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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중요한 걸 잊고 있었다 형산파 장문인이 도대체 누구냐?모바일에서 작성

ㅁㅁ(112.151) 2015.01.21 21:01:07
조회 1667 추천 7 댓글 8

형산의 실세는 용선생과 오결검객 중에서도 좌장인 조화신검 정도만 언급이 되는데 막상 형산의 장문이 누군지 나온 적 있냐? 기산취악에서도 종남과 다르게 형산은 오결이랑 사결 하나만 나오자나 이거 악산대전에서 반전 갑툭튀 하는 거 아냐?


종남의 피맺힌 한이 분출된 악산대전의 마지막은 새로운 천하제일검 신검무적과 형산이 자랑하는 최고의 검객들의 합격진인 건곤참의 대결로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였다. 종남의 구파 복귀가 기적적으로 가결이 되고 형산은 크나큰 위기감을 느껴 대로검의 몰락으로 칩거한 오결검객의 수장이자 강호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대검객 조화신검 사견심과 오직 검에 미쳐서 검귀라는 별명으로 불린 냉홍검 고진을 무당으로 급파한다.
사견심과 고진은 스스로가 일가를 이룬 검호로서의 자부심을 넘치도록 갖고 있던 만큼 제 아무리 새로이 천하제일검이라 불린다고 하더라도 아직 서른도 되지 않은 종남의 젊은 장문인을 강호오대합격진 중 하나인 건곤참으로 합격하란 명에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것은 과거 종남삼검을 무참히 꺾어버린 당사자로서 새로운 종남의 시대를 인정하기 싫다는 아집일 수도 있었고, 일생을 검도에 바친 검사로서의 근거 있는 오만함 때문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부정적인 생각들은 그들이 종남의 어린 장문을 만난 순간 거짓말처럼 녹아버렸다.
사견심과 고진이 스스로가 가진 자부심 이상의 실력을 가진 고수들이기에 그들은 느낄 수 있었다. 자신 앞에 서 있는 저 차가운 인상의 검객이 얼마나 두려운 존재인지를! 그의 손에 들린 우윳빛 서기가 어린 고검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처음에는 믿지 않았네. 설사 검봉이 아니라 만마가 앙목한다는 신목령의 주인이 오더라도 우리 둘이 펼치는 건곤참을 상대할 순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마치 도인처럼 초탈한 인상의 사견심이 자신의 제자를 몰락시킨 상대를 보며 복잡한 눈빛을 보냈다.
"종남은 형산에게 큰 빚을 졌습니다. 그 빚은 종남이 형산의 모든 것을 산산이 조각낸 이후에나 갚을 수 있는 것이고 형산의 건곤참도 당연히 거기에 들어가니 두 분은 신경쓰지 마십시오."
삼대에 걸친 한이 이어졌음에도 신검무적의 목소리는 조금의 격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검사로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마음의 공부, 천주부동이 극에 이르면 이럴 수 있을까?
"사형, 검사가 검을 들고 만나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소? 대화는 검으로 나누는 것으로 충분하외다."
냉홍검 고진의 탁한 목소리가 흥분과 설렘을 담고 사견심을 재촉했다. 사견심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다. 검사가, 더군다나 종남과 형산의 검객들이 만나 무슨 말을 더 나누겠는가?
사견심의 검이 높이 솟아 상단을 점하고 고진이 그의 후방에서 하단을 받친다. 일견 삼류무사들조차 할 수 있는 평범한 두개의 동작이건만 진산월은 그것이 폭풍전야의 고요함임을 알 수 있었다. 용영이 우웅 거리며 주인을 대신해 긴장감이 서린 진한 검명을 토해냈다.
형산을 넘어 천하를 논하는 최고의 검도 합격진인 건곤참은 두명의 오결검객으로 이루어진다. 형산의 검법이라면 어느 것을 익혀도 상관없지만 그 중 가장 강력한 위력을 낳는 것은 사견심의 형산 검법 서열 2위인 숭양검법과 고진이 익힌 서열 4위의 곤명검이다. 두 검이 너무나도 상반되는 기운을 머금고 어느새 서로의 위치를 바꾸었다. 음양이 전도되며 건곤참의 압박감은 처음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고 진산월은 속으로 잊혀진 종남의 음양쌍반진이라면 이정도의 위력을 보일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용영에 서린 우윳빛 서기가 진해지며 새하얀 구름이 피어오른다. 구름은 검을 삼키고 사람을 삼키고 이내 바다가 된다.
\'일검운해...\'
사람이 어떻게 검으로 구름을 일으킨단 말인가. 강호의 호사가들이 말하던 신검무적의 일검운해는 과장이 아니었다. 그러나 상관없다. 건곤참이 가르지 못할 것은 없으니까.
사견심과 고진의 모습은 처음에는 지극히 정적이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이제는 눈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방위를 바꿔가며 진산월을 포위하며 압박했다. 둘의 방위가 바뀌면 바뀔수록 건곤참의 위세는 터질듯이 부풀어 올랐고 진산월이 피워낸 운해는 고요히 피어오를 뿐이다. 그리고 마침내 정점에 이른 두개의 힘이 폭발했다.
콰콰콰쾅
천지가 개벽한 듯 굉음이 사방으로 울려퍼진다. 그리고 종남과 형산의 오랜 악연이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하늘도 형산의 검에 베어졌다. 대지도 남악의 검에 갈라졌다. 그러나 하늘도 땅도 베어낸 그 검은 구름만은, 새하얀 구름만은 가르지 못했다.
"이 검의 이름은 무엇인가?"
고진의 탁한 목소리가 느릿하게 들리자 진산월이 대답했다.
"검정중원이오."
"광오하지만 그럴 자격이 있는 검초다. 그러나ᆢ 그러나ᆢ"
"얘기가 길었습니다. 두 분은 안녕히 가십시오."
진산월이 끝을 위해 다시 한 번 검을 들었다. 유운검으로 피워낸 우윳빛 검봉 두개가 두명의 대검객을 향해 날아가고 사람들은 신검무적이 악산대전을 드디어 끝내려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ᆢ
까가강
어디선가 날아온 검이 진산월의 검봉을 모두 쳐내버렸다. 진산월은 수많은 격전을 치르며 누군가가 자신의 검을 쳐냈다고 당황하지 않았고 이내 초식을 변화시켜 자세를 가다듬었다. 진산월의 검봉을 막아낸 의문의 검은 어느새 비조처럼 사라졌다.
"누구시오?"
진산월이 긴장된 목소리로 물었다. 자신의 검을 막아낸 자의 검력이 결코 자신의 아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천하제일이라는 신검무적의 솜씨 잘 보았네. 처음부터 내가 나서야 할 일을 실수를 했군 그래."
차분하지만 패자의 위엄이 담긴 목소리가 울리며 장내에는 어느새 한 사람의 신형이 나타났다. 귀신도 울고 갈 신법. 진산월이 본 신법의 최고수 중 하나인 매신 종리궁도에 못지 않다.
나타난 사람은 마치 유생처럼 보였다. 새하얀 얼굴과 흰 문사복. 하지만 새가 음각된 금빛 장검이 그가 진산월의 검을 막아낸 장본인임을 알려주었다.
"나는 형산의 12대 장문인 백건이라 하네. 동도들은 형산신유라 부르지."
진산월의 눈이 부릅 떠졌다. 그랬다. 상대는 검도의 극상승 경지라는 어검술의 달인이자 형산의 모든 검학을  넘어선 새로운 검을 만든 불세출의 천재검사였다. 형산검 서열 일위 비조검의 창시자이자 명예에 담백하여 명성은 낮지만 그를 아는 소수의 지자들은 그의 검학이 검성과도 비견할만 하다는 절대의 고수. 형산신유 백건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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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장난으로 쓴 게 겁나 길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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