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후기,분석] 내가 이해한 twc: 소음과 침묵 사이에서 - 3

ㅇㅇ(211.46) 2023.09.22 23:01:40
조회 140 추천 7 댓글 1
														
새로운 인간의 조건에 대하여 작가는 두 방향성을 제시한다. 그리고 두 방향은 소음 엔딩과 침묵 엔딩으로 구체화된다.
우리의 상상의 노예에서 벗어나,
결국에, 우리는 진실을 보았다.
우리의 수족을 묶을 지도자 없이,
결국에, 우리는 소명을 찾았다.
당신의 사랑과 증오를 받으며,
결국에, 우리는 만날 수 있었다.
- 신계시, Infini 2:31​
우선, '교회'는 인류가 상상력을 통해 존재에 내러티브를 부여하는 것 - 내러티브화(narrativization) - 혹은 세계를 구축하는 것으로부터 탈피하는 것을 지향한다. 그러나 그럼으로써 그들은 다시 내러티브화에 갇힌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바로 "내러티브로부터 탈피해야 한다는 내러티브 속에 갇힘으로써".
교회는 신을 거부한다. 그러나 그 거부의 행위 자체에 이미 '신'이나 '천상인'들을 자신들의 '적'으로, 그리고 천상인을 받아들인 사람들을 구원하고 정화해줘야 할 대상으로 간주한다. 이러한 의미부여는 전체적 체계가 없으면 이미 불가능하다. 교회는 상상력에 갇히는 것이 위험하다는 '세계관'을 자신들의 상상력으로 구축하고 있다. 이것은 목적도 의미도 존재하지 않는 공허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인간이 처할 수 있는 새로운 함정이다. 인류가 처한 새로운 조건, 이 고통스러운 사건을 '다룰' 수 있도록 그것을 내러티브에 편입시켜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게 된 것이다. 그런 식으로 이 위기 상황은 어떤 맥락 안에 위치함으로써 이해가능한 것이 되고 교회는 (천상인에 의한 오염으로부터 인류를 정화하겠다는) '구원론적인' 서사를 도입하게 된다.
[1]
나는 박스 안에서 태어났다.
작고, 답답한 육면체.
박스 안은, 어두웠다.
그래서 그게 무엇인지 알 리 없었다.
나는 오직 내가 존재한다는 것만을 알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는 존재하는 것이었다.​
[2]
움직이려 하면 할 수록, 육면체의 벽들이 내게 다가왔다.
나는 무서웠다.
하지만 박스 바깥의 세계는, 더 많이 무서웠다.
박스 바깥은, 조용했다.
그래서 나는 가만히 머물러, 기다렸다.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는 기다리는 것이었다.
[3]​
어느 날, 벽은 허물어졌다. 예고 없이.
돌연히, 나는 자유로웠다.
어디든 갈 수 있었다.
그러나 대신, 나는 뛰었다.
뛰고, 또 뛰었다.
또 다른 박스를 찾기까지.
안에서, 나는 다시 안전을 느꼈다.​​
상자 속 인간의 우화를 그런 의미에서 교회의 상황을 암시하는 우화라고 해석할 수 있다. 상자에 갇혀 있던 사람은 상자 속에서 불편함을 느꼈지만 막상 자신이 상자로부터 해방되자 또 다른 상자를 찾아나서게 된다. 목적과 의미에 준거하고 있던 기존의 세계(최초의 상자)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었지만 그 불확실함과 혼돈을 견디지 못하고 찾은 새로운 상자가 바로 교회인 것이다. 교회는 자신의 구원론적인 서사를 중심으로 모든 것들을 배치하고 그에 따라 모든 것들의 의미를 끌어내는 세계를 구축한다. 침묵엔딩에서 정화 의식을 마친 레미엘의 눈에 인도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의 얼굴이 오리피엘로 보이게 되는 것 역시 그러한 점을 암시하는 걸로 보인다. 그리고 이것은 더이상 레미엘이 '타자를 타자로서' 바라보게 되지 못하게 됨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것을 진정한 존중이나 소통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이다.
게임의 스토리 상에서 교회에 대한 대립으로 제시되는 것은 마리라는 인물이다.
마리는 천상인을 받아들인 사람이다. 작중의 묘사를 보면 정화 의식 도중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어린 시절 그녀는 남동생 오리피엘을 데리고 밤마다 어두운 숲에 들어가 역할극 놀이를 한다. 즉 상상력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냈던 것이다.
그렇다면 마리는 공허라는 새로운 인간 조건에 대한 해답으로 '상상력과 내러티브에로의 복귀'를 지향한다고 보아야할까?
그건 아니다. 왜냐하면 그랬다면 그녀가 천상인을 받아들일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그녀는 상상력을 통한 이야기 생성이라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생성하는 이야기는 인류의 과거 조건 즉 상상력을 통해 구축한 세계 속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마리야말로 교회와는 달리 공허라는 새로운 조건 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발견한다.
세계로부터 축출당했기에, 세계에서 뜯겨져나오면서 자신으로부터 벗어났기에 역설적으로 그녀는 자유롭다.
그래서 교회가 신과 내러티브 일체를 금기시하고 배척하는 것을 통해 스스로를 특수하게 규정해나가는 것과 달리 그녀는 상상력을 통해 가상의 이야기(거짓말)을 만들어내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다.
그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다양한 세계들을 경험할 수 있고 그 모든 세계의 가능성을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열려있는 존재가 된 것이다.
마리가 서사를 만드는 것은 그것을 통해 세계를 정립하여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고 의미를 추구하기 위함이 아니며, 이미 그러한 세계-정립으로부터 벗어난 근원적 자유와 창조성의 표현인 것이다. 이때 상상력조차 더이상 우리를 환상 속에 가두는 어떤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유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마리는 이런 식으로 공허라는 새로운 인간의 조건의 불확실성에 압도당하지 않고 거기에서 새로운 자유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그에 따라 교회에 의해 이러한 자유의 가능성이 저해되는 것을 거부한다.
오리피엘이 모든 면벌부(Indulgence, 탐닉이라고 번역되었음)를 취한 채로 진행하면 그는 마리에 대한 모든 기억을 되찾고 이는 소음 엔딩으로 이어진다. 그 과정에서 오리피엘 역시 다시 소음을 경험하게 된다. 마리는 오리피엘이 성가대원이 되기 직전에 오리피엘을 숲으로 데리고가 그와 약속한다. 마리 자신이 화자(Narrator)가 되고 오리피엘은 주인공(Hero)으로 세워져 그가 그녀의 목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게 하겠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마리는 오리피엘을 통해서 교회의 정화 활동에 저항하려 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소음 엔딩의 끝에서 오리가 선택한 것은 죽음이며, 교회는 성가대원의 감정 조종을 통해서 어떻게든 레미엘의 정신 속 이야기를 침묵 엔딩으로 이끌고자 하겠지만.
렘.
이야기 들려줄래?
그리하여, 렘은 이야기했다.
과거의 나날들을
우리가 버린 상냥함을.
아침의 사이렌과
버림받은 바다를.
그 순간에, 우리는 숲과 함께하는 자였다.
그 순간에, 우리는 우리들보다 큰 무언가의 일부가 되었다.
그 순간에, 마리도, 이곳에 있었다.
그 순간에, 오직 우리가 바란 건 모두와 한 번 더 웃는 일이었다.
(...)
그렇다 할지라도, 태양은 다시 뜰 것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어떤 한 소년은 눈을 뜰 것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어떤 한 성가대원은 그가 오염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선언할 것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어떤 한 인도자는 그의 노력을 끝없이 칭송할 것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인류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하지만 오직 우리들만이 그날 우리의 거짓말을 기억할 것이다.
- 소음 엔딩 中​
​​
거짓말이라는 단어는 엔딩에 이르기 전에는 레미엘의 형상을 한 망상체의 조각상이 무너진 다음의 대사 중 나왔다. 여기서 거짓말이란 여기서 위에서 계속 언급한 혼돈 속에서 자유로운 상상력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의미한다. 그 이야기는 교회의 주장과는 달리 우리를 구속하지 않을 뿐더러, 우리가 모두와 한번 더 웃을 수 있게 해주는 어떤 것일 뿐이다.

마리가 발견한 새로운 자유의 가능성은 또한 타인과의 소통 및 타인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라는 주제로 연결된다.
인간들은 이기적이다.
그들은 만물에서 자신들의 반영을 본다.
인간들은 서로의 시점을 거의 인지하지 못한다.
- 마리의 천상인, 소음 中​
천상인은 인간은 본성적으로 이기적이라고 진단한다. 특히 만물에서 자신들의 반영을 본다는 말은 우리는 우리 자신의 상상력을 통해 구축한 의미 추구의 장으로서의 세계 속에 갇혀 있는 인간에 대한 평가에 해당한다.
그러나, 그들의 중심부에는 공감의 씨앗이 심어져 있다.​
- 마리의 천상인, 소음 中​
그러나 우리가 우리 자신으로부터 벗어나는 순간,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그리고 타인에 대해 더욱 열린 존재가 되고 이는 더욱 급진적이고 근원적인 소통의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업은 이런 열린 존재성(아마 이것이 '공감의 씨앗'이 아닐까?)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작가는 '이야기'를 통한 소통의 가능성을 이전 작품인 헬로 샤를로테에서부터 언급해왔다는 것을 기억하자.
이야기는 각자의 세계만을 경험하고 이기적인 우리 각자가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다. 만약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고, 서로를 이해하고 더욱 사랑할 수있게 된다면 이것이야말로 공허와 의미의 죽음이라는 새로운 인간의 조건 속에서 우리가 추구할 수 있는 최선의 가능성이 아닐까?
"너는 어떤 인간이 되고 싶었지?"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상냥한 사람."
"강한 사람."
"둘 다 될 수는 없었거든. 넌 그럴 수 있겠어?"
그녀가 뱉은 단어들은 추상적 개념을 정의하고 있었다.
나는 외계인이다.
내게는 둘중 어느 것도 가능하지 않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었어", 그녀가 말했다.
"그래서 다른 이들을 사랑할 수 있도록."
"사랑은 추상적 개념이야", 나는 진술했다.
당신을 한계까지 밀어붙인 행위 속에 사랑이 있었나?
사람들을 기쁘게 한 행위 속에 사랑이 있었나?
목과 배의 통증 속에 사랑이 있었나?
나는 외계인이다.
나는 이해하지 못한다.
"네가 별들에게로 돌아갈 때, 나도 데려가줄 수 있어?", 그녀가 죽기 전 물었다.
"당연히," 가 내 대답이었다.
인간들은 순진하다.
그들은 믿고 싶은 것을 믿고, 그를 뒷받침하기 위해 어떤 증거든 끌어모은다.
그러나, 나는 외계인이다.
나는 거짓을 전하지 않는다.
기뻐해.
당신의 유전 물질이, 몇십억 광년 너머의 땅에 색을 가져다주어,
당신이 본 적 없던 형태의 생명들을 피어올릴 거야.
마치 언젠가 청색과 녹색으로 칠해졌던 당신들의 땅처럼.
"당신은 사랑을 뭘로 정의하는데, 그럼?"
"사랑은 바이올렛색 단어야."
"하핫! 그게 어떻게 추상 개념이 아닌 건데?"
그건 전혀 추상적이지 않았다.
그만큼 간단했다.
- 천상인과 마리의 대화, 소음
작가는 더욱 나아가서 '사랑'을 생명을 생성하는 원리로 이해하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추천 비추천

7

고정닉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1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2862 AD 희귀 정령 획득 기회! <아스달 연대기> 출석 이벤트 운영자 24/05/23 - -
2578 공지 앞으로 신작 일정 [5] 야미츠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16 3446 10
16 공지 헬로 샤를로테 마이너 갤러리 입니다 [5] 디디리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8.28 6210 22
5701 공지 호출벨 디디리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1 419 1
2337 공지 헬로- 샤를로테 갤러리 공지 통합 야미츠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01 5330 19
2575 공지 스포일러 태그는 특정 사건에만 붙입니다. 야미츠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16 1052 0
6619 후기, (스포) 작가가 쓴 지금까지 나온 게임 한 줄 요약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7 74 0
6618 일반 언제한번 콜라주처럼 헬샤갤서 만든 짤들 한장에 모아놓고 싶다 ㅇㅇ(211.234) 05.24 32 2
6617 창작 twc [4] 도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96 10
6616 일반 샤를로테 [1] 샤붕이(61.79) 05.23 77 12
6615 일반 뉴 트윗(개발진행상황) [1] 카론_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69 5
6614 창작 스칼로테 [2] 흑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72 7
6613 일반 낙서들 [4] 도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2 97 5
6612 일반 twc다했다 [2] ㅇㅇ(223.39) 05.22 51 1
6611 일반 갤에서 언제쯤 [8] Execution_Hou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13 0
6610 일반 이야기 쓰기는 생산인 동시에 배설인듯 [2] Execution_Hou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71 2
6609 일반 2엔딩도 참 아이러니한게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58 2
6608 일반 찰스 아일러는 얼마나 많은 인형사를 대변하고 있는 걸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47 2
6607 일반 거짓된 신의 빈 껍데기를 붙들고, 나는 울었다 ㅇㅇ(220.125) 05.18 75 3
6606 일반 이겜 재밌음? [4] 샤붕이(211.36) 05.18 88 1
6605 일반 헬로 샤를로테를 접하고 난 후 본인이 해온 것들 [3] Execution_Hou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48 7
6604 일반 헬샤콘 모음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128 7
6603 일반 2편과 3편의 앙리의 차이에 대한 분석 [6] 역물음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7 150 6
6601 일반 다시봐도 신기하네 [2] 르블랑카레장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7 142 2
6600 일반 밑글 짤 고화질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7 128 4
6599 일반 사를 3 썸네일 [3] Liv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43 6
6598 일반 빙글빙글 [5] 르블랑카레장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101 0
6597 일반 3까지 다했는데 스토리 이해가 안되네 [4] ㅇㅇ(211.224) 05.06 161 0
6596 일반 작가님 작품 영향으로 게임 개발하는 샤붕이도 있어? [4] Execution_Hou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139 0
6595 일반 게임 하나가 참 영향이 크다 [4] 샤붕이(222.117) 05.05 136 3
6594 일반 swedish fish 짧은 혼잣말 [3] 유세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87 1
6591 후기, Hello Charlotte의 성(性)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346 10
6590 일반 헬샤 혼잣말 주저리 [4] 흑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101 4
6589 일반 (스포) 헬샤에도 번역 이슈가 없는 것은 아님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294 12
6588 일반 참 인터레스팅한 게임이군 [5] 샤붕이(211.227) 05.01 129 2
6587 후기, 찰스의 완벽주의 [10] 샤붕이(106.101) 04.30 241 14
6586 창작 낙서 [4] 세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167 11
6584 일반 래빗큐팔홀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230 8
6583 일반 낙서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102 6
6582 창작 낙서들 [4] ㅇㅇ(222.117) 04.21 204 10
6581 일반 뭐야 갑자기 글이 많아졌네 ㅇㅇ(211.234) 04.20 98 1
6580 창작 샤를로테와 앙리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216 12
6579 일반 오늘 앙리 생일임? [4] 샤붕이(116.120) 04.19 109 4
6578 창작 C [6] 샤붕이(116.120) 04.19 193 10
6577 일반 난 우울할때 헬샤를 해... [2] 흑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14 0
6576 일반 수료했어오 [2] Freeth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87 7
6575 일반 유년기의 끝 다시 정주행 [6] 하얀사회_가입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182 5
6574 일반 유혈주의) 피아노치는 스칼로테 & Q84 [4] 하얀사회_가입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249 6
6573 일반 유혈주의) Q84 그림 [5] 하얀사회_가입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269 6
6572 일반 티셔츠 주문했는데 괜찮겠지? [3] ㅇㅇ(175.223) 04.16 109 1
6571 일반 헬샤는... 살아잇다... [6] 르블랑카레장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123 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