 같은데...

아재 갤러들이 포인트를 전혀 못잡는거 같아서 그러한 답답함에 몇자 남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