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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들 글 써봤는데 어때요?모바일에서 작성

ㅇㅇ(39.7) 2015.05.22 11:34:05
조회 244 추천 0 댓글 4

살고싶다. 처음 제 각각의 이유로 징집된 병사들은  어느새 한가지 바람으로 뭉쳐졌다. 이것은 개인에게는 아니나 군대의 지휘관이 부대를 지휘함에있어 최고의 상황일지도 몰랐다. 살고싶다는 목적은 간단하고 근원적인 욕구기에 다른 욕구보다 강하며 다루기 쉬운  욕구였다.

생존의 욕구가 우선시 되는 부대를 지휘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 어떤 불합리한 명령이라도 살기 위해서 내리는 명령이라 하면 병사들은 따른다. 죽음의 공포가, 생존의 욕구가 병사들의 사고를 얼렸기에 그들은 믿고 성실히 수행한다.

어쩌면 자신이 말하는 언어를 쓰고 읽지도 못하는 최악의 교육수준에서 나오는 일일지도 몰랐다. 어쨌거나 지금 평원에 주둔한 271 연대 또한 생존 욕구로 뭉쳐있었다. 병사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의 배는 더 많은 병력에 하나같이 다 얼굴이 창백했다.

"적 거리 200.사격준비. "

완편된 4개 연대가 뭉친 사단 앞에서도 271 연대의 지휘관은  평소와 다름 없는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차갑게 가라앉은 목소리는 전방에서 들려오는 행진 소리를 밀어내고 병사들의 귓가로 들어갔다.

그러자 병사들은 자신들이 그동안 연습했던 그대로 격발준비를 시작했다. 머릿속은 압도적인 적의 세력앞에 정지했지만 평소들었던 그의 목소리에 반응한 것이다. 이건 그들이 그동안 얼마나 가혹한 훈련을 받았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적 거리150.사격개시!"

짧은 지휘관의 말이  퍼졌다. 지휘관이 명령한 대로 땅을파 머리와 어깨정도가 나오게끔 판 참호에 일순간 말단 간부들의 고성이 오갔다. 연대를 상징하는 원색의 깃발이 참호속에서 솟아났다.

지휘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일순간 번개와 같은 소리가 퍼지고 매쾌한  연기가 참호위를 뒤덮었다.참호에 있단 병사들은 덕분에 적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은폐시킬수 있었다. 연대를 상징하는 백마가 새겨진 원색의 기는 여전히 자신의 모습을 잃지 않았다.

마치 부나방을  끌어오는 불길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병사들은 침착하게 총알고 화약을 넣으며 장전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절망뿐이었던 마음에 한줄기 희망이 생겼다. 병사들  모두는 연기에 시야가 가리기전 목격할 수 있었다. 자신이 발사한 총에 맞고 쓰러지는 모습을.

"거리 120.  발사!"

다시 한 번 익숙한 지휘관의 목소리가참호에서 울려퍼졌다. 연기가 걷힌 참호속에어 붉은색 빛이 터져나갔디.

\'이런 미친! 참호란게 이런 거였나?\'\'

국왕의 명령을 받고 271연대를 공격하는 부대의 지휘관 랄스 백작은 애가탔다. 처음 땅을파고 적이 땅을파고 몸을 숨긴채 자신을 기다린다는 보고를 받았을때는 자신이 다 이긴줄로만 알았다. 참호라는것을 처음보는 그로서는 그냥 저 참호는 눈을 감은채 포식자에게 몸을떠는 꿩으로 보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아니었다. 저 참호는 단순히  몸을 숨기는게 아니라 명중률을 높여주는 역활을했다. 그러니깐 랄스 백작의 경험에  비추어보자면 많은 병사들이 제대로 조준하지 않고 오조준해 발사했다.

이는 화약 무기가 내는 굉음에 대한 공포감, 적보다 빨리 싸야 살수 있다는 근거 없는 믿음, 마지막으로 사람을 죽인다는 죄책감에서 나오는 행동들이었다.

특히 오조준의 경우 상대보다 더 위쪽으로  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살상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서였다. 이런 이유로 실제 총의 사거리보다 더 짧은 거리에서 사격을하는 이유었다.

그런데 이 참호는 기본적으로 몸의 위치를 낮춘다. 그러니 병사들이 하늘로 조준을해 발사한다해도 명중률이 나오는 것이다. 게다가 엄폐물이라곤 앞선에선 동료인 자신의 군대와 다르걱 적은 땅을 파 몸을 숨겼다. 이래서는 전진하며 사격을 해도 적의 인명피해는 전무하다 해도 좋았다.

이런 상황이라면 대열을 유지한채 돌격하는 것이 아니라 기사들처럼 돌격해 뚫는것이 옳았다. 어차피 적의 화망은 자신의 부대를 저지하기에는 무척이나 미약했다.

랄스 백작은 이런 사실들을 너무나도 잘 알았지만 돌격을 명령내릴 수 없었다.  상상 못 한  첫사격의 피해와 연기 속에서 남들보다 늦게 쏠 적의 사격이 두려와 어는새 진군이 멈춘지 오래다. 심지어 행군가도 연주가 멈춘 상태였다.

공포심에 병사들이 사기를 잃은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돌격을 명하라니 불가능했다. 랄스  백작은 옆에있던 연주지휘자를 불러 연주를 하게끔 명령했다. 다시 한 번 연주가 시작되자 병사들은 행군을 시작했고 참호에서 붉은빛이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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