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희열이의 일기장


우리 딸 리아가 고등학교 육성회비가 밀렸다며 담임선생님께 전화가 오셨다.

리아는 자꾸 자증을 낸다. 더이상 옆집언니에게물려받은 교복은 이젠 너무 작다며 창피하다며 집을 나가버렸다.

요즘 형편이 정말 어렵다.

다 날 잊은걸까? 더이상 섭외가 안 온다.

KBS라디오에 북한방송 새벽4시 자리가 비었다고 하던데 오늘은 여의도에 한번 나가 봐야겠다.

아, 그때 같이 라천하던 윤PD 그땐 성현이라고 편하게 불렀는데그 윤PD가 이젠 국장이 됐다고 어제 어렵게 섭외전화를 했더니 국장이 됐는지 많이 바쁘다.

수신료 인상 문제 때문에 많이 바쁘다며 전화를 피하는게 눈에 역력하다.

어렸을 때 같이 음악하던 친구들...세상에, 루시드폴이 스위스에 삼바학교를 열었다고 한다.심지어 그곳에서 TV프로그램 '내가 개그왕이다'라는 개그프로에 MC를 보고있다고 한다.

재형이형은 음악은 관뒀지만 나름 열심히 잘 산다.그렇게 좋아하던 옷가게 동대문에 열었다고 한다.아동복.....'앙팡 가브리엘' 잘 돼야 할텐데....

종신이형은 회를 그렇게 좋아하더니 월미도에 횟집을 냈다.

가게이름은 '생선의 온도'... 아직도 형수랑 금슬이 좋은지 이번에 또 어섯째를 임신했다고 한다.

형 축하해

그나마 요즘에는 상이형이랑 말이 통한다.

두달전이였나? 동사무소에 라면타러 갔다가 내 뒤에 멋쩍게 서있었던 상이형과 눈이 마주쳤다.

그 때 말은 안 나눴지만 형의 눈빛은 '잘 지내지?'라며 서로 눈인사를 나눴다.

아, 그리고 라디오 천국 같이하던 우리 막내작가 설야.약물 중독으로 제주도에 내려가 굴과 성게를 따며 생계를 유지한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 성원누나...몇년째 소식을 못 들었는데 누군가 얘기해주었다.

그렇게 좋아하던 동독으로 사라졌다고 세상에, 독일이 또 갈라설줄이야.누난 옛날부터 그렇게 동독을 좋아하더니

그리고 페퍼톤즈의 재평이와 장원이얼마전에 친구가 얘기하길 용산 전자상가에서 MP6플레이어를 팔고 있다고 한다.

깎아줄수없냐고 하니까 카드는 안된다고 하며 현금을 하면 10% 정도 깎아줄수있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우리 대표였던 동인이형....완벽히 나와 닮은 성형을 성공하며 'Adult Toy Soul'이라는 트로트앨범을 발매했다고 한다.

어릴때부터 그렇게 음악하고 싶어하더니...아........예전이 그립다.

방송도 하고 싶고 라디오도 그립고 찌질한 라천민들 그사연들수돗물로 배를 채운지 3일째다......자꾸만 잠이온다.....



벌써 이때가 왔네
지금은 방송 잘하고 계시는 희열옹..